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운반으로 단절된 세상 잇는다… 코지마 히데오의 오리지널 신작 '데스 스트랜딩'

실제 론칭 후 유저 반응 기대
2019년 11월 01일 15시 59분 17초

2019년 PS4 초기대작 '데스 스트랜딩'이 드디어 론칭을 얼마 앞두지 않고 있다.

 

'메탈기어'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스타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를 퇴사 후 처음으로 선보인 신작인 데스 스트랜딩은 기존에 그가 개발해왔던 게임들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론칭 전 미리 즐겨본 데스 스트랜딩은 괴이한 존재의 등장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 오픈월드 게임이며, 플레이어는 주인공 샘 브리지스를 조작해 미스테리를 풀어가며 어지럽혀진 세상에 맞서 싸우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이 게임에서는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요소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화물 운반 시스템이다. 샘은 이 화물 시스템을 통해 별것 아닌 물건(대부분 서브 이벤트용 잃어버린 물건)부터 세상을 바꿀만한 다양한 물건 등을 직접 운반해(심지어 시체까지...)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단절된 세상을 조금씩 연결해야 한다.

 

 

 

 

 

■ 현실 고증을 그대로 재현한 게임 플레이가 주목

 

기본적으로 화물은 샘이 지게꾼이 돼 등 뒤에 쌓거나 양손에 들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배송을 해야 하고,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부딪히면 파손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한 길을 찾으면서 이동해야 한다.

 

또한, 택배기사처럼 탈 것을 이용해 빠른 이동은 가능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안정적인 포장도로보단 절벽, 강 등 탈 것으로 이동하기 힘든 구역이 대다수라 플레이 중 많은 시간을 지게꾼으로 활동하는 일이 잦을 것이다.

 

그리고 화물 운반은 현실 고증이 꽤 적용됐다. 대표적으로 물건을 샘의 등에 높게 쌓으면 걷다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비틀거리기 때문에 L2나 R2 버튼을 눌러가며 중심을 잡아야 하며, 비가 오면 미끄러지고 무게가 많으면 많을수록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생긴다.

 

게임 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장비 관리이다. 샘은 지게꾼으로 활동하는 일이 잦고, 신발 내구도 게이지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에 따라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신발은 여분을 더 가지고 다니며 교체할 수 있으며, 사다리나 밧줄 등 갖가지 장비를 지형 곳곳에 배치해 지름길을 만드는 것도 게임플레이의 주요 키 포인트 중 하나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데스 스트랜딩은 단순 택배 게임에서 그쳤겠지만, 화물 배송하는 동안 지루함을 덜어주기 위해 BT(Beached Things)라는 정체불명의 괴물과 테러 집단이 등장해 샘의 배송 대작전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BT는 샘의 숨소리나 움직임을 감지해 공격하는 미지의 생물체로, BT가 등장할 시 음산한 사운드와 갖가지 방해공작이 이뤄지기 때문에 긴박감 및 공포감을 조성한다. 또 이들에게 공격 당할 때마다 화물을 놓치는 일이 잦으므로 최대한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다.

 

테러 집단은 여타 오픈월드에서 흔히 보던 졸개들에 가깝지만, 이들은 화물 탈취가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화물을 빼앗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참고로 테러 집단의 공격 패턴은 BT보다 좀 나은 편이지만, 대신 화물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는 샘의 공격 범위가 굉장히 제약적인 상황에 놓인다.

 

덧붙여 테러 집단에 당해서 화물을 뺏기면 이들은 주변에 임시 거처를 만들며 대기하게 되고, 플레이어는 몰래 임시 거처에 잠입(!)해 이들을 쓰러뜨리거나 몰래 화물을 되찾아서 본래의 임무로 돌아가야 한다.

 

좀 늦게 설명하는 것 같지만, 주요 퀘스트용 화물이 파괴되면 게임오버가 된다. 이 택배 때문에 타 오픈월드보다 체감 난이도가 배로 높아진 편.

 

 

 

 

 

■ 실제 론칭 후 반응이 어떨지 기대

 

데스 스트랜딩의 또 다른 특징은 BB(Bridge Baby)를 꼽을 수 있다. BB는 유효기간 1년의 아기가 들어간 캡슐이며, BB는 샘이 배달할 때 항상 착용하고 BT를 감지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또 BT가 많은 충격을 받게 되면 정상적인 기능이 작동 안 되며, 이때 플레이어는 BB를 듀얼쇼크4 모션 센서를 활용해 캡슐을 흔들어 스트레스 수치를 낮춰줘야 한다. 그 외 BB와 교감을 하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게임에는 비가 내리는 등의 환경 변화가 잦은데, 일반 비는 샘이 제대로 걷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타임폴이라는 비는 통상시간보다 빨리 시간이 흐르게 하기 때문에 타임폴이 발동된 구간은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화물 박스가 파손되니 이 요소도 플레이 내내 주의해야 될 것이다. 참고로 샘은 타임폴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이 체질이다.

 

이외로도 샘이 쉬는 개인실에서는 음료수를 먹거나 샤워, 소/대변 보기, BB와 교감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데, 세면대에 샘을 이동시키면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셀카를 찍을 수 있다. 샘의 표정은 하나하나가 꽤 웃긴 편.

 

 

 

 

 

코지마 히데오의 게임이라면 무엇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가? 그렇다. 모두가 생각하듯 이벤트 데모가 너무나 풍부하다. 프롤로그부터 에피소드1까지는 실제 플레이보다 이벤트 데모가 주를 이루며, 에피소드2부터는 게임플레이 비중이 높아지며 이벤트 데모는 필요할 때마다 나와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이벤트 데모 시 캐릭터 피부 질감 및 오브젝트 퀄리티가 현존하는 게임 최고라 할 정도로 훌륭하다.

 

게임 내 소셜 요소도 꽤 매력적이다. 넓은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다 보니 가끔 아이템이 부족한데, 타 유저가 설치한 보관함에서 부족한 아이템을 받을 수 있고(역으로 주는 것도 가능), 또 타 유저의 흔적이나 그들이 설치한 구조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행동도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데스 스트랜딩은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분위기, 현실 고증 잘 살린 게임 진행 방식 등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화물 배달이라는 요소는 타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소재지만, 관리 면에서 신경 쓸 부분이 많고 동시에 게임 난이도도 엄청 높여놨다. 그리고 코지마 히데오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은 게임 곳곳에 배치됐으나, 메탈기어 시리즈를 생각하고 이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솔직히 필자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화물 운반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게임 진행 방식 및 컨셉이 실제 유저들에게 먹힐지는 모르겠다. 그렇기에 실제 론칭 후 유저들의 반응은 어떨지 굉장히 궁금하다.

 

한편, 데스 스트랜딩은 오는 11월 8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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