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이언메이스’ 압수수색… 넥슨, 엄중한 처벌 내릴 것

프로젝트 P3 무단 유출 의혹 게임 다크앤다커
2023년 03월 08일 11시 52분 38초

넥슨은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 7일 자사의 신규 개발 프로젝트 ‘P3’ 무단 유출과 관련해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수사당국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 사건은 어떻게 발생했나?

 

P3는 2020년 7월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이며, 내부 회의를 통해 던전크롤러 장르를 만들어보자고 결정, 대중화된 FPS/RPG 장르에 중세 판타지 컨셉과 검증된 메타플레이를 결합한 PvP 장르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P3 개발 중 넥슨은 P3 프로젝트 리더 A씨가 소스코드와 빌드 등을 포함한 수천개의 파일, 대부분의 프로젝트 개발정보를 개인 소유의 외부서버에 무단 반출한 사실을 확인하게 됐고, P3 프로젝트 구성원 전원에게 외부 투자 유치 등을 언급하며 집단 퇴직 후 외부에서 함께 P3 프로젝트와 유사한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한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이에 넥슨 측은 2021년 7월 관련 조사를 착수했으며, A씨를 징계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의 일환으로 회사 데이터 추가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개인서버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A씨는 “서버를 와이핑했다”고 주장하며 거부했다. 2021년 8월 회사는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A씨 징계해고 후 현 아이언메이스 대표인 기획파트장 B씨 등 P3 인력 다수가 회사를 떠났고, 20명 남짓하던 P3팀 인력 중 약 50% 이상이 퇴사했다. 당시 회사를 떠난 대부분의 직원들이 현재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개발자료가 도용되고 주요 개발인원이 빠지게 된 P3의 개발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여러 고민 끝에 회사는 개발방향을 전환해 P7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P3 개발 잠정 중단 후 유사 게임 등장

 

P3 개발 잠정 중단되고 1년 뒤인 2022년 8월, 아이언메이스에서 P3와 매우 유사한 다크앤다커의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이언메이스가 설립된 것이 2021년 10월이니, 회사 설립 기준으로 불과 10개월만에 다크앤다커의 알파테스트가 진행된 것이다. 

 

넥슨 측은 “다크앤다커에 대해 핵심 콘셉트인 판타지 세계관, PvP와 PvE를 결합한 장르적 특성, 전투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플레이 방식, 클래스 등의 주요 기획 내용은 물론, UI 디자인, 아트 등 게임의 거의 모든 부분이 P3 프로젝트와 매우 흡사하여, 독립적으로 개발이 되었다고 볼 수 없다. P3가 정상적으로 사내에서 개발되었다면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이름을 걸고 유저들에게 선보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P3에서 함께 게임을 개발하며 땀과 열정을 나눠왔지만 전 동료들의 비양심적인 행위로 인해 결국 해당 프로젝트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사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전 P3 팀원들이 느끼고 계실 마음의 상처와 분노는 가늠할 길이 없다”며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서 전 P3팀원 분들과 모든 임직원 분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얘기했다.

 

넥슨은 “이번 압수수색 이후에도 수사의 진전 상황을 지켜보며 A씨뿐 아니라 프로젝트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과 법인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이다”며 “또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현 시점에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 어렵지만, 앞으로도 상당 기간 수사와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넥슨은 “그 무엇보다 회사와 우리 구성원 모두의 ‘자존심’과 ‘자긍심’의 문제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회사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회원 사진 지원 종료

게임샷 리뉴얼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