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그라나도 에스파다' 재흥행 자신있다

[인터뷰] 익스트림 타닌 피롬워드 대표 외
2022년 06월 02일 15시 44분 12초

동남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가장 많은 21%를 차지하고 있는 태국 게임 시장에서 한국 MMORPG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퍼블리셔가 있다. 바로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이하 ‘익스트림’)이다.

 

2014년 설립 된 익스트림은 태국은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폴,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 '카발 온라인' 같은 한국의 MMORPG를 재흥행시킨 회사다. 특히 '카발 온라인'의 경우 5년 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현지 이용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게임샷은 태국 방콕으로 찾아가 한국게임을 배급해 오랫동안 성과를 내고 있는 일렉트로닉스 익스트림(이하 ‘익스트림’)의 타닌 피롬워드(Thanin) CEO와 릿(RIT) COO, 피사누퐁(NU) 퍼블리싱 본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의 태국게임시장의 변화는?

 

RIT : 당연히 큰 영향이 있었다. 2020년 2분기쯤에는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 듯하다. 특히 2021년 3분기 쯤 '엑시 인피니티'와 '크립토 마인' 등 여러 NFT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4분기 태국 전체 게임 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우리도 NFT 게임에 대한 계획은 있었지만, 폰지(사기) 모델이 많고 '치고 빠지는' 게임들이 많아 서비스를 해야 할지 검토중이다.

 

Q. 한국에서는 NFT 게임과 P2E 게임을 구분해서 보고 있다. 태국 게임업계도 그러한가?

 

RIT : 큰 틀로 NFT 게임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는 NFT를 발행해서 팔고 사는 방식의 게임이 대부분이었는데, (태국 역시)폰지 사기나 갑작스런 코인 거래 중단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았다. 지금은 사람들이 NFT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그러한 혼란기가 지나고 한국에서 말하는 P2E에 관심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상태다. 

 

Q. 한국에서는 P2E 게임의 유통이 아직 불법인 상황이라 국내 P2E 게임 업체들이 동남아 시장에 관심이 많다. 협력 방안이 있다면?

 

RIT : 코인은 글로벌이 원칙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을 들여와 현지에 서비스하는 전통적인 퍼블리싱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 본다. 대신 해당 지역에 대한 마케팅이나 CS 같은 것이 더 현실성 있을 것이다. 참고로 P2E 게임에 대해 태국 정부의 규제가 없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지지 하는 상황도 아니다.

 

Q. 2019년 인터뷰 이후 현재 익스트림의 현황은?

 

Thanin : 2019년에 카발 모바일이 태국 현지에서 정식서비스 되었고 2020년에 코로나19 영향 덕으로 매출이 30% 정도 상승했다. 사람들이 집에 있으면서 게임에 쓰는 시간이 많이 늘었고, 게임에 많은 돈을 썼다. 그러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고 게다가 서비스를 종료 한 게임들이 생기면서 하락세를 맞았다. 우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4구역(Zone 4), 아웃 로우 Z (Out Law Z) 등 신규 타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고로 아웃 로우 Z의 경우 NFT 모델을 생각 중이다. 

 

Q.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태국 시장에 선보이게 된 배경은?

 

NU :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초창기부터 봐온, 한 마디로 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멤버들이 있다. 여기에 지원을 좀 하면 태국 시장에서 다시 흥행할 수 있겠다 싶어서 우리가 먼저 한빛소프트에 제안을 했다. 라그나로크와 카발 온라인을 태국 시장에서 재흥행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라나도 에스파다 역시 재흥행에 자신이 있다. 특히 익스트림은 MMORPG에 대한 이해도나 노하우가 다른 퍼블리셔들 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라나도 에스파타에 대한 기대치는?

 

NU : e스포츠화를 통해 흥행을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e스포츠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내 콘텐츠도 많고 예전 경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Q. e스포츠 선수 구성이 가능할까? 

 

NU : 당연히 가능하다. 이용자들이 먼저 팀을 구성한 경우도 있고, 기존 e스포츠단에서 새로운 종목을 선정할 때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추천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경우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태국 안에서 지역 간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국제 대회의 경우 다른 나라의 현지 배급사와 협력이 된다면 가능한 개최하고 싶다.

 

또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 코스튬이 매력적이라 코스프레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직은 코로나19 시대라 오프라인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개최되지 않을까 싶다.

 


 

Q. 서비스 5주년을 맞은 '카발 온라인'의 현황은?

 

RIT : 카발 온라인은 물론 3년 전부터는 카발 모바일을 서비스하고 있다. 오랫동안 서비스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용자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다. 별다른 잡음 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이용자 커뮤니티와의 유대도 높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그라나도 에스파다 M이 연말 중 한국에서 출시 될 예정인데, 혹시 태국 시장 서비스 계획이 있는지?

 

RIT : 태국 이용자들은 PC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긴 한데, 물론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

 

Q. 과거에 여러 게임의 개발도 진행했었다. 현재는 어떠한가?

 

Thanin :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2019년만해도 1년 내에 게임을 개발 완료하고 2020년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개발이 지연되고 출시를 2022년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 태국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변했더라. 지난해 12월에 CBT를 진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았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전반적으로 다시 개발기획을 하고 있다. 


Q. 현재 한국에서는 인디 게임들이 흥행 중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RIT : 인디 게임사들은 소규모인 만큼 방향성을 빨리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인디 게임인데 P2E 게임이라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향후 트렌드는 P2E와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 현재 NFT 게임들도 앞으로 메타버스화 되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구글 AR 스마트글래스가 2주 전 발표 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아마 3년 후에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잇는 게임들이 흥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익스트림의 향후 계획은?

 

RIT : 우선 올해는 신규 타이틀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시대의 변화에 맞춰 P2E나 메타버스로 방향을 옮길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마지막으로 늘 그랬듯, 오랜 기간 동안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긴 사랑을 받는 게임을 서비스 하는게 목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Thanin : 익스트림은 배급만 하는 회사로 아시는데, 현지화와 CS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필리핀 지사도 있어서 동남아시아 전체 지역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문의와 관심 바란다.(웃음) 그리고 요새 '치고 빠지는' 게임들이 많은데 익스트림은 절대 그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자들과 끈끈하게 유대하면서 세심하게 보살피는 회사라고 자부한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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