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에 울리는 그리움, '언더 더 웨이브스'

감성적인 면은 강점
2023년 11월 30일 00시 09분 25초

게임피아는 지난 23일 퀀틱드림과 협력하여 패러렐 스튜디오가 개발한 PS5 전용 '언더 더 웨이브스'의 디럭스 에디션 패키지를 발매했다.

 

언더 더 웨이브스는 인간을 옭아매는 슬픔의 힘에 대해 다루는 서사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기술미래주의적 1970년대의 북해 심해를 배경으로 하며 플레이어는 전문 다이버인 스탠이 삶이 뒤바뀔 정도의 상실을 극복한 뒤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이기 위해 심해에 스스로 고립된 뒤 업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심해의 고립된 환경에서 회사가 내려주는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스탠은 점차 기묘한 사건들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또한 잠수함이나 직접 수영을 하면서 여러 수중 생물들과 마주하기도 한다.

 

한편 패러렐 스튜디오와 퀀틱드림은 해양 보호 지원을 위해 서프라이더 파운데이션 유럽과 협력해 본 타이틀을 출시했다.

 

 

 

■ 깊은 바다 속 그리움

 

가장 처음 게임을 시작했을 때는 스탠이 무언가 일을 겪었다는 사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해로 숨어든 그를 계속해서 쫓아와 꿈에서도 스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초반부 스토리를 조금 더 진행해야만 알 수 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스탠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해 심해로 들어오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런 이야기와 매일 주어지는 유니트렌치에서 하달되는 관리 임무를 수행해가면서 그가 겪는 심리적 문제를 체험하면서 깊은 바다 속에서도 아니 바다 속이기에 더욱 메아리치며 스탠을 괴롭히는 그리움의 정체를 파악해간다.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는 이런 스탠이 유니트렌치 사에서 내려온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겪는 기이한 현상들에 있다. 전형적인 심해 괴수 내지 미스터리물의 도입부처럼 스탠이 갓 내려와 보금자리를 튼 기지 근처에서 시설이 하나둘 망가지는 모습이 보이고 이를 스탠이 직접 수리하러 돌아다니게 된다. 석유 시추 시설 인근의 시설들을 관리하는 와중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마침 그와 유일하게 상시 교신하는 일종의 교환원이자 선배 같은 팀과의 대화에서 스탠 이전의 관리자는 심해의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봤다는 이야기를 하며 교체됐다는 불길한 정보도 가미된다.

 

언더 더 웨이브스의 이야기는 이렇게 크게 두 가지의 핵심 이야기를 중심으로 게임을 이끌어간다. 두 가지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점점 모종의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스탠의 그리움과 트라우마는 플레이어의 감성적인 부분을, 그리고 심해의 미스터리한 현상들은 플레이어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위한 소재로 보인다.

 


 


 

 

 

■ 잠수함을 적극 활용하며 플레이

 

플레이어는 게임의 주인공인 스탠을 조작하며 각종 컨텐츠를 수행해야 한다. 작은 크기의 안전한 거주지를 제외하면 대개 스탠은 잠수복을 입고 직접 헤엄치며 정밀한 작업을 하거나 잠수함을 이용해 좀 더 먼 거리와 큰 규모의 일을 해결하게 된다. 이 잠수함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동반자와 같다. 스탠으로 바다를 돌아다닐 때에는 특히 산소에 주의해 플레이해야 하고, 잠수함으로 이동할 때는 내구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산소 잔량이야 게이지로 표시되지만 잠수함의 내구도는 작게 표시되는 아이콘과 심하게 망가졌을 때의 연기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산소와 달리 어지간히 일부러 들이받고 다니지 않으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너무 좁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바다의 쓰레기들을 주울 때는 보통 스탠이 직접 나선다. 언제든 잠수함이 근처에 있으면 접근해서 탑승하거나 다시 나와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잠수함 조작의 경우는 목표지점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 멀어지면 이용할 수밖에 없다. 산소를 보충해주는 스틱들을 많이 싸들고 있더라도 떨어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편인지라 스탠이 헤엄치는 속도로는 수백미터를 안전하게 이동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설계도를 획득하면 레이저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는 기능 같은 것이 추가된다.

 

 

 

주요 컨텐츠는 유니트렌치에서 주는 일들을 하는 것이다. 필수 임무들은 시설 보수나 확인 등이 있고 이 과정에서 퍼즐요소가 가미된 파트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외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업그레이드나 제작 레시피를 찾으러 돌아다니기가 가능하다. 또, 여러 수중 생물의 사진 촬영이나 서브 퀘스트 분류로 볼 수 있는 일들도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바다에는 상당히 많은 쓰레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런 쓰레기들과 광물 자원 등을 수집해서 생활 기지의 재활용 기계를 사용해 각종 장비와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환경을 보호하는 김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게임 속에서도 종종 언급된다. 팀과 산소스틱에 대한 대화를 처음 했을 때는 산소스틱 사용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실제로 산소스틱으로 산소를 회복한 뒤에 빈 산소스틱을 주울 수 있다. 이러면 플라스틱 1개분을 획득하게 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이 있고 일부는 업무 진행에 필요하니 폐품이나 재료들도 적절히 줍고 다니면서 여러 아이템을 적당히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사실 수면 위로 올라올 수도 있다.

 

■ 이야기하랴, 환경 보호하랴

 

언더 더 웨이브스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헤비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같은 이야기들을 접해왔던만큼 언더 더 웨이브스도 이런 부분에서의 연출은 꽤나 흥미롭고 스탠이 겪는 불가사의한 일이나 게임의 상황에 맞는 사운드 등은 호평할만한 부분이다. 다만 이런 이야기를 하랴, 환경 보호에 대해 이야기하랴 둘이 서로 맥을 끊어놓는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그냥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무슨 뻔한 환경보호 공익광고 멘트 같은 느낌의 대사를 읊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조금 세련되지 못한 방식을 택해 환경보호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이나 인간이 파괴하고 있는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찾자는 메시지 자체는 그렇게까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게임에서는 스탠의 감정선이나 대체 전임자는 무엇을 봤는지, 그리고 스탠이 겪고 있는 일들과 점점 심화되는 바닷 속 환경 등에 몰입해가는 가운데 자꾸 불쑥불쑥 뻔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니 그 효과가 좀 반감된다는 느낌이다.

 

플레이 자체도 퀘스트 진행을 위해 여러 업무들을 하고 특정 장소로 이동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렇게 자극적인 컨텐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조작감도 다소 불편한지라 게임 플레이 자체의 즐거움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게이머보다는 드라마를 본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게임도 선호하는 쪽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 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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