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이식된 여의 궤적 속편,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

옵션의 선택지가 늘었다
2023년 01월 20일 12시 21분 50초

일본 팔콤 주식회사는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여 자사가 개발한 스토리 RPG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을 오는 26일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은 궤적 시리즈 최신작이자 칼바드 공화국 편의 새로운 장으로 업그레이드한 타이틀이다. 플레이어는 필드 배틀에서 커맨드 배틀로 자유롭고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는 독자적 배틀 시스템과 여러 파고들기 요소, 챕터 선택 방식으로 순서를 정해 진행하는 스토리 등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만의 독자적 컨텐츠를 다수 탑재했다. 또 전작에서 도입됐던 L.G.C. 얼라인먼트 시스템을 계승해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LAW / GRAY / CHAOS 파라미터가 변동한다.

 

게임샷은 PC판의 정식 출시에 한 발 앞서 스팀에서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콘솔 버전 출시 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PC로 플레이하려고 기다렸던 게이머를 위해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최대한 피했으며 게임 초반부 이미지와 내용 위주로 다룬다.

 

 

 

■ 수수께끼의 마장귀 등장

 

1편이었던 영웅전설 여의 궤적에선 뒷세계의 해결사로 사소한 일부터 큰 일까지 도맡아 활약하는 아크라이드 해결사무소의 소장 반 아크라이드에게 찾아온 여학생 의뢰인 아니에스 클로델이 찾고 싶어하는 증조부의 유품 도력기와 제네시스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룬 바 있고, 그 과정에서 각 장마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느낌이 강했다. 속편인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의 경우는 이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잠시 일상으로 돌아가 한가롭게 시간을 흘려보내던 반 아크라이드와 아크라이드 해결사무소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2편의 시작은 칠요력 1209년 2월로 의문의 학살사고가 발생하면서 아크라이드 해결사무소에 새로운 의뢰인이 방문해 반 아크라이드가 이 의뢰인과 함께 조사를 개시한다. 이런 부분은 전작의 프롤로그를 연상케 하며 실제로 익숙한 장소들을 의뢰인과 함께 탐문하면서 전작의 등장인물도 만나고 시스템의 소개나 간단한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이야기의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전작의 도입부와 비슷하게 탐정식 수사와 같은 느낌이지만 차이점이라면 수수께끼의 마장귀라는 강력한 존재가 등장한다는 부분이다.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의 이야기를 여는 존재이자 의뢰인이 가져온 흐릿한 영상에서 보인 학살극의 주동자는 검붉은 빛깔의 마장귀였으며 반을 돕는 메아와 비슷한 개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반과 의뢰인이 나서 이 사건을 추적한 끝에 꽤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이번 작품에서 펼쳐질 이야기와 핵심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에는 각 장의 이야기에서 등장인물들이 나뉘어 사이드 A, B와 같은 식으로 제공되며 원하는 순서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이는 스토리에도 약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시리즈 두 번째 타이틀인 만큼 초반부터 많은 수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전편에서 보여줬던 기술과 시스템들은 이른 시점에 해금되는 편.

 


 


 

 

 

■ 같지만 새로움을 더한 전투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에서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필드 배틀과 커맨드 배틀로 전투 시스템을 구분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사소한 전투나 턴 기반의 커맨드 배틀에 진입하기 귀찮을 때 액션 RPG들처럼 회피나 공격, 스턴치가 높은 기술을 섞어가면서 별도의 커맨드 배틀 장면으로 돌입하지 않고 적들을 쓰러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에는 필드 배틀에서 아츠를 사용해 타격보단 아츠 공격이 유효한 적에게 효과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퀵 아츠 시스템을 추가해 필드 배틀의 선택지가 조금이지만 늘어났다.

 

턴 기반의 전투 장면으로 전환하는 커맨드 배틀은 궤적 시리즈 특유의 AT를 활용한 전투다. 필드 배틀을 진행하는 도중에 샤드를 전개해 커맨드 배틀로 돌입하거나 반대로 커맨드 배틀 도중에 빠져나오는 것도 가능하며 처음부터 커맨드 배틀로 전투를 시작할 수도 있다. 커맨드 배틀에서는 통상 공격과 마법의 개념인 아츠, 다양한 기술이 존재하는 크래프트를 구사하며 전투를 벌이고 아군끼리 인접한 상태에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더불어 스턴 상태에 빠진 적에게 샤드 부스트 상태에서 동료와 인접한 채 통상 공격 및 크래프트를 시전하면 EX 체인이 발동해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퀵 아츠 외에도 필드 배틀에서 적의 공격을 회피하면 빠르게 다른 캐릭터와 주 조작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기술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커맨드 배틀과 필드 배틀은 전투 방식에 따라 다양한 전투 보너스 배율이 배정되어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했느냐에 따라 성과도 달라지는 편이며 전투적인 측면의 시스템 외에도 오브먼트 메뉴 편의성이나 부활한 낚시를 비롯한 미니게임 등 새로운 컨텐츠들이 꽤나 추가되었다.

 


 


 


필드 배틀에서 캐릭터가 교대하는 장면

 

■ 스토리 정돈의 시간

 

궤적 시리즈 인터뷰를 통해서 섬의 궤적4에서 궤적 시리즈의 이야기가 50% 정도 진행되었고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에서는 이야기의 70% 부분까지 진행된 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전작에서 이어지는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전개하기보다 이번 작품에서는 핵심 스토리 자체는 전개하지만 그 비중이 다른 이야기들을 정돈하는 데에 더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준다. 여의 궤적 시리즈 자체만을 두고 보자면 아직 풀리지 않은 주요 스토리들이 많아 이런 부분이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 전개를 위해 택한 소재가 흔하지만 그 소재인만큼 꽤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전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반면 이런 시도가 중반까지는 잘 먹혀들어갔지만 후반에는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투는 기존의 시스템에 조금 더한 것으로 필드 배틀의 이점을 늘리는 한편 커맨드 배틀에서는 약간 너프된 시스템도 있다. 일종의 꼼수나 화력 집중이 가능한 방식이 한 풀 꺾였기 때문에 궤적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다면 전멸을 비롯한 난이도 조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게임의 난이도는 정말 가볍게 스토리만 즐길 수 있는 베리 이지를 포함해 다섯 단계로 나뉘어 있다.

 

한편 PC 플랫폼으로 이식되면서 설정의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 최초 실행시엔 반드시 설정을 한 번 만질 수 있고, 이후엔 변경하려면 스팀에서 게임을 실행할 때 옵션 기능으로 실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스팀의 휴대용 기기판인 스팀덱 프리셋부터 각 단계별 프리셋 옵션이 존재하고, 디스플레이, 그림자 해상도 안티 에일리어싱을 비롯한 이미지 품질, 스팀 덱, 키보드 마우스 등을 위시한 입력 방식과 설정 변경 기능, 마우스 감도, 로고 스킵이나 비활성 일시 정지 여부 등을 직접 만져서 수정하고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PC판의 설정 기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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