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맞춰 상당히 압축된 전투, 수집형 액션 '진·삼국무쌍 M'

진·삼국무쌍 8 무장들은 반가워
2023년 11월 24일 15시 48분 28초

넥슨은 네오바즈가 개발한 신규 모바일 수집형 액션 RPG '진·삼국무쌍 M'을 지난 22일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진·삼국무쌍 M은 국내 최초로 일본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진·삼국무쌍 정식 라이선스 모바일 게임이라 소개되고 있다.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대표 게임성인 무쌍 액션을 모바일로 구현해 수많은 적들을 한 번에 처치하며 호쾌한 타격감과 화려한 액션성을 선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빌드를 기준으로 51종의 무장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특징과 스킬을 가지고 있다. 상황에 맞는 스킬을 구성하는 전법 조합이나 자신의 영지를 경영할 수 있는 본영 시스템 등 진·삼국무쌍 M만의 차별화된 컨텐츠를 통해 재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리뷰에 이용한 플레이 기종은 갤럭시Z폴드2이므로, 현 세대 기종에 비해서 옵션을 최대로 올려도 그래픽에 차이가 있을 것을 미리 알린다.

 

 

 

■ 최신작 기반의 모바일 신작

 

진·삼국무쌍 M은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최신작 라인인 진·삼국무쌍 8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 게임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레이어는 진·삼국무쌍 8에 등장하는 장수들 중 등급별로 나뉜 51종의 무장을 수집하고 이들을 활용해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캐릭터의 수집은 이벤트나 패스 구매를 빼면 주로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매일 1회의 일반 모집을 받을 수 있고 고가치 재화를 사용해서 뽑는 특수 모집용 모집 아이템도 존재하나 일반 모집 아이템과 구분되어 있다. 오픈 초반인 현재는 약 2주간 동탁의 손녀 동백을 특수 모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인 진·삼국무쌍 BLAST를 제외하면 8편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DLC 무장이다. 이외에도 장착형 패시브라 볼 수 있는 전법 역시 모집 메뉴에서 구할 수 있다.

 

게임의 컨텐츠는 무장을 사용해 전투하는 파트 두 갈래와 영지 경영인 본영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일단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스토리를 따라가지 않고 삼국지의 무대인 중국 전반을 돌며 단계별로 스테이지를 뚫고 나가는 월드맵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는 월드맵에서 각 지역을 정벌하고 고난이도의 도전에 임하거나 일종의 서브퀘스트 느낌을 주는 사건을 해결할 수도 있다. 월드맵 컨텐츠는 전투력이 허락하는 한 빠르게 밀어주는 편이 플레이어의 무장 성장에 도움이 된다. 최근 1주년을 맞이한 국내 모 기업의 모바일 게임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데, 진·삼국무쌍 M에서도 월드맵 진행도에 따라서 시간에 따라 쌓이는 재화가 늘어나기 때문.

 


 

 

 

진·삼국무쌍 8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삼국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스토리 모드도 존재한다. 본영에서 스토리 모드로 진입하면 각 장에 따라 다른 사건과 진영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처음 플레이할 수 있는 1장 황건적의 난은 유비 삼형제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진행해 장각이 최후를 맞이하는 부근까지 진행되며 2장 낙양의 전란은 황건적의 난 이후 낙양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무장 3인이 전원 참여하는 모드도 있지만 한 명씩 조작해 교체할 수 있는 태그 매치 형식의 전장도 준비되어 있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초반과 마지막 즈음 드문드문 진·삼국무쌍 8에서 사용된 스토리 컷신들이 짧게 재생되며 보통은 사이사이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의 대화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본영 컨텐츠는 중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곁다리로 슬쩍슬쩍 건드리게 되는 컨텐츠에 가깝다. 본영은 사실상 진·삼국무쌍 M의 각종 컨텐츠로 진입하기 위한 타이틀 메뉴 같은 입지에 경영 컨텐츠를 삽입했다는 느낌이다. 본영의 레벨에 따라 건설한 시설의 최대 레벨 상한도 올라가고 각 시설에서는 자원을 생산하거나 연구 진행, 상점 개방 등의 역할을 지니고 있다. 그렇다고 방치하기에는 메인 퀘스트에서도 본영의 발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연구 등 주요 기능을 통해 무장을 강하게 하는 요소가 있어 틈틈이 자원이 생길 때 시설을 강화하거나 연구를 진행하고 건설해야 한다. 새로운 시설의 설계도는 월드맵 컨텐츠를 진행하며 종종 얻을 수 있다.

