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P2W or 전자식물 키우기
2019년 03월 31일 21시 05분 54초

해외 모바일 게임 중 특히 일본 모바일 게임을 자주 찾는 게이머들은 2015년부터 1년 남짓 서비스를 했던 '프린세스 커넥트'라는 게임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프린세스 커넥트는 2033년의 일본을 배경으로 VR 가상현실 게임이 소재인 브라우저 게임이었다. 그 프린세스 커넥트의 후속작이 지난 28일 카카오 퍼블리싱을 통해 국내에 출시됐다.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이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지난해 2월 일본에 정식 출시된 애니메이션 RPG로 안드로이드, iOS 및 PC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이게임즈가 제작에 참여하고 게임 내에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은 WIT 스튜디오가 제작을 담당했다. 단 PC 버전은 DMM을 통해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PC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스토리는 모두 이름이 잘 알려진 유명 성우들의 풀보이스를 지원한다. 전작과 동일한 캐릭터도 등장하나 주연급 캐릭터의 변화가 있었으며 사이게임즈의 기존 작품인 그랑블루 판타지와 섀도우버스 IP 캐릭터들도 게임 내에 등장한다.

 


​타이틀 화면부터 애니메이션 등판 

 

■ 전작과 관계된 스토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스토리는 전작인 프린세스 커넥트의 스토리와 관계가 있다. 인트로에서도 전작의 등장인물이 나타났고,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 대사를 통해 은근한 암시를 주기도 한다. 전작의 메인 히로인인 유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본 작품의 스토리 전개에 전작에서 등장했던 모 등장인물과 유이의 관계를 내비치며 전작과의 연관성을 확실히 유지하고 있다. 이미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전작의 스토리 관련 정보를 얻은 커뮤니티를 통해 전작의 이야기 흐름을 알면 조금이나마 스토리를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물론 리다이브만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도 무관.

 

본 작품의 스토리 컨텐츠는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풀보이스와 애니메이션을 지원한다. 오죽하면 이벤트 때마다 이것들을 보기 위해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플레이어는 아스트라이아 대륙을 무대로 하는 메인 스토리와 전투나 선물을 통해 상승시킬 수 있는 인연 랭크로 개방되는 캐릭터 스토리, 미식전, 트윙클 위시 등 길드에 소속된 소녀들의 일상을 그린 길드 스토리, 이벤트 스토리를 포함해 앞서 소개한 것 이외 스토리를 다루는 엑스트라 스토리가 존재한다. 여기서 캐릭터 스토리는 유료 재화를 포함해 해당 캐릭터의 스테이터스를 상승시키기도 하므로 캐릭터를 더욱 성장시키려면 꾸준히 개방되는 캐릭터 스토리를 보는 것이 진행에 도움이 된다.

 

메인 스토리가 메인 퀘스트 클리어와 연관이 있다면 캐릭터 스토리는 캐릭터의 재능개화와 관계가 있다. 주인공급 캐릭터인 페코린느를 비롯한 1성 캐릭터들은 인연 랭크 4까지만 개방되고 최대치가 되지만 태생 3성을 포함한 3성 캐릭터는 4랭크 이후로도 인연 랭크가 상승한다. 다만 별 수를 늘리는 데에는 메모리 피스라는 일종의 캐릭터 조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뽑기를 아주 많이 하거나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해야만 재능개화에 손을 댈 수 있다.

 


 


 

 

 

■ 자동, 스킬은 타이밍

 

전투는 보편적으로 스마트 플랫폼 RPG에서 볼 수 있는 자동 진행+스킬 지정 형식이다. 스킬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나 수동으로 조작할 경우 캐릭터들은 각각 출전 직후 행동과 이후로 이어지는 행동 패턴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게이지가 차면 무조건 스킬을 발동하는 자동에 비해 더 효율적인 스킬 사용이 가능해진다.

 

메인 퀘스트는 각 지역마다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분류되고 특정 스테이지까지 진행하거나 지역을 전부 클리어하면 잠겨있는 메인 스토리가 개방되는 방식이다. 각 스테이지에 필요한 요구 전투력 등이 표시되지 않는 점이나 게임 내에 표시되는 정보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몬스터의 특징, 표시된 아이템 외의 서브 아이템 정보 미표기 등은 아쉽지만 전투에 앞서 해당 몬스터들이 어느 정도의 공격 거리를 가졌는지, 그리고 어떤 타입의 공격을 구사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상황에 맞춰 출전 캐릭터를 지정하기에는 좋다. 스테이지 클리어는 3단계로 구분되고 전원이 생존한 상태로 클리어하면 모든 초회보상을 습득 가능하다.

