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발자취,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전승 우승의 역사를 쓴 T1
2022년 04월 08일 14시 05분 12초

2022년 LCK 스프링 시즌은 T1이 젠지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막을 내렸다. 이와 더불어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LCK 역사 상 유일 무이한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제는 T1의 시대라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 전승 우승의 의미 

 

지금까지 LCK 역사 상 최고의 기록은 역시나 T1이 2015년 서머 시즌에 달성한 17승 1패, 그리고 리그 우승 기록이었다. 

 

최강의 포스로 평가받는 담원조차 2020년 16승 2패의 평범한(?) 기록이 한계였고, 당대 최고의 실력을 가졌던 DRX 등도 16승이 한계였다.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들조차 16승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것이 바로 LCK 리그였고, 그 중 유일하게 T1이 17승 고지를 밟았던 것이다. 

 

특히 2015년 T1의 경우, 1라운드 전승 이후 2라운드에서 아쉽게 1패를 기록하며 전승 우승의 꿈이 좌절되었는데, 22년 드디어 모든 정규 시즌 경기를 승리하고 포스트시즌에 우승하면서 전승 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전승 우승이라는 것이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국내 LCK 10년 역사 상 단 한번 밖에 일어나지 않았을 테고 말이다. 

 

모든 경기에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고, 시즌 동안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이렇듯 어려운 조건을 달성해도 어느 한 팀이 미쳐서 엄청난 경기력을 단 한 번이라도 보여주면 달성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전승 우승이다. 그만큼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도 나오기가 매우 힘든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T1은 해 냈다. 그리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 무엇보다 전 세계 어느 리그보다도 치열한 리그에서 압도적인 실력 차이로 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 했다는 것이 매우 훌륭하다.

 


 

- V10 그 이상으로…

 

또한 이번 22 서머 시즌의 우승으로 T1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0회 우승의 전인미답의 금자탑에 오르게 됐다(2013 서머, 2013-2014 윈터, 2015 스프링, 2015 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 2019 서머, 2020 스프링, 2022 스프링). 

 

아직까지 한 번도 우승을 해 보지 못한 팀들이 많고, 국내 LCK 리그 탄생 이래 수많은 팀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져 간 상황에서 10회 우승, 그리고 2013년 이래 지금까지 꾸준하게 팀을 유지해 왔다는 것 만으로도 T1은 이미 명문 팀이자 한 지역을 대표하는 국내 최고의 팀이다. 

 

특히나 매년 선수단 로스터가 변하고, 강팀과 약팀의 구도가 뒤바뀌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T1만의 무엇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페이커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T1에게 우승이란… 일상적인것?

 

그렇다고 T1이 국내용 팀도 아니다. 롤챔스 역사 상 3회 우승(2013년, 2015년, 2016년)을 한 유일한 팀이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우승을 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2회 우승 역시 삼성 갤럭시-젠지의 전신-가 유일하다). 

 

그만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가장 많이 알려진 인기 팀이기도 하다. 2018~2020 시즌에는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기는 했지만 21시즌부터 다시금 기지개를 펴고 행보를 시작해 결국 22년 봄, 전승 우승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2 서머시즌 우승과 롤챔스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 T1이라 할 수 있다. 

 

다소 섣부른 예상이기는 하지만 특히나 이번 시즌 롤챔스의 T1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인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인 LPL 팀들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혼전 양상이 되고 있고, 유럽과 북미 리그는 이미 예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기에 현재의 폼만 유지한다면 올 해의 MSI(미드 인비테이셔널, 각 지역의 스프링 시즌 1위 팀이 맞붙는 대회)는 물론이고 LCK 서머와 22 롤챔스 역시 T1이 가져갈 확률이 높다. 

 


2015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그만큼 현재의 T1은 전승 우승이라는 결과물만큼이나 LCK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전 세계 어느 팀과 견주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실력 자체가 오히려 좋아지면 좋아지지 나빠질 만한 이슈가 거의 없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이다. 

 

- T1의 탄생

 

과거부터 지금까지 LOL을 관심 있게 지켜봤던 팬들이라면 TI의 탄생과 황금기, 그리고 웅크리고 있던 2018~2020년을 모두 알고 있겠지만 국내 LCK의 역사도 벌써 10년이 되어 가는 만큼 최근의 상황은 알지만 국내 1세대 LCK판, 그리고 T1의 탄생 배경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이에 잠시 T1이라는 팀의, 조금은 복잡한 창단 및 성장 과정을 간략히 언급해 볼까 한다. 

