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개선된 SD건담,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

80종 이상의 기체 참전
2022년 09월 01일 00시 21분 47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건담 게임 최신작인 액션 RPG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를 지난 25일 정식으로 발매했다.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에서는 히스토리 브레이크 현상으로 인해 왜곡된 건담 작품의 이야기를 다양한 미션을 통해 공략하여 정사로 이끌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각종 미션들은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 최대 3명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획득한 설계도로 모빌슈트를 개발하고 애용 기체를 자기 취향에 맞춰 강화하며 다채로운 미션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박력 넘치는 비주얼과 다이나믹한 모션을 통해 전개되는 연격 액션은 이번 작품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한편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는 스팀을 기준으로 69,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G:Universe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의 플레이어는 건담 IP의 시작이자 전설이 된 기동전사 건담, 우주세기 인물이 된다. 모빌슈트 파일럿으로 구성된 3인 소대의 소대장으로 임무에 나선 플레이어는 자신의 소꿉친구인 오퍼레이터 유노 아스타르테와 함께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가 준비한 스토리에 뛰어든다. 우주세기 1년전쟁 당시의 사람인 플레이어와 유노는 우연히 실제 역사와 다르게 흘러가는 전황과 전혀 모르는 새로운 건담이 튀어나와 전투를 벌이는 상황을 마주하며 당황을 금치 못한다.

 

게임의 무대는 G:Universe라는 건담 창작물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뒤틀린 세계다. 건담 세계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을 최우선 임무로 설정한 플레이어와 유노는 사쿠라 슬래시라고 명명한 AI, 그리고 건담 시리즈의 마스코트 AI인 하로와 함께 역사가 왜곡되는 현상을 파악하고 바로잡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역사가 실제와 다른 방향으로 왜곡되는 이 현상을 게임 내에서는 브레이크라고 부르며, 브레이크 미션을 진행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한 역사에 투입되는 것을 트루 미션이라고 부른다.

 

브레이크 현상은 제법 광범위하게 일어나 당장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자신들의 시대인 우주세기에 임무를 수행하던 플레이어와 유노는 전투에 등장한 란바 랄과 구프 커스텀이 돌진하다 훨씬 미래의 기체인 건담 발바토스로 변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이후로도 아프사라스3이 예정보다 일찍 등장하거나 특정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자리에 나타나야 하는 존재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그리고 자신들이 브레이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은 건담 파일럿들 등 일종의 타임 패러독스를 다룬 게임답게 정신없는 스토리 전개를 자랑한다.

 


 


 

 

 

■ 기존 시리즈보다 개선된 액션

 

PSP 건담 배틀 시리즈를 개발했던 아트딩크가 다시금 개발을 맡은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는 기존 SD건담 IP의 타이틀과 비교하면 더욱 개선된 액션과 그래픽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며 개발이 완료된 다양한 기체들을 갈아타면서 전투에 임할 수 있으며 싱글 플레이의 경우 자신을 제외한 다른 두 명의 어시스트 파일럿을 배치해 3인 소대로 임무에 나서게 된다. 물론 어시스트 파일럿을 지정하지 않고 전투에 나갈 수도 있지만 게임의 난이도가 마냥 낮지만은 않은 편이라 구태여 그럴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참전하는 기체는 DLC를 포함해 약 80종 이상인데, 각각의 기체들은 특색에 따라 인파이터와 올라운더, 슈터로 구분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모은 자금 캐피탈을 사용해 기체들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거쳐 최종 단계까지 기체를 강화하면 다른 타입의 기체들과 큰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게 강해질 수 있다. 이는 좋게 본다면 내가 원하는 기체를 강하게 만들기만 하면 무난하게 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기체들의 개성을 뚜렷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플레이어는 기체의 강화 외에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상승하는 파일럿 레벨에 따라 스킬을 장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반에 얻는 질풍 스킬을 장착하면 부스트 이동 시 소비되는 부스트의 양을 경감해 좀 더 빠르게 기체를 기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체에 확장 파츠를 장착해 파라미터를 변화시키거나 자동으로 가드를 발동시키는 오토 가드 등 특수한 효과를 지닌 파츠들이 존재한다. 인파이터, 올라운더 등의 롤에 맞춰 확장 파츠를 장착해 조금이나마 자신의 기체를 특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에서는 근접 격투 공격과 사격, 서브 무장 두 가지까지 네 종류의 무기를 활용하는데 PC 버전의 경우 후술할 문제로 특히 사격 관련 무장을 활용하기가 은근히 어려운 편이다. 미션의 진행에 따라 맵을 이동하며 일반 기체들을 쓰러뜨리다가 등장하는 적의 에이스 파일럿과 그 기체를 파괴하면 미션은 완수되는 방식이 보편적인 구성이다. 경우에 따라 에이스 파일럿과 바로 싸움을 벌이거나 복수의 에이스 파일럿이 연달아 등장하는 등의 변주가 존재하기도 한다.

 

에이스 파일럿과의 싸움에서는 밸런서 게이지를 줄여서 경직 상태로 만드는 것이 꽤 유용하다. 밸런서 게이지는 적이 큰 기술을 사용하거나 보조 무장을 맞췄을 때 줄어들며 경직 상태에 빠진 에이스 파일럿은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안전하게 공격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아프사라스3과 같은 대형 기체들의 경우 사실상 슈퍼 아머 상태로 전투를 펼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편이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파츠를 획득하기 위해 지난 미션을 다시 플레이하는, 속된 말로 노가다성 플레이가 요구되기도 한다.

 


 

 

 

■ 건담을 알수록 즐길 수 있어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감성은 건담을 알면 알수록 더욱 즐거운 게임이라는 부분이다. 잘 모르는 건담 시리즈도 참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작중 사쿠라 슬래시 등의 캐릭터가 대사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 유명한 명대사를 읊으며 등장하는 적, 어시스트 파일럿으로 참전한 캐릭터끼리의 상호작용 대화 등 제법 괜찮은 분량의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았다. 타이틀의 스토리 자체가 뒤바뀐 건담의 역사를 수복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으니 건담을 알수록 더욱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액션은 확실히 기존작에 대비해 향상되었고 SD건담 캡슐 파이터처럼 PVP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PVE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다만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기도 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오토 록온 기능이다. 이번에는 PC 스팀을 통해서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를 플레이했는데, 기본적으로 ON 상태인 오토 록온을 놔두면 주변에 적이 늘어났을 때 정신이 없을 정도로 록온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토 록온을 꺼도 수동으로 록온했을 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곤 하니 1기의 적과 상대할 때가 아니면 선뜻 켜기가 꺼려지는 경향이 있다.

 

이외에도 참전작들의 비중 관리 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SD건담 배틀 얼라이언스는 건담의 골수팬이라면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이 타이틀로 건담에 입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건담을 아는 상태에서는 심지어 스팀 도전과제마저도 즐길거리가 되기 때문.

 


 


이미 멀티플레이에서는 고인물 선생님들이 도움을 주시는 환경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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