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TS 표방, 모바일 전략 신작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

게임 세계로 전이한 주인공들
2023년 07월 01일 13시 47분 33초

넷마블은 MMORTS(실시간 대규모 전략 시뮬레이션)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의 얼리액세스를 지난 29일부터 시작했다.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던 학생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되어 여러 영웅들과 함께 왕국을 구한다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얼리액세스 출시에 대해 실시간으로 부대를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MMORTS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으며 거대병종 타이탄을 활용한 대규모 왕성전 등 전략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컨텐츠를 선보일 것이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의 얼리액세스는 한국을 시작으로 7월 1일부터 미국 및 필리핀 서버도 함께 오픈되며, 이 기간 플레이한 계정은 출시 이후에도 유지된다.

 

 

 

■ 게임 세계로의 전이물

 

이제는 어렵지 않게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장르소설의 갈래 중 이세계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있다. 그냥 문자 그대로의 뜻만 보자면 다른 세계를 뜻하고 실제로도 작중의 배경이 다른 세계가 되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지구든 어디든 기존 세계 A에서 다른 세계 B로 이동하는 과정이 있는 경우를 칭한다고 보아야 맞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느냐면, 넷마블의 신작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그런 이세계물의 전이 과정과 스토리 클리셰를 바탕으로 메인스토리를 짰기 때문이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유진과 미오는 학생으로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었지만 갑자기 그랜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해 차원을 이동하게 된다. 헌데 단순히 다른 세계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 유진이 잘 알고 있는 게임 속 세계로 전이됐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스토리 초반부는 이렇게 이쪽 세계로 넘어온 두 사람의 인식 차이를 보여주는데에 집중한다. 아이돌 연습생이던 미오는 게임 같은 것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나 이세계의 주민들도 살아숨쉬는 실제 사람들로 인식하는 반면 게임을 좋아하는 천재 소년 유진은 한동안 이 세계로 전이된 상황 자체를 게임으로만 인식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묘하게 상황이 흘러가는 모습에서 불안감을 느끼던 유진은 자신들보다 먼저 이쪽 세계로 넘어온 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다 그에게 호되게 당하고 만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인트로 스토리가 끝나고 게임의 화면을 보자마자 익숙한 모습을 마주하게 될 텐데, 모바일 전략에서 볼 수 있는 영지 관리 화면이다. 유진도 언급하지만 원래 자신이 플레이한 것은 RPG였고 이런 형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 하에서 스토리 전개는 단계별로 나뉜 미션들을 전부 클리어하면 볼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해 플레이어가 게임의 기본기를 배우면서 영지를 성장시키는 과정과 함께 게임 세계관을 인식하게 만든다.

 


 


 

 

 

■ 모바일 전략과 영지 내 전투의 분리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모바일 전략 특유의 시스템 및 컨텐츠와 영지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컨텐츠를 분리했다. 스토리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스테이지 형식으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이 게임의 장르를 MMORTS라고 칭한 이유의 편린을 볼 수 있다. 스테이지에 진입하면 소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웅에게 영지의 병영에서 징집한 병력을 주고 전장에 배치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한 명의 영웅만 배치할 수 있지만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추가로 영웅을 배치 가능한 스테이지들이 나오기도 한다.

 

영지 내 전투 스테이지에서는 배치한 영웅을 전투 개시 이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우군 병력은 자동으로 행동하며 적의 병력과 접촉하면 알아서 전투를 벌인다. 삼국지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두 부대가 맞붙어서 계속 병력 피해를 입히다가 병력을 모두 잃은 쪽은 퇴각하는 방식이다. 대신 플레이어의 영웅은 앞에서 적었던 것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 영웅의 부대를 전투 도중 다른 부대가 교전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고, 둘러싸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각개격파가 용이한 장소로 부대를 옮기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더불어 영주 스킬을 배우면 쿨타임은 굉장히 길지만 스킬을 부대에 사용해서 전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장 처음 배워서 사용하게 되는 영주 스킬은 도트힐 형태의 부대 회복 스킬이다.

 


 

 

 

영지 관리와 월드맵에서의 컨텐츠는 기존 모바일 전략과 일치한다. 여건이 되는대로 복수의 자원 생산 건물을 짓고 고유의 용도를 지닌 건물들도 영지에 올릴 수 있다. 각각의 건물들의 레벨을 높이면서 주요 거점인 왕궁의 레벨을 높일 수 있고 영지의 빈 공간은 스토리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점차 밝혀진다. 이에 따라 다른 건물들도 추가로 건설 가능하게 된다. 전투와 채집 컨텐츠에 모두 사용하기에 수시로 관리해야 하는 병종별 징집도 영지 내에 건물에서 한다.

 

월드맵에서는 채집과 몬스터 사냥, 전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직접 찾거나 검색 기능을 활용해서 자원 채집 포인트에 부대를 파견해 자원을 공수하는 것이 가능하며 몬스터와 전투를 수행하도록 병력을 파견할 수도 있다. 또한 아직은 보호막으로 방어되고 있는 영지들이 많지만 전쟁 기능도 제공하며 이를 대비해 영지에 지은 창고가 일정량의 자원을 약탈에서 보호해준다. 이외에도 일일 횟수제한 컨텐츠로 상기했던 영지 내 전투와 비슷한 방식을 갖춘 일종의 보스레이드 컨텐츠 등이 제공된다.

 


 


아니 뽑기에서 이런 게 섞여나온다.

 

■ 부족전쟁류 모바일 전략 신작

 

얼리액세스니까 이 기간에 플레이한 계정은 출시 이후로도 유지된다고 언급됐는데, 정식 출시부터 시작하려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의 장르 특성상 본격적으로 성장시킨 얼리액세스 유저를 따라잡기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족전쟁 계열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바일 전략 게임에서 후발주자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광산 역할을 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출발마저 정식 출시로 미룬다? 그렇다면 굉장한 격차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만약 이 게임을 할 생각이 있다면 되도록 빠른 시기부터 입지를 다질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앞서 보도를 통해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한 첫 게임'으로 언급된 것으로 보아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이후 그랜드크로스 IP의 파생작들이 더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다만 첫 게임이 상당히 마니악한 모바일 전략 장르인만큼 성패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퀘스트의 각 장마다 서브컬처풍의 전이물 클리셰를 따르고 있지만 기성 모바일 전략 게임 출시작과 흡사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니 기존 경험이 있다면 안정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랜드크로스: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오는 8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는 7종의 타이탄이 존재하며 4종은 복원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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