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플레이한 더 디비전 리서전스의 이모저모

‘더 디비전 리서전스’ 미디어 핸즈온 이벤트
2023년 06월 14일 00시 05분 34초

6월 9일 오후 12시,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는 13일 지역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더 디비전 리서전스(이하 리서전스)’의 기자 시연회가 개최됐다. 

 

아쉽게도 리서전스의 이번 지역 베타테스트는 한국을 제외한 8개국에서만 진행되며, 한국의 경우 이후 진행되는 2회차 지역 베타테스트에도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 보니 베타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번 시연회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다. 

 


 

- 시스템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개별적인 게임

 

유비 소프트의 더 디비전 시리즈의 가장 첫 작품은 2016년에 발매됐고 이후 디비전 2가 2018년에 등장했다. 비록 정식 넘버링 타이틀은 아니지만 이번 디비전 리서전스는 5년 만에 발매되는 디비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이전 작품들이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었던 것과 달리 오직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매된다. 

 

이번 작품은 모바일 게임으로 등장하는 첫 시리즈 답게 기존 디비전 시리즈를 해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물론 이전에 디비전 시리즈를 해 봤다면 많은 시스템이 흡사하기에 플레이에 도움은 되겠지만 해 보지 않아도 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 복잡한 시스템도 아니며 연결되거나 중복되는 스토리도 아닌 별개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설정상으로 연관된 부분은 제법 있다. 이 작품에서 게이머가 디비전의 일원이라는 점도 이전 작품과 같다. 디비전은 위기의 상황에서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일종의 비밀 부대이자 특수부대로, 게이머는 SHD 요원이 되어 플레이를 진행하게 된다.  

 

배경 자체가 1편과 크게 떨어져 있지 않는 만큼 전장의 경우 1편과 동일한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밖에 다크존의 존재 등 기존 작품과 비슷한 설정을 가진 부분들도 상당히 많다. 

 


 

- 조작은 어떨까

 

FPS 장르던 TPS 장르던 플레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조작감이다. 찰나의 차이로 킬데스가 바뀔 수 있는 장르의 특성 상 조작감은 어떤 요소보다도 중요하다. 

 

전작들이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 되었음에도 플랫폼 별로 서버가 나뉘어 운영되었던 것 역시 이러한 조작감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다. 

 

하물며 리서전스는 모바일 기반의 게임이다. 사실 모바일 플랫폼에서 FPS 계열의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은 그리 쾌적하지 않다. 필수적으로 좌, 우 엄지 손가락으로 이동과 조준을 움직여야 하고 그만큼 비는 손이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테스트 버전으로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조작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모바일 기반 게임으로는 나름 준수한 느낌이었는데, 일단 설정에서 이동과 조준점 조작에 대한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고, 이동 역시 기본 기준점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조작을 하면서 어느 정도 기준점이 밀리더라도 대처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우측 조준점 이동은 조준점과 공격이 별개로 나뉘어진 방식이 아니라 사격 버튼을 누른 상태로 드래그를 통해 조준점을 이동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두 조작이 별개로 이루어지는 방식에 비해 조작의 피로감을 낮추어 주며 타겟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엄폐물에 붙어 공격을 할 경우 이동 자체가 고정되기에 조준이 보다 용이했다. 엄폐물 은폐 및 해제가 자유롭고 별도의 구르기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빠르게 연출되는 근접 공격으로 근거리의 적을 손쉽게 타격할 수 있다. 

 

전작에서도 다양한 조작을 필요로 했던 만큼 이번 작품의 조작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그래도 최대한 선방을 한 느낌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특정 행동을 대체할 수 있게 하거나 효율적으로 버튼을 배치한 점 등 조작과 관련해 상당히 고민을 한 흔적이 엿보인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럼에도 PC 버전, 그리고 콘솔 버전에 비해 불편하고 세밀한 조작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게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이라는 한계성을 가진 기기에서 사격 시 총구가 올라가는 반동 현상을 굳이 넣었어야 했는가 하는 점이다. 

 

여기에 적당한 타격감은 있지만 무언가 확 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모습이라기 보다 다소 거친 듯한 둔탁함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최적화는 잘 되어 있는 듯했지만 발열은 다소 높았다.   

 


 

- 모바일에 맞추어진 게임성

 

이번 테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부분은 바로 모바일이라는 기기적 한계에 맞추어 변화된 플레이 스타일이다. 

 

일단 미션을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이는 장시간 미션에 몰두하기가 어려운 모바일 한계 상 상당히 환영할 만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 세밀한 조작이 다소 어려운 모바일 기기 특성 상 모든 부분에 조금씩 여유스러운 판정이 있는 느낌이다. 

 

모바일이라는 기기적 한계를 생각해서인지 플레이 초반 튜토리얼에서 바뀐 조작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이 많았다.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 컷 신이 많이 등장하는 듯 느껴졌는데, 이 역시 모바일이라는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비주얼 면에서도 훌륭했다. 기존 디비전 시리즈의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살리면서도 모바일 기기에 맞는 인터페이스로 변화시킨 부분 역시 그러했고, 1편과 동일한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만 익숙한 지역과 새로운 지역을 공존시켜 익숙함 속에 차별성을 뒀다(참고로 리서전스의 배경은 1편과 흡사하지만 1편과는 다른 요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실제 게임의 모습은

 

리서전스는 전작들처럼 다양한 스킬 세팅 및 광범위한 총기 개조가 가능하다. 이러한 게임들은 결국 장비 파밍을 통한 캐릭터 성장이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리서전스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다. 

 

다만 전작들에서도 문제가 되었던 다크존의 고인물과 같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를 보완할 만한 시스템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다크존 플레이를 하기에도 한정된 시간과 인원으로 인해 무리가 있어 변화점을 확인할 수 없었고 말이다. 

 

모바일 기반이기는 하지만 필드에서 다른 유저들과 자유로운 콜옵 플레이도 가능하고, 최대 8명이 격돌하는 PVP(실제로 해 보지는 못했다) 및 오픈월드 기반의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어느 부분을 보더라도 전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이는데, 이 정도면 기기의 한계가 있음에도 제법 잘 만들었다고 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이번에 진행한 테스트 버전에서는 영문으로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실제 정식 버전에서는 텍스트 및 자막 한글화로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음성까지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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