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히어로와 빌런 집합, 퍼즐 RPG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

투박한 UI/UX 아쉬워
2023년 08월 03일 00시 01분 15초

넷마블은 북미 자회사 잼시티가 워너 브라더스와 협업해 개발한 모바일 퍼즐 RPG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를 지난 20일 전세계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는 악의 정수(Quintessence of Evil)에 대항해 배트맨과 원더우먼 같은 저스티스 리그와 히어로를 비롯해 조커, 할리퀸 등 빌런들까지 포함한 60여 명으로 팀을 구성하고 퍼즐을 풀어가면서 DC 유니버스를 수호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DC 유니버스의 상징적인 장소들인 고담 시티, 메트로폴리스 등을 탐험하며 152개의 미션에 도전할 수 있고 저스티스 리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동일한 그룹에 속한 히어로나 빌런으로 팀을 구성해 보다 강력한 팀업으로 적을 손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잼시티는 매달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DC 캐릭터와 스토리 등 즐길거리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스티스 리그? 수어사이드 스쿼드?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는 그 제목에 걸맞게 메이저한 히어로와 빌런들이 수집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다만 DC나 마블처럼 역사가 길고 다작을 해왔던 IP 치고는 히어로와 빌런으로 그 수를 온전하게 채운 것이 아닌 깡패, 길거리 불량배와 같은 일반 캐릭터도 머릿수를 채우고 있다는 부분이 다소 아쉬움을 준다. 그야 업데이트를 통해서 꾸준히 캐릭터를 수혈해준다고는 하고 원래부터 코믹스를 보던 사람이 아니라면야 메이저한 히어로와 빌런 외에는 그리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을 진행하기 위해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배트맨, 슈퍼맨으로 저스티스 리그 팀이 구성된 파티를 사용해 적들을 쓰러뜨리게 된다. 물론 말이 쓰러뜨린다는 것이지 실제 액션 게임들처럼 히어로가 적을 두들기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아니며 3매치 퍼즐을 맞춰서 상단에 표시된 적들을 공격해 체력을 깎아 쓰러뜨리는 식의 게임이다. 저스티스 리그 5인방은 튜토리얼 진행 중 다크사이드와 마주해 그를 상대하게 되고, 이후 초반 스토리 진행을 통해 배트맨, 로빈, 투페이스, 깡패, 인챈트리스를 팀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이 대개 그러하듯 히어로와 빌런은 주로 뽑기 시스템을 통해서 수급하게 되고 스테이지 진행 등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 내에서 여러 컨텐츠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집한 캐릭터의 육성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팀을 잘 짜서 퍼즐만 맞추기보다는 재화를 사용해 캐릭터의 레벨을 높여주고 각 부위의 장비를 맞춰서 장비 등급을 높이는 것이 기본적인 육성의 흐름이다.

 


 


 

 

 

■ 라인과 속성에 맞게 3매치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는 DC 코믹스 IP 캐릭터들을 활용한 캐릭터 수집형 퍼즐 RPG로, 게임의 핵심 플레이인 전투 파트를 3매치 퍼즐로 만들어낸 신작이다. 다만 보편적인 3매치 퍼즐 게임처럼 일정 갯수의 퍼즐을 맞추면 끝난다거나 하는 식이 아니라 퍼즐 보드 상단에 적들이 표시되고, 이 적들을 퍼즐 제거로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적들은 일정 횟수 내로 쓰러뜨리지 못하면 이쪽의 팀에 공격을 가하며 퍼즐을 제거한 모양 그대로 상단에 공격이 날아간다. 이를테면 가로 3매치를 성공시키면 그대로 가로 3칸의 공격이 상단으로 직행해 적을 공격한다는 것이다. 적의 위치를 벗어난 공격은 다른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얄짤없이 빗나감 처리다. 걸쳐있으면 걸친 부분만 공격이 들어간다.

 

일반적인 조무래기들은 이런 식으로 처리하면 되고, 보스급 적들과 싸우는 스테이지에서는 나름의 기믹을 가진 전투가 발생한다. 양 팔이 보스 체력과 별개로 존재한다던가, 폭탄 드럼통이 좌우에 배치되어 있다던가 하는 식으로. 물론 때로는 그냥 보스 한 명을 상대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퍼즐이 항상 원하는 위치에 나오는 것은 아니니 제한된 턴 안으로 모든 적을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잘 계산하지 못했거나 운이 없었던 경우는 꼼짝없이 사용한 에너지만 날리는 셈이다.

 

아군과 적은 모두 각각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적은 체력바 근처에 속성의 색이 표시되고 아군은 캐릭터 초상화 배경으로 속성의 색을 드러낸다. 다섯가지 색상의 퍼즐 블록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팀에 어떤 색상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혹은 캐릭터들 사이에 공통된 카테고리가 존재하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맞다, 자동플레이 기능도 존재한다.

 


타 플레이어 파티와의 경쟁

 

■ 도탑전기와 3매치 퍼즐이 만난 느낌

 

게임을 플레이하며 히어로 및 빌런 캐릭터 육성 방식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기시감이 느껴질 수 있다. 여타 캐릭터 수집형 RPG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타일로, 한때 크게 흥행했던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나 도탑전기와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퍼즐 RPG라는 소개에 맞게 이런 캐릭터 육성 시스템의 틀에 전투요소는 플레이어가 직접 실력으로 어떻게 비벼볼 수 있을만한 3매치 퍼즐 방식으로 끼워넣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컨텐츠 수준에 맞게 육성이 따라줘야 하지만 퍼즐 게임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이다.

 

한편 게임성을 떠나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 UI/UX나 폰트, 자간 등은 상당히 투박한 편이다. 애매한 줄바꿈 등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플레이하면서 계속 눈에 밟힐만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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