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카이브', 2D 시나리오 연출에 들인 노력들

NDC2022
2022년 06월 08일 14시 14분 02초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이하 NDC)'가 첫째 날을 맞이했다.

 

NDC2022의 첫째 날인 8일, 게임기획 부문의 강연에서는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넥슨게임즈의 MX스튜디오 시나리오팀 이정희 부팀장이 본 강연을 담당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서브컬처 지향의 캐릭터 수집형 RPG다. 국내보다 일본 출시가 앞서 2021년 2월 4일 일본에 서비스를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과 글로벌 서비스를 2021년 11월 9일 실시했다. 플레이어는 선생님이 되어 학원 도시 키보토스에서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청춘 라이프에 빠져들게 되며 게임은 3D로 전개되는 전투 파트와 2D로 전개되는 시나리오 파트로 나뉘어 있다. 이 중 시나리오 파트는 비주얼 노벨 장르와 유사한 연출을 가져간다.

 

2D 시나리오의 장점은 많은 양의 텍스트를 보여주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하는 이미지 정보와 함께 화면에 텍스트를 뿌려서 삽화가 있는 소설을 읽는 감성, 비주얼 노벨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개발 비용도 낮은 편이다. 연출에 요구되는 사양도 낮은데, 텍스트와 이미지 1장 출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 화면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한다. 한 화면에 10명이 넘는 다수의 캐릭터를 보여주기가 어려운 느낌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황과 1:1로 대응되는 시나리오 컷신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 컷신 리소스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 역시 2D 시나리오 연출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텍스트 길이 대비 연출 높낮이가 크지 않아 지루함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2D 시나리오 연출 개선을 위한 노력은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보여주자는 의도로 캐릭터의 표정이나 애니메이션, 이모티콘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예를 들어 아루라는 캐릭터는 당황한 표정과 함께 ?!같은 이모티콘을 스탠딩 일러스트 옆에 띄우는 등 캐릭터의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으로는 좀 더 다양하게 컷신을 활용하는 것이다. 한 장의 컷신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배경과 함께 다채롭게 활용하기 위한 기능으로 지정 좌표를 확대 및 축소하며 좌표 간 이동을 하면서 컷 분할 출력을 하는 것으로 하나의 컷신이 고정된 화각에서 벗어난 역동적 연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예시로는 시로코와의 첫 만남을 그린 연출을 들었다. 다양한 연출에 배경 이펙트를 적극 활용해 해당 정황의 몰입감을 높이며 배경 이펙트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어 블루 아카이브의 시나리오와 깊은 연관이 있는 메모리얼 로비, 모모톡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했다. 블루 아카이브 학생과 1:1 만남을 갖는 인연 스토리는 메모리얼 로비와 모모톡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USP(Unique Selling Point)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감성을 담은 정수인 인연 스토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억인 메모리얼 로비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대사창을 그냥 사용하면 메모리얼 로비가 가려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거쳐 대사창 없이 텍스트만 출력하거나 텍스트 사이에 인터벌을 넣어 보이스와 싱크를 맞출 수 있도록 개선을 거쳐 지금의 메모리얼 로비가 완성되었다.

 

모모톡은 블루 아카이브에서 사용되는 메신저로 학생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공간이며 인연 스토리의 입장 전후 감성을 케어한다. 모모톡은 단방향 텍스트만 가능하고 선생님의 답장 기능이 없어 신규 메시지 구분이 모호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생의 메시지 입력 중 연출을 추가하고 선생님의 답장 기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실시간 메시지 감성을 살려냈다. 메시지 종료 시점에 인연 스토리 입장 버튼을 출력시켜 메시지와 인연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편의성도 극대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시나리오에 걸맞는 좋은 연출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블루 아카이브의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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