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즐길만한 메트로배니아,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에코와 자운의 이야기
2023년 05월 26일 06시 32분 34초

라이엇 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는 24일 리그 오브 레전드 IP 기반 신작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출시했다.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시간을 조종하는 독창적인 장치를 가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 에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플레이어는 에코가 되어 자운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더블 스탤리온 게임즈가 개발한 본 타이틀은 에코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능력을 바탕으로 2D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로, 게임 플레이 도중 시간과 공간을 주무를 수 있는 에코의 능력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게임을 진행할수록 에코의 능력을 더해 점점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PC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GOG를 비롯해 닌텐도 스위치, Xbox Series X/S, Xbox One, PS5/4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 소년 에코와 혼돈의 자운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자운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 속 세계의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삼아 그곳에서 자란 소년 발명가 에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메인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원래도 치안이 좋다는 이야기 등과는 영 반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자운이기는 하지만 게임의 인트로부터 자운 내에서 폭발이 일어나기도 하고 자운에 자리를 깔았던 세력도 모종의 이유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에코와 충돌을 일으킨다. 발명가인 에코는 Z드라이브를 사용해 시간과 공간을 주무를 수 있는 캐릭터다.

 

스토리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여길만한 부분이니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이야기해본다면 본 타이틀은 이 소년 발명가 에코가 시간을 다룬 소재라면 상당히 높은 빈도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기도 하고 이를 연출로 보여주기도 하며 한편 표면적으론 자운 뒤에서 암약하고 있는 조직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오리지널 캐릭터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리즈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IP의 간판들인 다른 챔피언의 카메오 출연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신작의 메인스토리는 주인공인 소년 에코와 혼란스러운 자운의 이야기에 보다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의 무게 역시 그쪽에 실려 있다. 지난 출시작들 중에서는 다수의 주인공을 내세운 적도 있었지만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의 경우 에코 원톱 주인공 체제로 쭉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에코가 금색인 건 그냥 스킨 때문

 

 

 

■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플레이

 

에코의 Z드라이브 능력은 게임 플레이에서도 직접적으로 적극 활용된다. 기본적으로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2D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성향을 띄고 있는데, 처음에는 에코가 시간을 원하는 시점까지 돌리는 능력만 주어지지만 이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자연스레 에코의 다른 능력들도 개방되고 이를 즉각 활용해 보다 많은 장소를 갈 수 있게 된다. 능력을 얻어야 더 많은 곳을 갈 수 있게 된다는 이런 부분에서는 메트로배니아로 유명한 여러 게임들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 게임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역시나 에코의 시간 돌리기를 활용한 플레이다. 당장 위에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에코는 전투를 할 때 원치 않게 피격을 당한다던가, 플랫폼 사이를 뛰어넘거나 벽타기, 집라인 이용 등의 이동 장면에서 실수를 해 사망했다거나 할 때 즉시 시간 돌리기 버튼을 눌러 원하는 시점에서 상황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후 에코의 스킬들을 배우면서 회피 타이밍을 맞춰 패링을 한다거나, 새로운 능력을 활용해 전투도 점점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변화가 일어난다.

 

단순히 시간을 돌리는 것부터 적이나 특정 오브젝트로 공간 이동을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점멸과 비슷한 능력을 얻기도 하며 이런 것들을 플랫포머 구간과 전투에서 잘 활용하면 현란하면서도 보다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세 난이도는 아래부터 순서대로 균형, 영웅, 전설이지만 영웅 난이도로 진행해도 사실상 다른 게임의 보통 난이도 느낌인지라 적당히 능력을 사용하면서 진행하면 보스전들도 패턴을 잘 파악해 무난하게 플레이하며 진도를 뺄 수 있는 수준이다.

 

 

 


 

 

 

■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메트로배니아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시리즈의 최신작인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메트로배니아 같은 타이틀이다. 2D 횡스크롤 플랫포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고, 이런 장르에 그렇게까지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도 게임의 시스템만 잘 파악하면 중간 난이도를 무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딱히 특출나게 게임을 잘 하는 편이 아닌 본인 역시 쉽게쉽게 진도를 뺄 수 있었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도 리그 오브 레전드 IP의 이야기를 확장시킨다는 느낌이 강한 시리즈이기는 하지만 각 타이틀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신작 역시 주인공 개개인에 집중하고 있어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모르는 사람도 독립된 게임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여러 기믹에서 사용되는 Z드라이브 능력들이 상술했던 것처럼 자연스레 전투에서 활용된다는 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가령, 빠르게 도는 프로펠러나 밟자마자 푹 꺼지는 발판, 그리고 빠른 속도로 전원이 연결됐다가 끊어지는 전력 등 여러 상황에서 사용하는 시간을 느리게 흐르도록 만드는 능력이나 점멸 스킬처럼 순식간에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능력들은 플랫포머 파트와 전투 파트 양쪽에서 훌륭하게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능력 개방 이후 이를 활용하면서 싸울 수 있는 시점엔 전투도 이런 요소들로 인해 보다 편하고 화려해진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역시 분량이 될 것 같다. 포만감을 느낄까 말까 싶을 즈음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 시간/교차: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풀프라이스 게임은 아니지만 조금만 더 게임 플레이 볼륨을 키웠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게임 플레이 자체는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있어서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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