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1일차 경기 분석

T1, 과연 A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2022년 10월 13일 16시 41분 32초

한국 시간 10월 14일 오전 6시부터 그룹 스테이지의 2라운드가 시작된다. 2라운드는 1라운드와 다르게 하루에 단 한 조의 경기가 펼쳐지는데, 이로 인해 하루 일정이 끝날 때 마다 각 조의 1,2위가 바로 바로 결정된다. 

 

모든 경기가 하루만에 진행되는 만큼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말은 특정 팀의 컨디션 이슈가 있을 경우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 2라운드 A조 경기 분석

 


 

1경기(오전 6시) FNC vs C9

 

C9은 이 경기에서도 패하면 사실 상 8강 진출은 끝이다. 뭐 승리한다고 해도 매우 힘든 것은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희망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FNC가 갑자기 주사위 1을 찍지 않는 이상 쉬운 일은 아니다. 즉 평범하게 서로의 전력으로 붙으면 C9이 패할 수밖에 없는 경기다. C9은 21시즌 2라운드에서 대 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서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 실력으로 승리를 기대하는 게 쉽지 않지만…

 

FNC 역시 중요한 경기다. A조의 동네 북인 C9에게 패할 경우 8강 진출이 사실 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경기의 결과로 인해 A조의 향방이 크게 결정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이나, 이변이 없는 한 FNC가 7대 3 정도로 유리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경기(오전 7시) T1 vs FNC

 

FNC가 C9을 잡았다는 가정 하에 이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FNC는 최소 타이브레이커, 최대 조 2위 이상 진출이 확정된다. 이는 T1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C9을 이긴다고 생각하면 FNC과 동일하게 타이브레이커나 조 2위 이상 진출이 가능해진다. 만약 FNC가 C9에게 패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면 이 경기의 패배는 8강 진출 탈락과 같다. 

 

지난 첫 경기에서는 T1이 완패하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이번에는 다를 듯 하다. 구마유시의 실력 저하를 기반으로 FNC의 전략을 충분히 연구했을 것이고, 첫 경기처럼 어이없게 밀리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경기에서 T1은 블루 진영으로 시작한다. 

 


이번에도 T1이 패하는 상황이 나올 확률은 극히 적다

 

이 경기는 지난 경기와 반대로 큰 격차로 T1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각보다 빠르게 끝날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3경기(오전 8시) C9 vs EDG

 

EDG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라도 C9은 이길 수 있다. 앞서 다른 경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만큼 C9의 경기력은 A조 최하위다. 

 

특히 팀 간 궁합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운영 위주의 단단한 플레이를 하는 EDG의 경우는 C9이 변수를 만들어 내기가 더 어렵다. 가볍게 EDG가 승리를 가져 갈 만한 경기다.

 

4경기(오전 9시) FNC vs EDG

 

T1이 FNC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어느 팀이 이겨도 좋을 매치다. EDG가 승리하면 자연적으로 T1의 최소 조 2위 진출이 확정되고(C9 경기는 분명 승리할 테니), 만약 FNC가 승리해도 EDG와의 최종전에서 혹 패배하더라도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8강 진출 코인이 한번 더 생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FNC의 컨디션이다. 지난 1차전 경기에서는 EDG가 체급 차이를 보여 주며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FNC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FNC의 승리 가능성이 잘 그려지지 않는 매치다. 

 


1차전 경기처럼 EDG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6대 4 정도로 EDG의 우세를 예상하며, 만약 EDG가 승리하더라도 1차전처럼 큰 차이로 승리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5경기(오전 10시) T1 vs C9

 

T1이 최소 조 2위, 최대 조 1위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미 C9의 전력에 대해서는 지겹게 언급했고, T1이 가볍게 승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혹 어렵게 승리할 경우, 다음 EDG와의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간결하게 승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T1의 승리 확률은 90% 이상이다.  

 

6경기(오전 11시) EDG vs T1

 

가장 중요한 경기가 제일 마지막에 배치됐다. 그간의 경기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T1 입장에서는 꼭 이겨야 하는 매치다. 

 

재미있는 것은 지금까지 A조 상위 세 팀의 경기는 모두 블루 진영이 가져갔다는 것. 현재 메타에서 블루의 가치가 상당히 크다는 것인데, 이는 레드 진영으로 경기하는 T1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매치는 1차전과 달리 매우 팽팽하게, 심지어 조금은 EDG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된다. 진영도 그러하고 비슷한 실력의 최상위권 팀들이 한 팀에게 연속으로 패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차전과 달리 바텀의 견제도 상당히 심할 듯 보이고 말이다. 

 


어찌 됐던 1라운드처럼 일방적인 T1의 우위는 없을 듯하다

 

이번 경기는 55:45 정도로 EDG의 근소 우위를 예상하지만 이 정도 차이는 당일 컨디션과 실수로 뒤집힐 수 있는 미세한 부분이기에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할 것 없다. 생각보다 팽팽하게 장시간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체적으로 킬 수가 많이 나오는 경기가 예상된다. 

 

- A조 상황에 따른 8강 진출 분석

 

8강 진출을 위해 상위 3개 팀은 반드시 C9전을 승리해야 한다. 혹 C9에게 패하는 팀이 나올 경우 8강 진출에 가장 힘든 상황이 된다. 

 

세 팀 모두 C9 경기를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다음으로 불리한 것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FNC다. 일단 블루 진영으로 시작하는 T1과의 경기는 패배할 확률이 높고, EDG 역시 운영에 특화되어 있는 특성 상 FNC가 블루로 경기를 함에도 패배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T1과 EDG의 마지막 경기가 사실상의 1,2위전이 될 확률이 높은데, 앞서 경기 분석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EDG의 가능성이 높은 듯 보인다.

 

하지만 이는 데이터 예측일 뿐, T1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한 경기가 아니다. 오히려 배당은 T1이 더 낮다.

 

T1이 승리할 경우 조 1위 진출을 통해 4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며, 만약 패배한다고 해도 T1의 입장에서는 조금 기분이 나쁘겠지만 LCK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좋을 수 있기에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현재 조 1위를 노릴 만한 팀이 T1 뿐이기에(물론 담원 기아나 DRX도 1위를 할 가능성은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LCK 모든 팀이 조 2위로 8강전에 진출할 시 LCK 팀들 간의 경기가 전혀 없는 이상적인 경기가 되기 때문이다(물론 이는 LPL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 순위를 봐도 1위 가능성은 T1이 유일한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승리하면 기분이 좋기는 하겠지만 EDG와의 경기에서 패한다고 해도 크게 기분 나쁠 일은 아니라는 것. 물론 8강전에서 LCK 팀들의 많은 승리가 전제되어야 하는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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