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잃은 게임주, 회복은 언제가능할까?

P2E 거품 걷히고 대작 온다
2022년 05월 02일 15시 46분 54초

최근 게임주들의 신저가 행진이 심상찮다. 지난해 국내 게임주 상승을 이끌었던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기대신작들의 출시가 하반기에 몰리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게임 K-뉴딜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5.47% 하락하며 주요 테마지수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지수는 정부의 뉴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대표 게임사들을 모아놓은 지수다.

 

이 중 위메이드는 57.8%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게임업계에 P2E 게임 개발 열풍을 일으켰던 '미르4'의 매출이 부진해진 가운데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매도 논란'에 신뢰감도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펄어비스도 같은기간 49% 내렸는데 특히 일주일간 하락폭은 27%에 달했다. 중국 시장 출시 된 ‘검은사막 모바일’의 초기 매출 성과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2일인 오늘,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244억원어치를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소폭 반등했으나 그 동안의 낙폭을 얼마나 회복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크래프톤도 뉴스테이트의 부진에 따라 45.22% 떨어졌다. 시장은 당초 뉴스테이트가 일매출 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0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36.81% 하락했다. '리니지M', '리니지2M' 이용자들이 '리니지W'로 대거 이동하면서 자기잠식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리니지W도 출시 이후 5개월을 넘기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차기작 출시도 아직 먼 상황이다.

 

이 외에 카카오게임즈(-35%), 컴투스(-39.5%)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주가는 물론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가상화폐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48분 기준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가격은 지난달 초보다 47.73% 떨어진 2달러42센트(약 3064원)에 거래됐다. 카카오게임즈의 BORA(보라)와 컴투스홀딩스의 C2X 토큰, 넷마블의 MBX도 같은 기간 각각 30.31%, 37.99%, 13.9% 하락했다.

 

게임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P2E와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다른 테마와 달리 10%의 오름세를 보였다. 위메이드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부터 1년도 지나지 않아 거품이 걷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지수는 급락세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도 좋지만 게임사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게임사들이 P2E, 가상화폐 발행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결국 게임성과 재미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하지만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적어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며 P2E 게임 내에서 유통될 수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관심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하반기 중 풀릴 것이라는 희망도 아직 존재한다. 

 


 

엔씨소프트는 기대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콘솔과 PC로 개발 중인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되어 보다 사실감 넘치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공개 된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872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중 ‘골든브로스’, '오버프라임', ‘머지 쿵야 아일랜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잇달아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기대를 얻고 있는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으로, 스팀에서 두 차례 진행한 CBT에서 글로벌 이용자들에게도 높은 관심과 호평을 얻었다. 이 게임은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TPS의 직관적으로 빠른 템포의 전투를 선사한다.

 

크래프톤은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M’ 등을 준비 중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스페이스'를 만든 글렌 스코필드를 비롯해 핵심 개발자들이 모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호러 FPS로,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위치한 최대 보안시설인 블랙 아이언 감옥에서 탈출하여 '그것'의 무시무시한 비밀을 밝혀나가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글렌 스코필드 대표는 "수십년 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AAA 게임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도깨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Creature-collecting 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으로, 고퀄리티의 그래픽은 물론, 도깨비라는 크리쳐를 수집하고 함께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모습에서 '포켓몬'이나 '요괴워치'같은 글로벌 히트작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게임스컴 2021에서 공개 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은 조회수 840만회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게임업계가 다년간 준비 해온 글로벌 시장 공략이 올해 꽃을 피울 전망"이라며 "급작스런 열풍에 휩쓸린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다양한 라인업으로 P2E 게임 시장의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은 물론, 이와 더불어 AAA급 게임들도 하반기에 출시되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글로벌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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