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은 유지, 무대는 확장…'고스트러너2'

사이버펑크 닌자 고스트러너
2023년 11월 03일 19시 33분 09초

505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원모어레벨이 개발한 하드코어 FPP 슬래셔 '고스트러너2'가 지난 27일 정식 출시됐다.

 

고스트러너2는 종말 이후의 사이버펑크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하드코어 FPP 슬래셔 타이틀로 플레이어가 궁극의 사이버 닌자 스타일로 활약하는 고스트러너가 되어 굉장히 빠른 속도감의 전투와 보스와의 혈투, 향상된 스킬 및 스토리, 새로운 게임 모드와 매혹적인 신스웨이브 사운드 트랙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플레이어는 고스트러너2를 플레이하면서 전작과 같은 굉장한 속도감을 더욱 강화한 빠른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플레이 파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리뷰 기종은 PC 스팀이다.

 

 

 

■ 전작으로부터 1년

 

고스트러너2는 전편인 고스트러너 이후의 세계관을 다루고 있다.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인 다르마 타워를 지배한 폭군 키마스터의 몰락 후 1년, 다르마 타워 외부에 모여든 폭력적인 AI 광신도 집단과 맞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주인공인 고스트러너 잭이 사투를 이어간다. 지난 프리뷰 빌드에서 체험했던 것과 동일하게 익숙한 고스트러너의 무대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나 시작 시점이 다르다. 프리뷰 빌드는 전작의 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끝부분이라는 느낌이며, 실제 정식 출시 빌드에서는 그보다 앞에 몇 개의 스테이지들을 배치해 플레이어가 고스트러너2의 새로운 사건에 대해 알아갈 일련의 스토리를 깔아둔다.

 

빠른 속도로 싸우고 경우에 따라 빠른 속도로 죽어나가기도 하며 잭을 조작하면서 게임을 배우면 대화나 단서 수집을 통해 게임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 있다.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이렇게 플레이 도중에 통신을 통해 진행되는 대화나 수집품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으며 스테이지 사이사이에 본부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업그레이드 구매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정비 구간이 존재한다. 여기서의 대화로도 지난 타이틀에서 있었던 일 이후 이들이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전작을 먼저 플레이해봤다면 스토리 방면에서 이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테지만 큰 줄기만 알고 있으면 된다. 고스트러너라는 존재들이 있었고, 주인공인 잭은 고스트러너 중 한 명이며 게임의 무대였던 다르마 타워의 지배자 키마스터를 홀로 무너뜨렸다는 사실 말이다. 사실 전작도 그렇고 이야기가 넓혀진 이번 타이틀도 마찬가지로 게임성 자체에 주목하는 사람이 스토리에 집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기도.

 


 


 

 


■ 살짝 업그레이드 된 하이스피드 액션

 

사이버 닌자 고스트러너의 하이스피드 액션을 즐기며 어려운 난이도의 전투를 치르는 것은 고스트러너 시리즈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사실 어려운 난이도라는 것은 그 속도감에 플레이어도 적도 보스를 제외하면 거의 한 방으로 끝장난다는 시스템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이긴 하지만. 잭은 쉴새없이 움직이거나 대시를 하고,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막아내면서 접근해 다수의 적들을 계속해서 쓸어버려야 한다. 플레이어는 카타나, 표창, 환경 등을 활용해 적들을 처치하게 되며 추가로 바이크를 활용한 액션도 맛볼 수 있다.

 

전작의 요소와 함께 새로운 요소들도 추가되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는 맵 곳곳에 숨겨진 메모리 칩을 획득해 마더보드 등급을 높이고 더 많은 슬롯에 강화 칩을 장착할 수 있다. 잭은 이런 칩을 장착하는 것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일부러 어렵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빼놓을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이런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리검을 사용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줄인다거나, 검으로 탄을 패리했을 때 돌려보내기, 막을 수 없던 공격 유형도 막을 수 있게 만들어주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약간의 피지컬이 필요한 퍼즐 시스템도 있다. 수리검, 그림자, 템페스트 등의 스킬을 사용해서 퍼즐을 풀고 길을 여는 것이 기본적이며 물론 이것들은 전투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프리뷰 빌드에서도 마지막에 배치됐던 바이크 액션은 가장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바이크를 타고 더욱 빠른 속도감과 액션을 더했다. 타워 안에서는 마지막 부분에 나와서 함정이나 지형을 피하는 것 위주로 진행됐지만 외부에서는 탄을 발사해 크립들을 제거하기도 하고 바깥을 돌아다니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화려한 움직임은 여기에도 적용되어 바이크를 타다 뛰어오를 수 있고 멀리서 다시 훅을 걸고 바이크에 탑승하는 것이 가능해 묘기처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 새로운 무대로

 

고스트러너2는 완전히 새롭다는 느낌을 준다기보다 기존의 감성을 유지하되 새로운 요소들을 더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그 결과가 업그레이드인지 옆그레이드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친숙한 다르마 타워에서의 플레이와 타워 바깥의 세상에서 진행되는 플레이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세계를 보여준다. 전작부터 무대였던 다르마 타워는 사이버펑크 특유의 모습을 보여주고, 외부의 세계는 인류의 잔재나 기괴하게 개조된 형태의 적들을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느낌을 자아낸다.

 

전투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속도감 있고 다소 고어한 처형 연출 등의 감성을 유지했다. 몇 가지 궁극기가 있고 이걸 사용하기 위해 재충전 시간이 제법 걸린다는 점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또, 새로운 바이크 파트는 좀 적응이 필요할 것이다. 일단 속도감이 빠르기도 하고, 밖에서는 이걸 타고 돌아다녀야 하니까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바이크를 타지 않으면 넘어갈 수 없는 구간들이 있는 바람에 잭도 길을 가다 적들이 차단한 문을 만나면 일단 내려서 길을 열고 다시 바이크에 타 나아가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속편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의 장소에서 벌어진 문제와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는 전개는 무난했다. 게임의 감성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최적화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작 대비 압도적으로 향상된 비주얼까지는 아닌데, 확실히 프레임이 자주 요동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는 컷신이 시작될 때나 적들이 많이 등장할 때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외부로 나가면 바이크를 타고 있을 때도, 돌아다닐 때도 꽤 자주 프레임이 날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속도감 있는 액션이 강점인 이 게임에서는 좀 치명적이다. 어느 정도 높은 사양이 아니라면 옵션 타협을 좀 해야 할지도 모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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