TPS와 액션RPG를 넘나드는 신작, 'VVV넵튠'

안정적인 넵튠 시리즈 신작
2021년 01월 14일 16시 26분 54초

게임피아가 JUSTDAN INTERNATIONAL과 협력해 지난 24일 정식으로 국내에 발매한 PS4 RPG 'VVV넵튠' 아시아판은 IDEA FACTORY, COMPILE HEART에서 개발한 신작으로 자막 한국어를 지원한다. VVV넵튠은 게임 업계를 무대로 일본의 게임기기를 미소녀화시킨 4여신 및 일본의 게임 메이커에 연관되어 이름이 붙여진 미소녀 캐릭터들을 컨트롤해 사악한 적과 맞서는 RPG '넵튠' 시리즈의 발매 1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되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VVV넵튠의 무대는 이차원의 전뇌세계 버추얼 랜드로 플레이어는 혹성 EMO의 전뇌여신 페어에 의하여 구세주로서 소환된 넵튠 일행 4여신과 신인 V아이돌 미이, 유우 등의 캐릭터와 함께 모험을 펼쳐나가게 된다. 특이한 점은 이번 신작이 버추얼 세계를 다루고 있어 오리지널 버추얼 아이돌뿐만 아니라 Hololive에 소속되어 현재 버추얼 유튜버 업계에 실존하는 인기 Vtuber들도 게임에 등장해 각종 조력과 역할을 한다는 것.

 

한편 국내에 정식 발매된 PS4용 VVV넵튠 아시아판을 구매하면 일본 점포 특전으로 제공된 다수의 DLC 코스튬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위기에 빠진 전뇌세계

 

이야기는 위기에 빠진 2020년 전뇌 세계 버추얼 랜드의 모습을 비추면서 시작된다. 콘텐츠가 가진 힘을 원천으로 살아가는 혹성 EMO의 전뇌여신 페어가 가까스로 버티고는 있지만 혹성 OWANDAL에서 침략해온 '안티' 세력들과 그 지휘관 카도의 공격에 혹성 EMO의 각국이 이미 안티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고 고유의 콘텐츠를 피폐해진 상태에 설상가상으로 카도는 '누군가'를 붙잡아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기까지 해 그야말로 절체절명, 페어는 마치 서브컬쳐의 이세계 소환물처럼 다른 세계의 도움을 구하기 위한 소환을 한다.

 

그렇게 서장이 시작되고, 시점은 주인공인 넵튠을 비롯한 4여신에게로 돌아간다. 게임업계 게임쇼라는 큰 행사를 맞이한 그녀들은 게임쇼 관계자들에게 이야기를 해 얻은 여신데이를 활용, 신작 VR 기기를 체험하게 되지만 그와 동시에 어딘가로 소환되고 만다. 마찬가지로 버추얼 아이돌을 하고 있는 소녀 콤비 미이와 유우 역시 자신들의 콘텐츠를 진행하던 도중 페어의 힘에 이끌려 소환되며 이번 신작의 주연들이 전뇌세계 버추얼 랜드로 모여든다.

 

페어에게 인도된 그녀들은 각각 혹성 EMO를 안티의 세력으로부터 탈환해달라는 부탁을 수용하고 혹성 EMO의 각국을 돌며 콘텐츠를 소모시키고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안티 세력을 무찌르며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솔솔 뿌려지는 떡밥이나, 실제 유튜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버추얼 아이돌들이 등장해 해당 컨텐츠를 즐기는 팬이라면 반가운 얼굴들이 보일지도.

 

 

 


 


 


 

■ TPS와 액션RPG

 

VVV넵튠의 전투는 액션을 강조했다. 게다가 4여신과 V아이돌을 구분지어 서로 다른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해 같은 게임을 하면서도 자신이 즐겨 활용하는 캐릭터가 어느쪽이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 4여신은 TPS 형식으로 카메라가 달린 총기를 사용하며, V아이돌은 냉병기 위주의 액션 RPG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을 추구한다. 또, 두 팀은 서로 약간의 시스템적 차이점이 존재하기도 한다.

