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최고의 명작,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닌텐도 스위치)

휴대성과 재미 모두 만족
2020년 06월 05일 06시 26분 22초

지난 1987년 PC9801 및 패밀리 컴퓨터 기종으로 첫선을 보인 팔콤의 ‘이스’ 시리즈는 자사의 ‘영웅전설’ 라인업과 더불어 팔콤을 대표하는 롤플레잉 게임(RPG) 프랜차이즈로, 첫 출시 당시 타 게임은 감히 범접하기 힘든 미려한 그래픽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감미로운 선율의 매력적인 음악, 그리고 뛰어난 진행 요소 등으로 무장해 국내외 게이머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또 그 인기에 힘입어 1편의 발매로부터 지금까지 무려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플레이스테이션 및 닌텐도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무수히 많은 시리즈 후속작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필자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이처럼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중독성 넘치는 탐험 요소와 재미난 액션으로 무장한 본 시리즈에 푹 빠져버렸고 지난 1편부터 가장 최신작인 ‘이스9: 녹스트룸 녹스’까지 모조리 즐긴 골수팬이 된 지 무려 20여 년.

 

이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즐겨했던 작품을 몇 가지를 뽑는다면 지난 2012년과 2016년에 각각 PS vita와 PS4 플랫폼으로 발매된 이스 시리즈를 대표하는 빨간 머리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의 모험의 여정을 그린 ‘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와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이하 이스8)’를 막힘없이 고르겠다.

 

두 작품 모두 국내외 게이머 및 게임 매체 평론가들의 호평과 찬사가 쏟아질 만큼의 뛰어난 게임성과 완성도를 자랑했고 특히 본 리뷰의 주인공 이스8의 경우 모험, 전투 요소, 스토리텔링 및 볼륨과 편의성 등 모든 면에서 정말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팔콤의 역작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28일, 세가퍼블리싱코리아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인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는 앞서 언급한 동명의 작품의 이식작으로 고 퀄리티의 이식 품질 및 하이브리드 콘솔 스위치의 특색인 휴대성을 잘 살린 점이 특징이다.

 

 

 

■ 이스8의 완성판, 풍성한 컨텐츠 및 휴대성이 일품

 

필자는 이스8을 PS Vita와 PS4, 그리고 2018년에 출시한 PC 스팀판, 그리고 이번 스위치 버전까지 합쳐 무려 네 플랫폼에서 즐겨왔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 리뷰할 스위치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지금부터 필자가 그렇게 느낀 이유를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자.

 

우선 본 작품은 최근 수 개월 단위로 리마스터(Kai) 버전을 발매하고 있는 자사 ‘영웅전설’ 시리즈와 달리 어디까지나 기존에 PS 플랫폼으로 선보였던 이스8의 이식작. 그리나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었다. 바로 위의 세 플랫폼 보다 훨씬 더 풍성한 컨텐츠 및 휴대성으로 무장했기 때문.

 

거치형 콘솔 PS4과 PC에서나 즐길 수 있던 이스8을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며 즐길 수 있는 점은 그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 물론 휴대용 콘솔 PS Vita판도 일전에 출시됐다 하나 이는 후술할 프레임 저하 문제 및 저 해상도, 긴 로딩 타임 때문에 전혀 권하지 않는다.

 

먼저 그래픽 퀄리티를 언급하자면, 앞서 말했듯 이스8의 출시일은 PS4 플랫폼 기준 불과 3년 남짓한 시리즈 신작 반열에 속하는 데다 스위치의 이식 역시 PS Vita판이 아닌 PS4를 베이스로 한 덕분에 PS4판 부럽지 않은 HD 해상도의 고 퀄리티 그래픽을 스위치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스위치의 자체 해상도나 성능에 따라 PS4의 그래픽에 비해 어느 정도의 퀄리티 희생은 이뤄졌으나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는 여전히 만족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60 프레임 고정이던 PS4 버전에 반해 이번 스위치판은 아쉽게도 30프레임으로 프레임 속도(FPS)가 반 토막 난 점, 그리고 독과 휴대 모드 양쪽 모두 몬스터가 몰려있는 부분이나 오브젝트가 많은 필드 등 일부 특정 구간에서 간헐적인 프레임 드랍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지난 PS Vita 버전처럼 플레이에 큰 불편을 초래할 만큼은 아닌지라 프레임에 그다지 민감한 게이머가 아니라면 그리 신경 쓰일 정도라 생각되진 않는다.

 

 

 

 

■ 시리즈 최고의 작품, 꼭 한번 즐겨보길

 

더불어 이번 스위치 버전은 지난 PS 플랫폼에서 유료로 발매했던 모든 다운로드 컨텐츠(DLC)가 기본으로 포함돼 추가적인 DLC 결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게다가 소니의 정책상 PS판에서 제외됐던 의상 DLC가 추가적으로 들어있는 점 또한 대만족. 지금껏 이스 8를 발매한 세 플랫폼 중 가장 풍성한 컨텐츠 볼륨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스위치 버전이요 말로 이스8의 완성판이라 불러 손색이 없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게임의 재미는 다 회차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뛰어난 편이다.

 

본작의 스토리텔링 완성도는 이 부분에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아온 시리즈의 ‘셀세타’와 동급, 사람에 따라 그 이상일만큼 매우 잘 뽑혔다. 특히 작중 무대인 세이렌 섬을 배경으로 주인공 아돌과 그 일행이 꿈과 현실을 오가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전개는 정말이지 매력적. 본 작에서 새롭게 등장한 메인 히로인 ‘다나 이클루시아’ 및 주인공 일행인 락샤, 리코타, 훔멜 등 작중 등장인물의 개성과 그 컨셉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전투의 재미 역시 대만족. 액션 롤플레잉 게임(ARPG)의 거장 팔콤답게 상당한 액션성을 자랑하며 투 자체가 매우 경쾌하고 시원하며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한다. 플래시 가드나 무브 등 이스를 대표하는 고유 전투 시스템 및 동료와의 연계 기술 또한 건재, 개인적으로 본작의 전투 시스템은 지금껏 나온 이스 시리즈 중 가장 만족스럽게 여긴다.

 

 

 

 

 

덧붙여 모험 요소 역시 호평할 만한 부분인데 필드와 던전의 디테일 및 구성, 그리고 짜임새 있게 배치된 몬스터와 트랩, 그리고 낚시나 요리 등 다수의 추가 요소 등은 게임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플레이 내내 뛰어난 재미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볼륨 역시 매번 적은 볼륨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스 시리즈 타 작품들과는 달리 매우 풍성해 마음에 든다. 앞서 언급한 스토리 볼륨 및 모험 컨텐츠가 상당한 덕분에 첫 시작부터 1회차 엔딩 기준 플레이 타임은 50시간 내외로 상당히 긴 편. 이 정도면 자사의 ‘궤적’ 시리즈는 물론 방대한 플레이 볼륨으로 호평을 받은 모노리스 소프트의 ‘제노블레이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렇듯 스위치 버전으로 발매한 이스8은 타 플랫폼과 차별화된 풍성한 컨텐츠와 휴대성으로 무장해 RPG 팬, 그리고 시리즈의 팬들을 매료시킨다. 팔콤을 대표하는 명작 중 하나라 불러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재미와 완성도로 무장한 본 작품을 J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