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의 익숙한 요소들이 쏙, '디아블로 이모탈'

PC 최적화는 필요할 듯
2022년 06월 14일 15시 57분 59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랜차이즈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난 3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MMOARPG 장르를 표방하는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혼자서 또는 성역을 여행하며 만나는 동료 모험가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들은 디아블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최초의 MMOARPG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탐험하고, 정복하고, 친목을 다지며 성역의 여러 지역을 가로지르고, 창조의 힘이 불타는 지옥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북적거리는 대도시 서부원정지에서 전투부대를 만들어 8인 공격대 전투에 도전하거나 클랜에 가입, 아이템을 제작 및 거래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1 대 30의 치열한 전투를 치뤄 불멸자의 칭호를 놓고 다투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디아블로 이모탈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대다수 지역에서 iOS,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Battle.net을 통해 PC 오픈 베타로도 선보인다. 아시아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오는 22일 출시될 예정이다.

 

 

 

■ 6개 클래스 선택

 

플레이어는 스마트 플랫폼에서만 진행됐던 지난 테스트에서 추가된 강령술사까지 총 여섯 가지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다. 야만용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성전사, 마법사를 포함해 강령술사까지 총 여섯 가지 직업이 제시되며 플레이어는 이중에서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생성하고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원하는 직업과 성별을 골랐다면 다음은 커스터마이즈다. 외모의 프리셋은 적게 제공되나 고급 커스터마이즈 옵션을 통해 더 세부적인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즈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의 인트로는 워담 부두에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하선하며 시작된다. 부두에서 세를 떨치는 악마의 하수인들을 무찌르면서 작은 마을 워담에 도달하게 되면 디아블로 팬들에게 익숙한 노인, 데커드 케인을 만나고 그와 동시에 플레이어 역시 디아블로 이모탈의 핵심 스토리 라인에 뛰어들기 시작한다. 게임에서는 극히 일부의 자동 이동을 지원하는 것을 제외하면 플레이어가 수동으로 플레이하기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면 양손으로 기기를 쥐고 플레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디아블로 이모탈은 본편 시리즈에서와 약간의 차이를 지니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 벨트의 슬롯 수에 맞춰 사용할 수 있었던 회복약은 3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지는 방식으로 제공되고 부족할 수밖에 없는 회복량은 전투 도중 특정 조건에 따라 떨어지는 회복 구슬을 먹어서 채우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더불어 제품 구매 방식인 본편과 달리 프리 투 플레이 스타일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에서 볼 수 있었던 BM 구조를 취하고 있다.

 

 

 

■ 수동 위주의 게임 플레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리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공언했던 것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은 자동전투를 지원하지 않는다. 게임의 도입부인 워담 부두에서부터 시작해 서부원정지에 도착하고, 후반부 스토리로 넘어가더라도 플레이어가 수동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그 부분을 먼저 숙지하고 게임에 돌입하면 제법 재미있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원거리 클래스라면 나름대로 컨트롤을 하면서 최대한 맞지 않으며 사냥과 전투를 치르는 것이 가능하며 근거리 클래스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디아블로2 리저렉션이 한 바탕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후 플레이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은 추억을 되새길만한 장소들이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때로는 최후를 맞이하기도 하는 등 프랜차이즈 팬들이라면 알아차릴 요소들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다. 메인스토리를 통해 지나가게 되는 이니푸스의 나무나 잊혀진 탑과 백작, 서부원정지에서 만나는 찰시 등 프랜차이즈 팬들의 추억에 새겨진 다양한 인물들이나 장소, 적들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플레이어를 반긴다.

 

한편 게임 플레이 자체는 수동 위주의 플레이를 권장하고 있지만 아이템이나 금화 습득 등 자잘한 부분에 있어서는 제법 편의를 봐주고 있다. 금화 습득은 디아블로2 리저렉션에서도 적용된 것처럼 금화 주변을 지나면 자동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설정에 따라 아이템 습득도 자동화를 할 수 있다. 수동 플레이 게임 자체가 재미와 비례한 피로도가 있는 만큼 이런 기능들은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토리 훑기는 해볼만한 신작

 

가장 쟁점이 되던 특정 BM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다루었을테니 각설하고, 스마트 기기로 플레이했던 지난 테스트와 달리 PC로 체험한 이번 정식 출시 버전에서의 불편했던 부분들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아직 베타 서비스이니 개선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껏 PC 버전을 출시하면서 UI/UX는 스마트 기기 버전과 동일하게 가져왔기 때문에 차이점을 느끼기가 조금 힘들다. 더불어 키보드 단축키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WASD로 이동하면서 스킬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중복되는 키들도 있어 빠른 조작을 할 때 다소 불편함을 안겼다.

 

또한 단축키를 사용하고 팝업됐던 창을 닫을 때 상당수의 PC 게임에서 쓰이는 ESC 버튼을 사용했을 때 창만 닫히는 것이 아니라 메뉴창이 같이 열려버려 여러 번 손이 가는 번거로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데, 이런 단축키 부분이나 UI/UX 전반을 PC 버전에 맞추어 재단장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UI/UX는 몰라도 최소한 창을 닫았다고 메뉴가 출력되는 상황은 피하지 않아야 되지 않을까.

 

한편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팬이라면 스토리를 한 번 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만한 신작이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디아블로3의 스마트 플랫폼화라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반가운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펼쳐나가는 또 다른 디아블로 세계의 이야기를 감상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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