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속편 리마스터, 리듬액션 '파타퐁2 리마스터'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리듬액션
2020년 02월 28일 07시 59분 26초

대충 그린 것 같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그 녀석들, 파타퐁들이 3년만에 속편 리마스터로 돌아왔다. 대략 3년 전 파타퐁1의 리마스터가 출시된 바 있으며 이번 리마스터는 PS4 프로 기준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PSN DL판으로만 판매하는 '파타퐁2 동차카 리마스터(이하 파타퐁2 리마스터)'는 배를 타고 세계의 끝을 향해 떠난 파타퐁들이 바다에서 괴수를 만나 다시금 플레이어인 신의 도움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리듬과 액션이 적당한 비율로 융합된 파타퐁2 리마스터는 플레이어가 파타퐁족 캐릭터들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그에 따른 명령을 북으로 쳐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손에 익은 뒤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만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파타퐁 1과 2, 그리고 3편까지 세 작품 중에서 중간 정도의 판정 난이도인데다 콘솔판의 문제인지 은근히 싱크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아마 파타퐁2 리마스터로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꽤나 속이 썩을 지도 모른다.

 

 

 

■ 귀여운 파타퐁족을 인도하라

 

파타퐁2 리마스터의 스테이지 흐름은 플레이어가 리듬에 맞춰 커맨드를 연주하면 출전한 파타퐁들이 그 명령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다. 북을 두드리는 방식에 따라서 몇 가지 행동을 명령할 수 있고, 이 북소리를 통해 파타퐁족이 움직이거나 전투를 벌이게 된다. 파타퐁 시리즈는 리듬과 액션을 적절하게 섞어서 두 가지 모두 비중을 끌어올린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두 가지 요소 모두를 신경써야 한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파타퐁족의 생존과 플레이어의 리듬감이다. 아예 게임을 시작할 때 리듬감이 떨어지거나 하는 사유로도 파타퐁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게 만들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면 초반부에서는 튜토리얼성 조작이 나타나는데, 몇 번을 연속으로 성공시켜야 넘어갈 수 있고 만약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카운트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스파르타식 뉴비 교육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이 부분은 리마스터가 되면서 수정했으면 어땠을까 할 정도로 집요한 편이다.

 


 

 

 

튜토리얼에서는 진행을 방해할 뿐이지만 튜토리얼 구간을 지나 조금 자유롭게 플레이가 가능한 시점에서부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파타퐁족에게 먼저 내린 명령을 즉각 취소하고 바로 다음 명령을 내릴 수 있게 일부러 북을 치거나,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에 맞게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인 면에서도 플레이어의 능력이 요구된다. 처음엔 소규모의 적들을 처치할 뿐이나 점차 거대하고 강력한 적과 맞서기도 하는 등 갈수록 난이도와 스케일이 더해지며 이를 돌파하는 재미가 있다.

 

파타퐁족은 진화를 시키거나 새로운 장비를 쥐어줄 수도 있고, 몇 가지 다양한 병종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가장 처음 만나며 부대의 핵심이 되는 깃발을 든 파타퐁부터 창을 던지는 퐁, 몸집이 크고 강력하나 느린 병종 등 다양한 병종이 존재하며 더 좋은 장비를 쥐어줘 강력한 파타퐁 부대로 거듭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중엔 이정도로 바글바글해진다.

 

■ 무성의와 추억의 경계

 

기껏 본 게임은 깔끔하게 잘 만들어두고 동영상 쪽은 개선점이 없어서 옛날 그 화질 그대로 영상이 출력된다. 이 부분에서 다소 무성의가 느껴지기도. 한편으로는 문제가 됐던 멀티플레이를 리마스터판에서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삭제해 결과적으로 원작보다 컨텐츠가 더 줄어들게 됐다. 물론 본편만으로도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리마스터'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일부 수정을 가하거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좀 더 게임에 친절함을 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가령 튜토리얼 모드 클리어를 강요하지 않거나, 몇 번째 성공이고 몇 번을 더 성공시키면 본 게임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표시가 수치화됐다면 신규 플레이어들이 느낄 부담감을 덜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안고서라도 파타퐁2 리마스터는 기존 팬들에게 좋은 작품이다. 한 손에 들어와 누워서도 즐길 수 있던 휴대용 기기 PSP만큼 편하진 않더라도 다시금 즐기면서 원작의 추억을 되새기기에는 좋은 작품.​ 

 


 


누가 144p로 내렸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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