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뮤 온라인을 노린다, '뮤 모나크'

이것저것 다 쳐내
2023년 10월 30일 00시 15분 17초

웹젠은 지난 19일 모바일 MMORPG 신작 '뮤 모나크'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뮤 모나크는 2001년작 PC게임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업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PvP 컨텐츠, 다양한 전장으로 구성한 필드 컨텐츠 등을 갖췄다고 밝히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구현한 레트로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게임 이용 자체에 집중하고 신규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깔끔하고 간편한 UX와 UI를 제공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플레이어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3종인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 중 한 가지를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웹젠의 뮤 모나크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휴대폰 인증까지 완료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시리즈 대표 캐릭터 육성

 

뮤 모나크에서 플레이어는 시리즈의 단골 캐릭터들인 흑기사와 흑마법사, 요정의 세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을 시작할 수 있다. 특징이라면 2001년작 뮤 온라인과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게임 세계를 구성했다고는 하나, 메인 퀘스트에서도 사실 그다지 스토리와 관련된 컨텐츠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 받는 퀘스트 이후로는 딱히 NPC들과의 교류나 대사가 있는 것이 아니고 특정 목표를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면 다음 목표를 제시하는 정도로 메인 퀘스트 라인을 꾸렸다.

 

제시되는 메인 퀘스트들도 단순한 내용이라 알기 쉬운 편이다. 특정 몬스터 몇 마리 잡기, 특정 엑설런트 장비 세트 몇 피스 장착하기, 특정 부위 장비 몇 단계까지 강화하기, 레벨 몇까지 도달하기 같은 것들이다. 사실 기존 동일 장르 게임들에서도 스토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캐릭터의 육성에만 몰두하는 플레이어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을 감안해서인지, 뮤 모나크에서는 아예 이런 부분들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단순한 목표성 퀘스트들로만 메인 퀘스트를 구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의 능력치 육성에 있어서는 능력치에 플레이어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방식과 자동으로 능력치가 상승하는 방식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뮤 모나크는 전자 쪽이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능력치 포인트를 얻고 이를 원하는 능력치에 투자할 수 있다. 물론 자동으로 능력치를 배분하게 하는 버튼도 있기는 한데 어떤 능력치를 집중해서 투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플레이어를 위하거나 대충 즐기다 빠질 생각인 플레이어들은 이쪽이 편할 것이고, 직접 하는 경우는 좀 더 원하는 방향으로 세밀하게 능력치를 조정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스킬도 게임 내 재화를 사용해 구입해서 배우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퀘스트창에 스토리가 간략하게 나오기는 한다.

 

 

 

■ 단순화된 컨텐츠

 

게임의 컨텐츠나 UI도 앞서 게임 소개에 나열했던 것처럼 확실히 이것저것 덕지덕지 붙은 것을 나름대로 줄였다는 느낌을 준다. 플레이어는 온전하게 자동 또는 수동으로 진행되는 사냥을 하는 것으로 캐릭터의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어쨌든 자동으로 대강 경험치 벌이가 되는 필드에서의 전투와 달리 이 자동으로 모든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컨텐츠에서는 플레이어의 손이 닿을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블러드캐슬 컨텐츠가 그렇다.

 

블러드캐슬의 흐름은 천사들 옆에서 시작해 다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적들을 뚫고 성문을 파괴한 뒤 내부의 적을 소탕, 이어 안쪽에 안치된 석관을 파괴해서 천사의 장비를 짊어지고 다시 처음 시작한 장소로 돌아와 천사에게 장비를 넘겨주는 식이다. 여기서도 전투에서 문제없이 자동 전투를 지원하기는 하는데, 문제는 각 단계별 목표를 수행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시작지점 인근에서 자동 전투를 시작하면 아주 빠른 속도로 다시 생성되는 적들을 계속 죽이기만 하느라 전진하지 않는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직접 나아가면서 적을 쓰러뜨리는 식으로 천천히 전진해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것. 모든 단계를 클리어하면 끝날 때까지 남아서 몬스터를 쓰러뜨리며 여분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육성을 위해 필드에서 자동으로 반복 사냥을 하거나, 대표적인 컨텐츠인 블러드캐슬이나 PvP 기능 같은 것들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컨텐츠들은 숨겨져있는 상태로 시작하게 된다. 특정 컨텐츠 입장용 아이템은 제작해야 하기도 하고, 강화 등을 위해서 별도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자동 사냥으로 시간을 자주 보내게 된다. 일정 레벨부터는 오프라인 자동 기능도 해금된다. 근데 이게 UI/UX 정리를 통해 꽤나 많이 쳐내서 그런 것인지 일부 컨텐츠는 눈에 잘 안 들어오는 편이라 찾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 뮤 클래식?

 

뮤 모나크는 클래식한 뮤 온라인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그래픽을 날리거나 하는 식으로 옛날의 감성을 살리려는 시도를 한 뮤 모바일 시리즈 신작이다. 그만큼 게임의 용량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 내의 메뉴도 많이 정리해 간략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1년의 뮤 온라인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그래픽을 건드리지 않았으니 비주얼적으로는 상당히 투박하다. 이건 비단 그래픽만이 아니라 시스템과 UI/UX 디자인 역시 과거의 게임을 하는 느낌을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컨텐츠는 캐릭터 육성과 각종 PvE 및 PvP 컨텐츠에만 집중한 느낌이다. 별도의 두드러지는 스토리라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에 몰두하면 되는 단순한 시스템이다. 물론 과금을 통해서 좀 더 좋은 날개 같은 것들을 습득할 수 있고 전용 샵이나 혜택 시스템이 있으니 투자할수록 강해지는 것은 맞고 PvP가 존재하니 이런 면에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서버 기준으로는 채팅도 꽤나 활성화되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뮤 모나크는 클래식한 감성을 다시 즐기기 위한 신작인만큼 투박함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UI/UX를 쳐냈을 때 접는 메뉴에 각 컨텐츠로 가기 쉬운 메뉴를 카테고리별로 통합시키는 편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어쨌든 이런 투박함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손을 댈 수 있을 신작이라 생각된다.​ 

 


 


번역이나 띄어쓰기 같은 것이 가끔 어긋나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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