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타격감과 현실적인 대전, 'EA SPORTS UFC 5'

UFC 스타와 나만의 선수로 활약
2023년 11월 08일 06시 40분 36초

게임피아는 일렉트로닉 아츠와 협력해 MMA 격투 게임 'EA SPORTS UFC 5' PS5판을 지난 27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EA SPORTS UFC 5는 프로스트바이트가 제공하는 더욱 진화한 MMA 격투 게임을 표방한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의 향상된 렌더링 기능을 통해 인기 파이터들을 가장 사실적인 모습으로 재현한다는 것. 플레이어가 PPV 메인 이벤트에서 옥타곤으로 걸어들어가는 생생한 체험을 해볼 수 있으며 새로운 대미지 시스템이 적용되어 실제 경기나 다름없는 격투를 즐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에선 컷이나 타격이 움직임과 방어, 스태미너 등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쳐 과도한 피해를 입으면 의사가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실제 UFC 이벤트와 관련된 파이트 위크 컨텐츠, 기능, 챌린지가 매월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얼터 에고에서는 인기 파이터의 새로운 버전을 매월 플레이 해볼 수 있다.

 

 

 

■ UFC를 게임으로 옮기다

 

EA SPORTS UFC 5는 제목 그대로 MMA 격투기 UFC를 게임으로 옮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플레이어는 EA SPORTS UFC 5를 플레이하면서 실존하는 격투기 스타들을 골라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자신만의 파이터를 만들어 UFC 무대의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을 그려낼 수도 있다. 플레이어 오리지널 생성 파이터는 기본 50명까지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발상이 떠올랐을 때 자유롭게 이상적인, 혹은 상상했던 재미있는 디자인의 파이터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볼 수 있다.

 

게임에서는 싱글플레이 모드와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 몇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경기 계약은 일일 파이트 계약을 플레이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의 컨텐츠다. 실제 선수들의 매치업을 만들고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승리 등의 조건을 맞추면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컨텐츠이며 매치마다 최대 도전 횟수가 정해져있으니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가 최대의 효율을 노리고 싶다면 어느 정도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손에 익힌 뒤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파이트 나우 모드는 이름 그대로 선수를 골라 곧바로 격투를 즐길 수 있는 모드, 그리고 커리어는 파이터가 UFC 무대에 올라서고 정상을 지키거나 더 높은 체급에 도전하는 스토리로 구성된다. 남성 파이터와 여성 파이터 모두 동일하게 뒷골목의 링에서 시작해 약 두 단계를 거쳐 좋은 성적을 거두면 UFC 무대에 오르게 된다. 기본 설정에서 크게 만진 부분이 없다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UFC 무대까지 올라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커리어 모드에서는 플레이어의 파이터가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선수 수명이 경기마다 일정량 깎이기 때문에 가능한 오래 활동하려면 최대한 부상을 피하면서 빠르게 승리하는 편이 좋다고 느꼈다.

 

이외에도 온라인 모드를 통해 나의 파이터를 활용한 대전 등을 즐기는 기능이 제공된다. 커리어 모드에서나 온라인 모드에서나 생성한 파이터는 파이터 에볼루션 포인트 같은 기능을 활용해서 각 능력치를 향상시켜야 강해진다. 어느 정도 선수 오버롤의 갭이 있더라도 싱글플레이 컨텐츠에서는 기술만 잘 구사하면 쉽게 제압할 수 있는 편이다.

 


 

 

커리어는 대전 일정을 잡고 그 때까지 정해진 기간 안에 홍보와 훈련을 해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 대전 격투 게임의 느낌

 

EA SPORTS UFC 5는 기본적으로 격투기 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대전 장르의 게임인지라, 철권이나 킹 오브 파이터즈, 스트리트 파이터처럼 화려한 연출이 곁들여진 것은 아니더라도 대전 격투 특유의 조작감을 담백하게 꽤 현실감 있는 격투에 담아냈다. 보통 난이도의 AI를 상대하는 데에는 기본기인 훅, 잽, 강한 펀치와 하이킥 정도만 알아도 무방하지만 좀 더 난이도를 높이거나 온라인 플레이에서 실제 플레이어를 상대할 때에는 격투 장르 게임들과 비슷하게 커맨드를 좀 익힐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격투를 벌일 때는 상대 파이터와 자신의 파이터 사이에서 거리를 재며 견제 및 과감한 공격이 들어갈만한 타이밍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고 다른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들과 비슷하게 얼굴 부분을 가드하는 상단 방어와 몸부터 아래의 공격을 막는 하단 방어가 분류되어 있다. 사실 둘 다 상대방의 파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전조 동작이나 타이밍을 계산해가면서 대응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단 익숙해지기 전에는 무엇보다 상단 방어로 녹아웃 패를 당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된다.

 

녹아웃이 있기 때문에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끝내거나 끝나버릴 수도 있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되면 서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몇 라운드를 싸우게 되기도 한다. 게임의 소개에도 언급된 것처럼 파이터가 격투 도중 상처를 입으면 때때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의사가 올라와 체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는데, 몇 가지 동작 바리에이션을 두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의사 모델링과 장면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몇 번 보고 나서부터는 대전의 흐름을 끊어먹는 좀 거슬리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 타격감이 꽤 훌륭해

 

타격감이 꽤나 훌륭한 편이다. 약간 공격으로 거리를 재거나 견제하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기술들이 아니라 동작과 대미지가 모두 큰 편인 기술을 사용할 때의 타격감 때문에 몇 시간 내내 붙잡고 있게 만드는 맛이 있다. 예를 들어 강력한 펀치나 하이킥으로 머리를 강하게 타격하는 기술은 실패했을 때 바로 그 빈틈을 노려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맞췄을 때는 훌륭한 타격감과 몇 번 누적되면 승패에 꽤나 영향을 줄만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이 기술만 가지고 꽤 재미를 볼 수 있을 정도다.

 

자랑하던 그래픽 또한 일렉트로닉 아츠의 다른 스포츠 게임들과 비슷하게 실존 선수들의 비주얼과 꽤나 흡사한 결과물을 보여주며 반대로 캐릭터 생성 툴을 프리셋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디테일하게 만지는 것으로 자신만의 개성적인 파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이런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즈 요소가 있는 게임의 경우 온라인 매치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생성한 파이터의 컨셉을 구경하는 것조차 재미있는 요소가 되곤 한다. 실제로 온라인 매치를 하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블랑카를 떠오르게 만드는 파이터를 상대할 때 그 비주얼에 압도된 기억이 강렬했다.

 

시리즈 타이틀이기에 기존작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그 차이가 구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EA SPORTS UFC 5로 처음 이 게임을 접했다면 꽤 무난하게 현실적인 UFC 격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케이드 격투 게임들처럼 과장되거나 화려한 연출은 없어도 꽤 현실적인 그래픽과 괜찮은 타격감 등을 겸비해 UFC 같은 격투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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