 


 


​스킬 사용 시 짧은 애니메이션이 출력된다. 

 

그외에도 매일 정해진 수만큼 경험치와 마나를 획득 가능한 일종의 일일던전 컨텐츠인 탐색, 운해의 산맥, 밀림의 거목, 절벽의 유적 등 자신의 진행 상황에 따라 총 3단계 난이도를 가진 던전에서는 최종 단계에 위치한 보스에 도달할 때까지 각 층마다 다른 플레이어의 파티와 상대하게 되고 던전 내에서의 전투 상황이 유지돼 캐릭터가 죽거나 체력을 잃은 상태가 이어지는 층에서의 전투에서도 그대로 전투에 나가 되도록 강한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많은 캐릭터풀을 구비해야 진행이 수월하다. 물론 시간과 요령이 이런 부분들을 해소해주기도.

 

협동전과 클랜전은 아직 개방되지 않은 상태이며 배틀 아레나와 프린세스 아레나는 현재 개방된 지역을 기준으로 메인 퀘스트의 중반, 후반을 클리어하면 개방된다. 아레나 컨텐츠를 통해서도 유료 재화를 획득 가능하며 특정 캐릭터들은 아레나에서 강력한 면모를 보여 사실상 필수 캐릭터 취급을 받는다.

 

캐릭터 육성은 장비를 모아 여섯 개의 슬롯에 채워주면 다음 랭크로 상승하며 더욱 강해지는 장비, 캐릭터의 레벨과 연관된 레벨 강화, 일정 랭크에 도달할 때마다 개방되는 스킬 강화, 동일 캐릭터의 메모리 피스를 다량으로 모아 마나를 소모해 별 갯수를 늘리는 재능개화 등이 있다. 장비의 경우 특히 획득하기 어려운 재료가 존재하기도 하고, 랭크업을 하면 기존에 착용한 장비가 해제되기 때문에 되도록 랭크업 상한에 도달했을 때, 혹은 게임 진행이 막혔지만 조금만 더 강하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때에만 하는 편이 좋다. 향후 국내 서버가 꾸준히 기존 서버의 전철을 밟는다면 캐릭터들의 전용 장비가 추가될 것.

 


 

 

 

■ 지켜보는 게임이네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WIT 스튜디오가 제작한 훌륭한 인게임 애니메이션, 일본 내 유명 성우를 투입해 풀보이스로 구현한 스토리, 미소녀로 가득한 프린세스 등 이런 문화를 좋아하는 플레이어에겐 정말 보기 좋은 게임이다. 클랜 배틀 같은 파고들 컨텐츠가 분명히 있어 플레이어의 스킬 발동 타이밍 등에 따라 더 나은 딜량을 추구하며 프린세스 고유의 자동 행동 패턴과 스킬 타이밍을 연구해 효율적인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효율적인 플레이 방식 말고도 성능에 무관하게 좋아하는 캐릭터를 극한까지 육성하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애정 플레이도 가능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동 진행이 되고, 뽑기 시스템으로 캐릭터를 충당하는 뽑기 게임이라 결과적으로 PVE 컨텐츠를 제하면 P2W 방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먼저 해외판을 즐긴 플레이어들이 아레나에서 특정 캐릭터가 없다면 아레나에서는 기본 보상만 생각하고 가라는 조언만 봐도 그렇다.

 

그러나 다른 스마트 플랫폼 게임을 즐기다 잠깐씩 즐길 수 있는 서브 게임을 찾는 게이머, 느린 템포로도 신경쓰지 않고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나름대로 적합하다. 과금을 하지 않는 경우 소위 전자식물 키우기 같은 느낌으로 굉장히 성장하는 과정이 느리게 느껴지니 이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에게 수집가 기질이 있다면 사실상 수시로 한정 뽑기가 진행되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에 많은 돈을 들이게 되기 쉽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한편,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지난 2월 인게임 애니메이션을 넘어 TV 애니메이션 미디어믹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380 [04.01-04:26]

아기자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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