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들이 주역,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

테일즈 오브 시리즈가 생각나는 전투 스타일
2022년 11월 04일 04시 07분 31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컴파일하트의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 최신작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 PS4 및 PS5 한국어판을 지난 27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번 타이틀은 넵튠을 비롯한 네 주인공들의 여동생인 시스터즈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정체불명의 스마트폰 기기 마지폰에게 빼앗긴 포터블 게임기의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네 명의 여동생들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타이틀은 게임 내에서 보이는 캐릭터 모델을 새롭게 제작하여 등장 캐릭터들의 귀여움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액션과 전략이 조화로운 배틀 시스템을 추구, 시리즈 팬들에게 익숙한 여신화나 엑스드라이브 등의 요소도 포함시켜 보다 역동적인 전투를 만들려고 했다.

 

한편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의 발매를 기념하여 추가 컨텐츠인 모험 도우미 아이템 팩을 무료로 배포한다.

 

 

 

■ 여동생들이 주역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는 그간 상당히 많은 시리즈 본편과 외전 타이틀, 스핀오프작을 다작해온 시리즈로 분류할 수 있다. 매번 같은 방식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여기저기 여러 장르에 손을 내밀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하는 등 넵튠 시리즈만으로 조금 과장해서 장르 박람회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이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을 과거부터 지금까지 존재했던 게임기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모에 캐릭터화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대부분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와중에도 주인공은 대개 각 나라의 수호 여신인 넵튠(퍼플 하트), 느와르(블랙 하트), 벨(그린 하트), 블랑(화이트 하트) 4인이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는 제목에서부터 직관적으로 각 여신들의 자매들이 주역으로 올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임이다. 이전에도 넵튠의 여동생인 네프기어를 주인공으로 삼은 본편 시리즈가 출시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여신 후보생들이 주인공으로 올라서 핵심 스토리를 전개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오랜만의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는 게임 시작과 함께 네 여신들이 바다 건너의 피시 대륙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아 떠나고, 네프기어를 비롯한 여신 후보생들은 모처의 연구 시설로 발길을 옮긴다. 그곳에서 발견한 회색 여신에 의해 여신 후보생들은 깊은 잠에 빠져 2년 후의 게임업계에서 깨어나고 만다. 사람들이 마지폰이라 불리우는 최신 모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점유율이 압도적이 된 상황에서 네프기어는 예고 없이 대량의 몬스터들이 출현하는 리투이트 현상에 의해 플라네튠이 함락되고 언니인 넵튠조차 행방불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다소 절망적인 상황에서 본격적인 신작의 스토리가 전개된다. 넵튠을 제외한 기존 주인공들은 스토리 진행에 따라 파티에 합류하거나 이탈하기도 한다.

 


 

 

 

■ 테일즈 시리즈가 떠오르는 전투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전투 방식은 심볼과 인카운트하는 경우 실시간 턴 시스템과 액션 게임의 시스템을 합친 것 같은 형태로 진행된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이번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의 전투 시스템을 설명하기에 딱 들어맞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번 타이틀의 경우 던전을 돌아다니면서 심볼과 인카운트하면 전투가 발생하고, 여기서 공격에 필요한 AP를 관리하며 적과의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딱히 일반공격이라기보다는 미리 배치해둔 스킬을 연속으로 사용하면서 AP가 소모되는 느낌으로 초반부의 전투가 흘러간다.

 

심볼 인카운트 시 공격을 성공시켜 전투에 돌입하면 적들이 일시적으로 스턴 상태에 빠진 채 전투가 시작되는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인카운트 거리가 은근히 넓어서 처음에는 이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애매할 것이다. 파티에 참가해서 전투에 합류하는 것은 기본 3인이다. 전투에서 공격 행위는 일정량의 AP를 소모시키고 AP는 서서히 회복되는 방식이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초반에는 잡다한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도 한 번의 공격 사이클로 적을 쓰러뜨리지 못하거나, 쓰러뜨리고 나서 다음 몬스터를 상대하기까지 AP 여유가 남지 않는데, 이로 인해 수시로 다른 파티원으로 변경해 조작해줄 필요가 있다.

 

 

 

또, 교체 플레이를 통해 체인을 발생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전투 중 여신화나 강력한 스킬을 사용해 효과적인 피해량을 입힐 수도 있다. 또, 디스크라는 아이템을 개발해 장착시키는 것으로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디스크 개발은 장르 선택, 담당 캐릭터 선택, 사용할 재료 선택을 거쳐서 진행하며 디스크 개발에 도움을 주는 캐릭터는 처음에 이스투아르 한 명으로 시작해서 SNS 트위톡 서브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새롭게 인원이 추가되는 등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다양한 디스크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딜레이 관련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이 디스크 장착을 통해 해결을 볼 수 있는 편이니 상황만 허락한다면 쾌적한 플레이를 위해 수시로 디스크 개발과 파티원에게 장착해주는 것을 잊지 않는 편이 좋다.

 

 

 

■ 귀엽고 전투는 무난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가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소위 신자라 자칭하는 팬들은 무던히 구매력을 보여주는 편이나 시리즈 팬이 아닌 평범한 서브컬처 게이머라면 구매에 앞서 고려할만한 부분들이 있다. 일단 게임의 주요 컨텐츠라 볼 수 있는 스토리 관련으로는 텍스트량이 제법 많고 음성이 입혀진 분량도 많지만 평소의 컴파일하트식, 넵튠식 텍스트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다소 취향을 탈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컨텐츠 전투 면에서도 특히 이렇다 할 세팅이 덜 된 상태에서의 전투가 무난한 난이도인 편이고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지는 않는 편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스토리는 스토리 나름대로 실제 현대 사회와 관련된 부분을 모티브로 삼은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전투도 갖춰질수록 조금씩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되지만 아무래도 초반부의 진입장벽이 다소나마 있다고 느껴진다. 한편 확실히 게임 내 주요 캐릭터들의 모델링은 귀여운 편이다.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라 하면 쉽게 떠오르는 화풍의 일러스트도 제법 귀엽고 모델링도 극적인 변화까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서브컬처풍 캐릭터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시리즈 팬이 아니라면 디테일한 부분은 알 수 없는 점이 다소 있고 전작을 알고 있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긴 하지만 사실 잘 몰라도 이번 타이틀의 스토리의 사건들은 단독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완전히 전작을 하지 않으면 플레이하기엔 무리가 있는 타이틀도 아니다. 

 


앗 너희는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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