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로 만나는 소금여왕과 빙삭공의 사랑, '기적의 분식집'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2023년 02월 02일 00시 00분 02초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CFK는 지난 26일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인기 비주얼 노벨 기반 경영 연애 시뮬레이션 '기적의 분식집'을 PS4 플랫폼에 글로벌 출시했다.

 

기적의 분식집은 인터넷 소설 연재 사이트 조아라에서 연재된 동명의 원작 인기 웹소설을 바탕으로 테일즈샵과 조아라가 공동으로 개발한 경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018년 스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2021년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선보인 바 있다. 모종의 원인으로 분식집을 떠맡게 된 주인공 차설화가 어느 날 갑자기 분식집 다락방에서 불쑥 나타난 포탈을 통해 이세계의 여왕님을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PS4판 기적의 분식집은 플랫폼 추가를 거듭하면서 1080p 고해상도 대응, 인기 성우가 새로 녹음한 일본어 풀 보이스 대응, 필리아 애프터 스토리의 기본 수록 등을 갖춘 버전이다.

 

 

 

■ 소금여왕과 빙삭공

 

게임 기적의 분식집은 어떠한 이유로 인해 기적의 분식집이라는 가게를 맡고 있는 주인공 차설화와 이세계의 소금여왕 필리아 살리스, 그리고 방송국 기자 출신 유튜버 주미라까지 세 명의 주연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미라 역시 투톱 히로인으로 개별 엔딩 몇 개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게임의 소재나 키비주얼 등으로 보면 메인히로인은 필리아 살리스, 그리고 서브히로인이 주미라가 아닌가 싶다. 이미 엔딩을 본 후 PS4 버전으로 다시 하게된 게임인데도 역시 처음에는 오그라드는 기분으로 소금여왕을 지켜보다 어느새 빙수장인 빙삭공이라고 불리는 것도 다시 적응이 되면서 필리아의 매력도 제법 느낄 수 있다.

 

기적의 분식집의 플레이는 크게 경영 파트와 이벤트 파트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본편에서 302일이라는 정해진 날짜 동안 7일 간격의 영업을 통해 매상을 올리고 액션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수행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기적의 '분식집'이라고는 하지만 경영 파트나 이야기에선 다른 분식 이야기는 아주 잠깐 나오고 사실상 빙수집이나 다름없는 경영을 하게 된다. 경영 파트에서는 가게 메뉴인 빙수 메뉴를 연구하거나 광고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특정 메뉴를 요구하는 퀘스트 형식의 VIP 대응이 준비되어 있다. 프로모션은 빙수 연구와 마찬가지로 돈이 들어가지만 가게 인기도를 높여주고, 빙수 연구는 돈이 들고 실패할 확률도 있고 이 경우 다시 돈을 지불하고 메뉴를 연구해야 한다.

 

액션을 통해 각 히로인의 호감도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기적의 분식집이 준비한 스토리를 감상하면서도 호감도에서 얼마나 히로인들과 가까워졌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액션에서 필리아 또는 주미라와 함께 이벤트를 소화하는 것은 무료인 것과 분식집 매출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존재한다. 특별한 이벤트나 차설화만 행동하는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이벤트를 어떻게 소화하고 히로인과의 호감도를 얼마나 쌓았는지에 따라 필리아나 주미라의 엔딩 몇 가지를 볼 수 있으며 배드 엔딩도 준비되어 있다.

 


 


 

 

 

■ 경영은 이벤트를 위한 구색

 

앞서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분식집이라는 이름과 달리 플레이어가 경영 파트에서 하게 되는 것은 온갖 종류의 빙수를 연구하고 가게를 여는 것, 그리고 광고를 시도하는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디찬 소금왕국의 여왕 필리아와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넘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실제 게임 내 경영 파트 중요도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니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VIP가 방문해 특정 메뉴를 요구하는 퀘스트도 단순한 경영 파트와 마찬가지로 간단하게 끝난다. 가끔 VIP 퀘스트가 생기고 해당 메뉴 연구를 성공하면 완료 버튼을 눌러 퀘스트를 끝낼 수 있기 때문에 VIP의 아주 짧은 대사와 정보가 특전에 저장되는 용도 외의 보상이 없다.

 

닌텐도 스위치판과 마찬가지로 필리아의 후일담 DLC가 기본 탑재되어 본편의 후반 급전개를 보완해준다. 근본적으로 필리아와 주미라의 루트가 사실상 맞물리지 않는 편이라 세 주연 사이의 재미있는 상호작용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것이다. 특히 필리아 루트 일직선으로 진행하면 주미라는 그냥 가끔 나타나는 조연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각 히로인 사이의 언급이나 반응 등을 즐길 순 없어도 현재 공략 중인 히로인의 이야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 일장일단이 아닌가 싶다.

 


 

 

 

게임의 길이가 긴 편은 아닌데 후반부엔 어느 정도 히로인의 반복 이벤트로 액션을 채우게 되어 나중엔 가게 경영 파트가 좀 더 할 일이 많아진다는 느낌이다. 경영 파트의 비중이 는다는 것도 액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그냥 자연히 경영에서 선택 및 연구할 몇 가지를 건드린다 뿐이지 여전히 깊이가 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남은 메인 스토리와 엔딩만을 기다리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특별히 이벤트 CG가 들어갔으면 좋을만한 장면들이 조금 있는데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다.

 

이세계의 소금여왕 필리아 살리스와의 스토리나 여러 엔딩들이 여운을 남기는 편이니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플레이해볼만 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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