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맞춰 향상된 성능,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

독특한 능력 지닌 신입 스파이더맨
2022년 12월 03일 21시 34분 46초

플레이스테이션 PC LLC는 인섬니악 게임즈와 닉시즈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를 지난 11월 19일 PC 플랫폼에 정식 출시했다.

 

PS5 독점 게임으로 출시됐던 마블 스파이더맨의 정식 후속작으로 선보였던 본 타이틀은 전작의 사건 이후 새로운 집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십대 청소년 마일즈 모랄레스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멘토인 피터 파커와 함께 새로운 고향을 지키려던 마일즈 모랄레스는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마블 세계의 뉴욕 전체를 구하기 위해서 잠시 자리를 비운 피터 파커를 대신해 뉴욕의 유일한 스파이더맨이 되어야만 한다.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는 지난 번 PC 버전으로 출시됐던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와 마찬가지로 독점작이 PC에 출시된 케이스다.

 

 

 

■ 너만의 스파이더맨을 해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는 전작인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처럼 인트로에서 불한당들의 위협을 차단하며 시작된다. 전작에선 피터 파커가 홀로 나서 죄수들을 상대했지만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의 인트로 퀘스트에서는 피터 파커와 마일즈 모랄레스가 함께 스파이더맨 수트를 입고 적들에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아직은 수트도 완성된 것이 아니고 히어로로서도 스파이더맨으로서도 미숙하다고 볼 수 있는 마일즈 모랄레스는 라이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도시가 큰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게 된다.

 

더불어 멘토인 선배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도 MJ의 요청에 따라 해외로 떠나야만 하는 상황에서 피터 파커와는 가끔씩 연락을 통해 도움을 받으며 도시의 유일한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하고 성장해나간다는 것이 이번 타이틀의 스토리 라인이다. 자신의 정체를 친구인 강케나 히어로 선배인 피터 파커 정도를 제외하곤 감춘 상태로 일상을 살아가던 마일즈 모랄레스는 잡다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었지만 뉴욕의 주도권을 두고 교활한 에너지 회사와 하이테크 범죄 군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만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마일즈 모랄레스가 단순히 두 개의 위협적인 세력의 항쟁에 뛰어들어 활약하는 화려한 모습만이 아니라 마블 히어로, 특히 정체를 숨긴 피터 파커와 같은 히어로들이 겪는 고충을 보여주는 장면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의 오마주도 찾아볼 수 있다.

 


 


 

 

 

■ 피터 파커와는 또 다른 스타일

 

초반부 스토리에서부터 마일즈 모랄레스가 피터 파커와는 다른 타입의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트로 파트에서 라이노를 추격하고 격렬하게 치고받는 사이 마일즈 모랄레스는 생체 전기를 활용해 강력한 타격을 입히거나 거미줄에 담아 방출할 수 있는 생체 전기 베놈 블래스트 공격을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활용해서 강렬한 타격을 가하고 결과적으로 라이노를 제압하는 것에 성공한 마일즈는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 이후로도 이 베놈 블래스트 공격을 구사해서 적의 방어를 뚫거나 강력한 위력을 낼 수 있다.

 

거미줄에 베놈 블래스트의 전류를 담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이미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다.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에서는 전력을 복구하거나 전선을 연결할 때 이 능력을 적극 활용하게 되는데, 전투가 아닌 이런 퍼즐 요소에서도 베놈 블래스트를 활용해서 헤쳐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선이 이어지지 않은 곳을 베놈 블래스트를 담아낸 거미줄로 연결시켜 공급한 전력을 흐르게 하는 등의 플레이가 게임 속 퍼즐 요소에 녹아들어 있다. 또, 한시적이긴 하지만 유일한 스파이더맨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위기를 겪으며 광학 위장 능력으로 모습을 지우거나 슈트에 다양한 파츠를 장착해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과 공유하는 부분도 있다. 날렵하고 아크로바틱한 스타일의 화려한 전투를 보여주던 부분은 여전히 잘 살려주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레벨을 올려 스킬 포인트를 얻고 전투나 베놈 관련 스킬들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패시브 능력이나 새로운 액션을 구사할 수 있게 되어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더욱 현란하고 속도감 있는 전투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투 파트 외에도 퍼즐 요소나 시원시원한 웹스윙으로 넓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수집할 수 있는 것들, 스파이더맨 도움 요청 앱을 활용한 각종 컨텐츠와 스킨 형식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슈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 적합한 사양이라면 최적의 체험

 

지난 마블 스파이더맨 리마스터도 독점 해제 이후 PC 출시에 맞춰 다양한 성능적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그 후속작인 마블 스파이더맨:마일즈 모랄레스 역시 같은 수순을 밟았다. 하나의 모델로 통일된 콘솔과 달리 다양한 장치로 구성되는 PC에 맞게 최적화한 그래픽 품질 옵션이나 해제된 프레임레이트 제한, 성능을 보다 높여주는 NVIDIA DLSS 3과 NVIDIA DLSS 2 및 이미지 품질 향상을 위한 NVIDIA DLAA, 지연율을 감소시키는 NVIDIA Reflex를 포함한 NVIDIA 계열 장치 지원은 물론 AMD FSR 2.1, Intel XeSS, IGTI 업스케일링 기술 등도 지원한다. 다양한 화질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레이트레이싱 적용 옵션도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지원해 상당한 해상도로 영상미 넘치는 뉴욕과 스파이더맨의 일상을 감상할 수가 있다. 덧붙여 유선 USB를 활용해 PS의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사용해 몰입감 넘치는 햅틱 피드백과 다이내믹 트리거 효과를 통해 좀 더 생동감있는 조작감을 즐길 수 있다.

 

출시된 후 PC로 출시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많은 게이머들이 즐겨봤겠지만 콘솔을 구입하지 않아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았다면 전작에 이어서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또, PC에 맞춘 성능적인 변경점들이 있으니 이미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지만 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경우에도 말이다.

 

정식 시리즈물의 후속작이라는 느낌보다는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스핀오프 내지 규모가 큰 확장팩의 느낌도 든다. 전반적인 플레이타임이 그렇게까지 길지는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플레이타임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나, 기존 출시에서 갑자기 피터 파커의 모델링이 바뀌어 혼란스러운 반응이 있었던 것과 달리 PC 출시의 경우 전작부터 변경된 피터 파커의 외형이 적용되어 있어 위화감이 덜한 편이며 스토리 서사나 스파이더맨이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액션과 마일즈의 능력들, 잘 구현된 뉴욕을 가로지르는 웹스윙의 즐거움 등을 잘 살려낸 타이틀이다. 흔히 유비소프트식 오픈월드라고 부르는 요소들이 이 게임에도 있어 전체적인 구성이 조금 아쉬운 감은 있어도 플레이하고 큰 후회는 하지 않을만한 훌륭한 히어로 액션 게임이다.​ 

 


 


물론 이건 최고옵션과는 거리가 멀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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