 


 

 

 

■ 본가의 전투를 담으려는 시도

 

진·삼국무쌍 M은 진·삼국무쌍 본가 시리즈의 전투를 모바일 게임에 맞춰 담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원작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이야기는 아니긴 하다. 일단 모바일 환경에서도 한 번의 플레이가 매우 긴 호흡을 가져가는 게임들이 있기는 하나 보편적으론 모바일 게임들이 잠깐잠깐 빠르게 숙제들을 해결하고 치우거나 랭킹 관련 이벤트 등을 달릴 때만 바빠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전투 하나하나가 가벼운 편이다. 진·삼국무쌍 M 또한 이런 보편적인 흐름을 따라간다.

 

월드맵이나 스토리나 각 전장의 전투가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다. 진·삼국무쌍 8에 접어들어 오픈월드 형식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는 원작이 각 스테이지의 큰 맵을 돌아다니면서 거점도 점령하고 주어지는 목표를 수행하면서 최종적으로 메인 스토리 목표를 달성하는 식의 흐름이었는데 진·삼국무쌍 M은 이를 상당히 압축해 모바일 게임들 특유의 짧은 전투에 탑재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적들이 많이 나오고 전장이나 스토리에 연관되어 몇 가지 필드 효과가 발생하기도 하며 도중, 혹은 스테이지 마지막에 무쌍 무장들도 등장하는 식의 다이제스트 전투가 만들어졌다.

 

 

 

한 전투가 적정 전투력보다 약간만 웃돌면 상당히 빠르게 수십초 내지 1분 조금을 넘어가면 끝나는 수준으로 압축되어 있다. 무장들은 일반 공격과 회피 동작, 속성이 부여되는 공격, 띄우기 등의 기술 버튼과 무쌍 시리즈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무쌍난무를 구사할 수 있다. 모바일 수집형 게임인 만큼 플레이어의 전투력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편인지라 전투력이 조금만 많이 차이나기 시작하면 적이나 아군이나 약한 쪽이 받는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과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첫 월드맵 도전 컨텐츠가 나온 시점에 이걸 도전하면 전투력이 수 천 가량 차이가 나는데 이러면 들어가도 컨트롤로 극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가 들어온다. 그냥 한 대만 맞아도 절명이다. 그래서인지 불필요한 컨텐츠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로 아예 전투력이 스테이지에 비해 훨씬 높으면 해당 전장을 스킵하고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일 던전식 재화 수급 컨텐츠와 무한의 탑 형식의 컨텐츠 등도 준비되어 있다.

 

 

 

■ 진·삼국무쌍을 모바일에서 만난다는 것

 

사실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메이저한 흥행작이나 명작까지는 아니라고 할 지는 몰라도 본 기자처럼 꾸준히 사랑해온 게이머 팬들이 꽤나 많은 IP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휴대용 기기에서 즐길 수단이 적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 중 하나였다. 게임패스 클라우드가 도래하면서 스마트폰 같은 장치에서도 와이파이 환경만 갖춰지면 AAA게임도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진·삼국무쌍 시리즈나 국내 정서상 어려운 편인 전국무쌍 시리즈는 이런 서비스에서도 입점하지 않은 편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진·삼국무쌍 M은 그런 가운데 출시된 몇 안 되는 진·삼국무쌍 관련 신작인 셈이다.

 

다만 진·삼국무쌍의 무장 모델이나 소스를 활용한 것이지 전반적으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마트 플랫폼의 캐릭터 수집형 RPG와 비슷한 감성을 공유한다는 점이나, 다양한 무장을 가지고도 이들을 활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나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예를 들어 51종의 출시 빌드 포함 무장이 있지만 장르 특성상 무장별로 등급이 나뉘어 있고, 굉장히 많은 단계의 승급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R등급에 배정된 무장은 R등급이 최고 등급인지라 그 이상 승급하지를 못한다. 더불어 다양한 무장도 월드맵 전리품이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장 재화가 한 번에 한정적인 편이니 여러 무장을 쓰는 것보다 초기엔 사용할 주요 무장만 집중해서 육성하기에도 급급하다는 부분이 아쉽다.

 

무쌍 시리즈의 꽃인 전투와 관련해서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상당히 압축해서 진·삼국무쌍 본가의 전투를 담았기 때문인지 각 스테이지가 상당히 짧은 편이다. 그래도 일부 모드나 가끔은 평균적인 전투 플레이타임보다 좀 더 길어서 맵을 약간 이동하며 진행하는 전장도 있다. 기본적으로 아무리 줄여도 대부분의 주요 컨텐츠 전장이 이 정도의 분량은 되게 만들고 반대로 일부 모드를 짧게 치는 쪽이 무쌍의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다소 아쉽다. 현재는 적정 전투력만 된다면 대개의 전장에서 무쌍난무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써볼만한 길이 정도.​ 

 


 


태생 SR인 장성채는 SSR 이상으로 승급이 가능하나 R등급 무장들은 승급할 수 없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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