 

수시로 두 팀을 번갈아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4여신은 총기를 활용한 TPS식 전투를 즐길 수 있다. 4명의 여신 캐릭터가 체력을 공유하고, 10번 유효타격을 받으면 전투불능에 빠진다. 네 명의 여신이 모두 다른 총기를 사용하고 각기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조작 방식도 여느 TPS 게임들처럼 왼쪽 트리거로 조준, 오른쪽 트리거로 격발하는 방식이라 TPS 특유의 게임플레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보스전을 제외하면 워낙 다수의 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난전에서 조준을 하며 적의 패턴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회피하는 것이 조금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앞서 언급한대로 4명의 여신이 체력을 공유한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이는 V아이돌 콤비를 이야기하면서 다시 언급하도록 한다.

 

 

 


 

V아이돌팀은 주로 냉병기를 활용한 전투를 펼친다. 서로 별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으며 여신들과 달리 레벨이 오를 때마다 체력도 상승한다. V아이돌은 콤비를 이루어 전투를 진행하는데, 플레이어가 전투에 사용할 수 있는 V아이돌은 총 네 명이지만 콤비 형식으로 활동하는 고증을 맞춰 두 명만 전투에 내보낼 수 있다. 세이프 포인트에서 콤비를 교체하면 다른 V아이돌 콤비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신들과 또 다른 점은 콤비가 함께 전투에 나선다는 것. 4여신은 단 한 명의 여신만이 전장에서 활동하는 반면 V아이돌 콤비는 두 명의 캐릭터가 모두 전장에 나와 전투를 벌인다. 앞서 언급했던 체력 공유 시스템은 이 부분에서 장단점이 갈리는데, 체력이 낮고 공유되는 대신 피격당해도 혼자인 여신과 달리 별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는 V아이돌의 경우 전투에서 화력이 좋은 반면 주 조작 캐릭터가 아닌 쪽의 체력을 늘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하다.

 

 

 


 

■ 3D 스탠딩의 귀환

 

거의 9년만에 VVV넵튠에 이르러 캐릭터 스탠딩 일러스트 대신 3D 모델링이 돌아왔다. 인트로에서 3D 모델링을 보여주고 4여신 시점으로 넘어갔을 때는 일러스트 방식으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그녀들이 VR을 통해 전뇌세계로 들어온 이후론 계속해서 3D 모델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설정 고증을 살린 점이 인상적이다.

 

볼륨 자체가 굉장히 크다고 하기에는 어려우나 음성을 온전하게 들으면서 이것저것 서브 컨텐츠까지 전부 즐기면 플레이타임도 꽤 나오는 편이다. 스토리상 실존 버추얼 유튜버들이 혹성 OWANDAL의 안티 세력들에 의해 붙잡혀있어 이들을 하나하나 찾으면서 구출한다거나 거의 천 개에 달하는 수집요소 등 플레이어가 전부 소화하려면 꽤 시간이 걸리는 컨텐츠들이 포진해있다.

 

 

 


 

게임 플레이는 긴 대화를 보고, 혹성 EMO의 각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전투를 펼치는 단순한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버추얼 유튜버들을 구출하기 위해 숨겨진 장소로 이동하거나 스토리상 해당 월드를 클리어한 뒤 접근할 수 있는 높은 난이도의 메인터넌스 구역을 돌파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다만 전투를 통해 모이는 EMO 게이지를 소모하는 일종의 버스트 기술인 EOD와 Vtuber의 힘을 빌리는 게스트 스킬의 조작이 동일하게 되어 있어 불편하다는 점이 조금 문제였고, 어떤 캐릭터 진영을 주력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크게 달라지는 점도 조금 아쉬움을 줬다. 게다가 자주 언급되고 게임 내에서도 수시로 등장하는 Vtuber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조금 유명무실해지는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넵튠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만한 신작이며, 방대한 수집요소나 부가 컨텐츠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꽤 무난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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