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게임업계, 中보다는 서양권으로 눈돌린다

중국 시장의 폐쇄성...더욱 매력적인 서구권
2023년 07월 14일 15시 20분 43초

국내 게임업체들이 한때 국내 게임수출액의 80%를 차지했던 중국시장을 포기하고 서양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8월 개최 될 예정인 유럽 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에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대거 참가를 확정지었다. 참고로 게임스컴은 서구권 최대 게임쇼로 일컬어지던 'E3'가 4년째 개최를 고사하면서 서구권 최대 게임전시회로 자리잡은 상태다.

 

하이브IM은 플린트에서 개발한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의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시연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넥슨과 펄어비스도 게임스컴 참가를 확정했다.

 

넥슨은 북미·유럽 등 서구권 공략에 초점을 맞춘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워헤이븐은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한 서머 게임 페스트, 퓨처 게임 쇼, PC 게이밍 쇼 등에 참가하며 북미권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워헤이븐은 넥슨이 올 하반기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중인 대규모 PvP(유저간 경쟁)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중인 신작 '붉은사막'을 출품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싱글플레이 게임(PC·콘솔)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펄어비스의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중인 만큼 실사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무게감 있는 전투 시스템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개발중인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도 게임스컴 참가가 유력한 상태다. TL의 북미·유럽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만큼 TL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스컴에 '한국공동관'을 열고 국내 게임을 다수 선보인다.

 

지난 6월 개최됐던 '서머 게임 페스트'에도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들의 대거 참여가 돋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을 선보였으며, 넥슨은 PC온라인 기반 백병전 이용자간 대전(PVP) ‘워헤이븐’의 첫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 압도적 영상미로 주목을 받았다.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카밤이 서비스 예정인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네오위즈는 소울라이크 장르 신작 ‘P의 거짓’의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고 신규 영상을 통해 게임의 출시일과 데모 빌드 공개 및 사전 판매 혜택 등을 안내했다.

 

펄어비스는 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에서 진행할 대규모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를 선보였고, 스마일게이트는 VR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출시일을 8월로 발표했다.

 

국내 게임사들의 이같은 서구권 진출 행보는 그 동안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폐쇄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최근 국내 게임들이 서구권에서 쏠쏠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전체 게임사의 최대 수출 지역은 여전히 중국(34.1%)이었지만, 비중은 2017년 60.5%를 달성한 이후 계속 뚝뚝 하락 중이다. 참고로 한국 게임 수출의 중화권 비중은 △2017년 60.5% △2018년 46.5% △2019년 55.1% △2020년 49.9% 순의 추이를 보였다.

 

반면 이외 다른 지역의 수출 비중은 소폭이지만 증가 추세다. 북미,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4.3%포인트 증가했고, 일본 수출 비중은 6.7%포인트 증가했다.

 


(출처= 중국 게임산업, 22년 결산과 23년 전망​)

 

 

중국 내 게임 시장지표도 하락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중국 게임산업, 22년 결산과 23년 전망'을 보면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10년 만에 10% 감소했다. 코로나19와 각종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게임 소비력이 약화하면서 시장규모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 내는 물론 해외 매출도 감소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크게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콘솔, 싱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금씩 서구권 시장에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콘솔시장 규모는 약 1조 520억 원 수준이며 이는 국내 게임산업 전체 규모의 약 5%에 해당한다. 규모만 두고 본다면 크게 비중이 있는 시장은 아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성장세다. 지난 2015년 당시 국내 콘솔시장은 정체 게임시장 내 점유율 1.8%에 그쳤지만 지난 2020년에는 6.4% 규모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실제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해 출시 예정이거나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에는 굵직한 콘솔 전용 혹은 콘솔을 포함한 멀티플랫폼 게임이 하나씩은 포함됐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TL,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게임사는 물론 P의 거짓(네오위즈), 나이트크로우(위메이드),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등이 올해 안에 출시 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출시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글로벌 동시 출시 후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 한국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7월 8일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싱글 패키지 게임 중에서도 의미 있는 수치이며, 넥슨 사상 최초의 성과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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