 

2012년과 13년, 국내 LCK 판이 커지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롤판에 뛰어드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SKT가 이를 지켜볼 리 없었다. 

 

SKT는 ‘레퍼드’ 복한규를 중심으로 SKT T1(1팀)을 창단했다. 하지만 이 팀을 온전한 SKT의 팀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는데, SKT가 중심이 되어 만든 팀이 아니라 복한규의 팀 ESC를 SKT가 흡수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을 반영하듯 이 팀은 선수 대부분이 탈퇴하며 창단한 지 6개월 여 만에 해체되었다. 다만 탈퇴한 인원들이 ESC를 유지, 이후 ‘진에에 그린윙스 팰컨스’ 의 길을 가게 된다. 

 

어쨌든 기존의 1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이후 ‘마린’ 장경환 선수를 시작으로 이지훈(이름과 아이디가 같다)과 뱅, 울프 및 기존 1팀에서 유일하게 잔류했던 ‘벨제한’ 조재환 선수들로 새로이 S 팀을 창설했다. 1팀에서 S 팀으로 명칭이 변경된 셈이다. 

 

이와 동시에 T1 2팀(현존하는 T1팀) 도 선을 보였다. 이 팀은 김정균 감독이 모든 선수를 직접 선별하고 만들어 낸 팀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대상 역시 기존의 선수들보다 완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을 주요 대상으로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2팀에는 ‘피글렛’ 채광진과 ‘뱅기’ 배성웅, ‘푸만두’ 이정현 및 ‘임팩트’ 정언영이 포함됐다. 그리고 LOL 역사 상 가장 위대한, 그리고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인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2013 스프링 시즌에는 이 ‘무서운 신예들’ T1 2팀의 선전이 신선했다. 지금이야 페이커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는 다수의 선수들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2팀의 스프링 시즌 3위의 성적이 상당한 이변이었다.

 


페이커가 안경 안 쓴 모습은 어색하지??

 

그리고 그 이변의 주인공들은 결국 사고를 치고 만다. 이어 진행된 서머 시즌에서 T1 2팀이 결국 KT B팀에게 역스윕을 이끌어 내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서머 시즌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페이커는 MVP에 선정됐고, 생애 첫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T1의 LCK 첫 번째 우승이었다. 


- T1이 만들어 온 수 많은 기록들

 

T1이 써 내려온 최고의 기록들은 수 없이 많다. 당당히 역사 첫 페이지를 기록하게 된(아직 잉크가 마르지도 않은) ‘LCK 최초의 전승 우승’ 이라는 타이틀은 물론이고 LCK 10회 우승(최다), 롤챔스 3회 우승(최다) 및 MSI 최다 우승팀(2회) 이기도 하다. 

 

세부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LCK 기준으로 3연속 우승을 기록한 최초의 팀이자 가장 많은 3연속 우승(2회)를 기록한 팀이며, 23연승으로 최다 경기 연승(15 스프링~ 미드시즌)기록도 가지고 있다. 단일 시즌 18연승의 전무 후무한 기록은 물론이고, 23연승의 최대 매치 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대회를 살펴 보면 롤챔스와 MSI를 통틀어 총 5회 우승을 한 전 세계 최고의 팀이기도 하며 2015년 롤챔스에서 15승 1패를 기록하며 93.75% 라는 압도적인 승률로 우승, 15년 MSI에서 14승 3패로 82.35% 승률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또한 롤드컵과 MSI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우승한 팀이고,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팀이기도 하다. 그 뿐인가, T1의 롤챔스 최소 기록은 4강이다. 롤챔스에 가지 못했으면 못했지 가기만 한다면 최소 준결승 이상 진출을 이루어 낸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처럼 T1은 전 세계 어느 팀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견제 받으면서도 사랑받는 팀이기도 하다. 2013년 LCK에 참가한 이래 모든 기록이 현재 진행형이며 새로운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T1은 또 다른 역사를 쓰기 위해 진군중이다. 최근의 기세는 좋다. 최상의 컨디션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기량도 물이 올라 있다. 과거 T1 왕조 시절에도 하지 못했던 전승 우승을 이번 시즌 이루어 낸 만큼 보다 높은 곳을 향한 팬들의 기대도 높고 그럴 만한 힘도 충분하다.

 

V11과 MSI 3회 우승, 그리고 롤챔스 4회 우승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많은 선수가 발탁시 되는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T1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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