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던전 최신작, '사무라이의 길 외전 KATANAKAMI'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
2022년 05월 06일 17시 53분 47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스파이크 춘소프트의 검술 액션 RPG '사무라이의 길 외전 KATANAKAMI(카타나카미)' 한국어판을 PS4,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 및 다운로드 사양으로 지난 3월 31일 정식 출시했다.

 

사무라이의 길 외전 카타나카미는 플레이어가 한 명의 사무라이가 되어 대장간을 꾸려 나가면서 다른 세계의 요괴를 상대로 싸우며 성장하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검술 액션 RPG로, 사무라이의 길 시리즈 특유의 깊이 있는 검술 액션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핵 앤 슬래시를 즐길 수 있는 시리즈의 최신작에 해당한다. 플레이어는 대장간의 빚 담보로 끌려간 나나미를 구출하기 위해 밤에는 매번 새롭게 바뀌는 자동 생성 던전 속에서 칼과 소재를 모으고, 낮에는 대장간에서 칼을 팔아 돈을 번다는 일련의 사이클 속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무라이의 길 외전 카타나카미 리뷰는 PS4 버전을 PS5에서 하위호환으로 플레이했음을 알린다.

 

 

 

■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최신작

 

춘소프트가 수십년간 여러가지 IP나 오리지널 IP 등을 활용하면서 개발해온 마니악한 인기 시리즈가 있다. 소위 이상한 던전 시리즈로 불리우는 이 시리즈는 보통 하나의 지역에 머무르며 한 가지 던전에 깊이 파고드는 방식의 게임성을 내세운 경우가 많았다. 올해 3월 말에 정식 출시된 사무라이의 길 외전 카타나카미도 이런 이상한 던전 시리즈와 맞닿아 있는 신작이다. 기간 한정 무료 배포 DLC였던 풍래인 세트 특전 꾸미기 아이템이나 검의 설계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풍래의 시렌 시리즈와도 관계가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상당히 단순하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무라이 청년인 주인공이 어느 마을에 다다랐을 때 우연히 마을의 대장간 주인과 그 딸이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권자와 대면하다 결국 그 딸인 나나미가 담보로 끌려가는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후 플레이어는 호의를 베풀거나 몇 가지 대화 선택지를 골라 대장간 주인과 함께 지내면서 나나미를 되찾기 위한 빚 변제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또한 특이하게도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소나무가 불가사의한 사계의 던전으로 향하는 길을 밤마다 열어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사계를 탐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게임의 플레이 흐름은 낮에 대장간의 업무를 보면서 들어온 일거리를 확인해 검을 납품하거나, 자신의 장비를 점검하고 마을의 상점에서 물품을 보충하며 의뢰를 수행하는 등의 컨텐츠들을 즐기게 되고 밤에는 잇폰마츠의 불가사의한 던전, 사계를 탐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사계에서는 검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를 습득할 수 있고 소정의 돈이나 재료를 습득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특히 극초반 빚 변제에서 빠질 수 없는 컨텐츠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이 던전을 공략하는 것 자체가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고 말이다.

 


 

 

 

■ 마을과 던전

 

마을에서 머물기로 결정한 초반 며칠은 주간에 할 수 있는 컨텐츠가 그리 많지 않다. 대장간에 들어온 몇 가지 납품 요구를 들어주거나 창고와 꾸미기 아이템, 금고 등을 만지작거리다 할 게 없어져 밤까지 숙면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날짜가 지나면서 점점 마을과 주변의 세력에 영향력 변화가 발생하면서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컨텐츠가 해금된다. 마을을 둘러싼 세력들은 항쟁을 벌이기도 하고, 플레이어를 영입하러 왔다가 성에 차지 않는다고 의뢰를 남기는 등의 행위를 하며 주간에 마을을 돌아다니다 시비가 붙어 유혈사태를 벌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상황들에 의한 패러미터 변화를 주간에 신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의 전개나 컨텐츠의 힌트들도 이 신문을 통해 알 수 있어 꽤 알짜배기 컨텐츠이기도 하다. 대장간 주인과 대화해서 그가 자율적으로 대장간의 재료를 사용해 검을 만들게 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가 지시해서 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한데 아무래도 멋대로 재료를 사용해 싸구려 검을 만들어대는 것보다는 플레이어가 정확하게 필요한 검을 만들어내는 것이 재료 낭비가 적다고 볼 수 있다.

 

 

 

또, 특정 인물과의 이벤트를 통해 잡혀간 나나미와의 연락이나 물품을 넣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담보로 잡혀간 것 치고는 발랄한 나나미의 응답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그녀에게 선물공세를 펼치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의 격차도 체크할 수 있다. 재미있게도 나나미를 구할 때까지 어떤 물건을 주느냐에 따라 나나미의 외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밤이 되면 전투의 시간이다. 주간에 밤에 발생하는 의뢰를 받아두었다면 이 때 의뢰 내용이 진행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받을 수 있는 짐승 침입 의뢰를 받으면 자고 일어났을 때 마을에 침입한 동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역시 밤의 핵심 컨텐츠는 사계라고 부르는 불가사의한 던전 돌파다. 던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은 저마다 내구도와 위력이 다르고 적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쉽게 무기들을 획득할 수 있지만 든든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명검들은 조금 노력을 기울여야 얻을 수 있다.

 

 

 

던전은 기존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로그라이크 형식의 시스템이 구현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밤에 잇폰마츠 나무를 건드려 사계로 넘어갈 때마다 레벨이 초기화되며 전투를 거쳐 레벨이 상승한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기력이나 체력이 향상되어 좀 더 오래 전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며 무기의 레벨은 캐릭터 레벨과 별도로 사계 밖으로 나왔을 때에도 지속된다. 계속해서 층을 내려가다보면 던전의 분위기도 바뀌고 도중에는 보스급 몬스터와 대적하기도 하는 등 사계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도전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유머러스한 사무라이 로그라이크

 

사무라이의 길 외전 카타나카미는 빚 변제로 붙잡힌 딸 되찾기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벼운 분위기와 유머러스함으로 승화시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쿼터뷰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 게임이다. 사무라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주로 검이지만 다양한 무기를 소화하면서 기력을 안배한 전투를 펼치는 것은 제법 재미있으며 장기간 던전 탐험을 하기 위해 피해를 줄이려면 일반적인 적을 상대할 때에도 간격과 타이밍을 잘 재면서 싸워야 한다는 점과 상단, 중단, 하단 무기가 따로 구별되어 바꿔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상한 던전 시리즈를 원래부터 좋아했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신작이기도 하며 로그라이크 방식이 흔해진 지금은 꽤나 많은 로그라이크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된다. 소재가 사무라이인만큼 일본풍의 분위기가 강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분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핵 앤 슬래시 작품이기도 하다. 적들을 쓰러뜨려가면서 성장하고, 매번 도전할 때마다 무기의 성장이나 플레이어 스킬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꽤나 매력적이다.

 

단순히 마을에서 던전을 오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초중반 내내 변제액과 싸우며 나나미와 연락하고, 나나미를 되찾는 과정도 은근한 목표의식을 자극하며 반대로 빚을 성실하게 갚지 않고 도게자로 밀고 가는 등 우스꽝스러운 전개도 가능하다는 점 역시 매력적. 가볍게 즐길만한 로그라이크 핵 앤 슬래시를 원한다면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우연히 만나 협력 또는 전투도 가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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