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옵이 진가…캐주얼한 래그돌 샌드박스, '워블리 라이프'

밝은 GTA?
2024년 04월 01일 00시 04분 27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러버밴드게임즈가 개발한 샌드박스 게임 '워블리 라이프'를 PC, PS4 한국어판으로 지난 26일 정식 출시했다.

 

워블리 라이프는 불안정하게 흔들리고 기우뚱거리는 상태를 일컫는 단어 Wobbly를 활용한 타이틀이다. 제목 그 자체가 불안정한 인생이란 뜻을 담고 있다 볼 수도 있고 게임 플레이를 주도하는 캐릭터들이 불안정한 조작감을 살짝 보여주는 점과 부합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백수인 주인공이 할머니의 호통을 듣고 집 밖으로 쫓겨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후 간단한 튜토리얼성 미션을 마친 뒤 자유롭게 게임의 배경 워블리 아일랜드를 활도하며 다양한 직장의 일을 맡거나 수수께끼를 찾아내는 등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본 리뷰 플레이 기종은 PS4 버전을 PS5에서 구동한 것.

 

 

 

■ 아이고 내가 쫓겨나다니

 

게임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플레이어는 백수 생활을 집구석에서 실컷 즐기고 있었지만 참다 못한 할머니가 불호령을 떨어뜨리며 주인공 캐릭터를 밖으로 내던져버리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감상하게 된다. 막상 이 상태에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보였는지 할머니는 집 맞은 편에 있는 이웃을 통해 플레이어가 젤리 배달 미션을 익힐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진행해준다. 이 미션까지만 수행하고 나면 자유롭게 플레이어를 풀어준다. 주요 퀘스트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다른 컨텐츠를 진행하는 것도 자유다.

 

과제라고 부르는 미션들은 주요 임무, 보조 임무, 기타 임무 등으로 나뉜다. 주요나 보조는 제깍 완료할 수 있는 것들이 종종 보이는 반면 기타 임무는 오래 걸리는 임무들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집에서 쫓겨나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받게 되는 기타 임무는 집 구입하기인데, 플레이어가 부지런하게 일들을 찾아다니며 돈을 벌면 생각보다 금방 집을 사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것저것 들쑤시고 돌아다니는 것을 위주로 플레이한다면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되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집은 한 곳이 아니다.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기는 했는데, 막상 돌아다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돌아다녀보면 포고 스틱처럼 통통 튀어다니는 탈것이나 아예 GTA 시리즈처럼 지나다니는 주민들의 차를 뺏어타고 이동수단으로 써먹는 것도 가능하다. 일단 튜토리얼에선 차를 제공해줬지만 젤리 배달 미션도 거리와 시간 제한을 생각하면 차 한 대는 챙겨오는 편이 수월하다. 각각의 임무나 업무는 아예 몸만 가도 되는 것이나 차량 같은 이동 수단이 있으면 좋은 일 등이 있고 대개 시간제한도 존재하니 일단 시작하면 빠르게 수행하는 편이 좋다.

 


자, 이게 엔터야.

 

 

 

■ 월드와 아케이드

 

워블리 라이프에서 플레이 가능한 모드는 월드 모드와 아케이드 모드다. 우선 월드 모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플레이어가 할머니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며 시작하는 일종의 스토리 기반 샌드박스 느낌의 게임이라면 아케이드 모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매치를 플레이할 수 있는 놀이 공간 컨텐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폴가이즈 등 미니게임 플레이 위주의 게임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존재한다. 두 가지 모드 모두 메인 화면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월드 모드에서는 스토리 외에도 숨겨진 요소를 찾아다니거나 돈을 벌어 더 많은 아이템 등을 구입하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권장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백수탈출을 위해서 치여랗게 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지친다면 주위를 돌아보며 신기한 장소나 놓친 임무가 없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동굴에서 공포 시설을 짓고 있던 주민이 안에 손전등을 떨어뜨렸는데 무서워서 다시 가기 싫다는 것을 도와준다고 하면 동굴에 이미 설치된 공포 어트랙션을 체험하며 손전등을 찾는 임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때 손전등을 꺼내오다가 툭 건드려 옆에 돌에 빠져버리면 꽤나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생각보다 다양한 탈것도 마련되어 있다. 주민들의 차들도 아주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구분이 되어있는데다 젤리나 ATM에 넣기 전까지 내 돈이 아닌 돈자루 등을 싣기 위한 트렁크 조작도 구현됐다. 버그가 있는지 아이스크림 트럭 짐칸에 싣고 이동한 돈자루가 사라져버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주인공 캐릭터가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돌아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하는 재미가 은근하다.

 


아케이드 모드에서 플레이 한 게임

 


 

 

 

■ 어린이와 함께 즐긴다면 더 즐거울 게임

 

워블리 라이프는 갱비스츠 등 래그돌을 활용한 방식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플레이하는 자체가 나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타입의 게임이다. 플레이 내에서 가능한 것들을 생각하면 기능이나 공격 수단이 없는 GTA 느낌의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전반적인 비주얼 등의 첫 인상은 다소 아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꽤나 투박한 편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점점 더 컨텐츠를 수행하고 나만의 집을 구매하며 여러 탈것을 타는 등 즐길거리들을 목표로 진행하다보면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게임의 분위기나 난이도상 적어도 함께 해야 진가를 발휘할만한 게임이며 아이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만한 캐주얼 샌드박스 출시작이다.

 

워블리 라이프는 PS 스토어 기준 정가 22,800원, PS 플러스 20% 할인된 가격 18,240원으로 오는 4월 10일 오후 11:59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팀 버전은 19,500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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