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오버쿡, '갓라이크 버거'

오버쿡라이크란 말도 생길까?
2022년 04월 27일 19시 04분 51초

'갓라이크 버거'는 오버쿡 시리즈 등을 떠올리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의 게임이다. 다만 그것보다 더 비위생적이고 더욱 잔인한 방식을 취한 버전이다.

 

지난 22일 출시된 갓라이크 버거는 은하계 최고의 정신나간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손님들을 온갖 사악한 방법으로 지지고 볶고 처치한 뒤 햄버거용 패티로 만들어버려야 한다. 교묘하고 영리하게 이들을 처리하면서 명성을 쌓으면 은하계의 외계인들이 고기 맛을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버거 가게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들키거나 목숨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게를 확장하면서 다른 행성으로 넘어가 장사 수완과 손속을 두지 않는 고기 확보 방식이 중요한 신작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기는 하나 일부 대사들이 번역되지 않은 상태로 출력되거나 다소의 버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오버쿡 스타일의 가게 운영

 

갓라이크 버거는 오버쿡이나 이전에 리뷰를 했던 구조대작전:라이브!와 같은 타입의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은하계 어느 곳에 위치한 버거 가게의 주인이 되어 각종 재료들을 차례차례 쌓아올리면서 다른 일들을 해내고, 자주 망가지곤 하는 장비들을 때려서 고치는 등 투박함과 마초적인 느낌이 풍기기도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코믹스처럼 연출된 컷 만화로 대략적인 게임의 스토리를 보여준 뒤 갓라이크 버거의 기초 플레이 스타일을 학습하게 된다. 메인 메뉴에 튜토리얼 메뉴가 있는데 게임을 바로 시작했을 때 하게 되는 튜토리얼과 동일하다.

 

게임의 흐름은 크게 주간과 야간으로 나눌 수 있다. 주간에는 버거 가게의 운영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평범하게 재료들을 준비하고 보온대에 버거의 번이나 패티 등을 올려 식지 않은 상태로 고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재료를 제대로 넣었느냐, 식기 전에 버거를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고객의 평가가 달라지니 뒤로 갈수록 빠른 손놀림이 요구된다. 또, 소스에는 버거를 먹은 손님들에게 다양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능력이 각각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손님의 종족에 맞는 것들을 활용해야 한다.

 

손님들은 단순히 메뉴만 소화하는 일반적인 손님 외에도 주문을 하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진상 손님도 존재하는데, 이런 손님들은 플레이어가 직접 응징을 가할 필요가 있다. 가게의 물건을 때려서 고치듯, 불량 손님을 걷어차서 쫓아내는 것도 플레이어의 선택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는 이유나 각 종족의 손님들에게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소스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어지는 단락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한편, 야간에는 매장의 각 부분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모은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제공된다. 야간에 점검하고 주간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이다.

 


 

 

 

■ '고기' 확보

 

버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츠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개인적으로 패티라고 생각한다. 느닷없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대부분 눈치를 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려보자. 갓라이크 버거는 오버쿡을 좀 더 지저분하고 잔인하게 만든 게임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게임에서는 기본적으로 패티용 고기를 조금씩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고기'를 확보해 가는 과정을 거칠 필요도 있다. 처음 튜토리얼을 진행하면서부터 패티의 모양을 보고 심상찮다는 것을 느꼈을테지만, 이 게임에서는 손님들이 고기로 활용된다.

 

그렇다. 버거 계열의 음식 관련 도시괴담의 한 종류인 손님의 고기를 대접하는 방식을 게임 안에 넣었다. 플레이어는 직접 부엌용 칼을 사용해 손님들을 대접할 고기를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일단 그 과정에서 옷에 피가 튀기도 하고 다른 손님에게 발견되면 귀찮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애로사항을 대비해 준비된 것이 다양한 함정이다. 갓라이크 버거에는 매장의 간판까지도 함정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앞서 이야기했던 손님들에게 특정 행동을 유발하는 소스를 먹여서 함정이 있는 곳이나 특정 장소로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고기를 확보하면서 각 종족의 손님들이 선호하는 것이나 면역인 행동 등을 파악해나가며 고기를 조달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이 과정을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 나중에는 고기를 조달하는 문제보다 불시에 발생하는 돌발 이벤트들에 대비하는 것이 더 긴 생존에 필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직접 '조달'하면 씻을 필요가 있다.

 

 

 

■ 잔혹한 오버쿡

 

간단히 말하자면 갓라이크 버거는 잔혹한 오버쿡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비위생적이고 잔혹한 과정을 거쳐 손님들에게 대접할 버거의 패티를 마련하고 돈을 벌어 행성을 넘나들며 버거 장사를 이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도입해 죽거나 경찰에게 주목을 받아 체포를 당하면 다시 첫 날로 돌아가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 스테이지 형식의 오버쿡과 다른 점이다. 반복되는 과정을 고려했는지 업그레이드들 중에는 상당히 게임의 불편함을 줄여주는 것들도 존재하는데, 정말로 친절해 게임을 너무 편하게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소소한 버그나 번역 미적용 등의 오류가 일부 존재하기도 하지만 엽기적인 느낌의 오버쿡을 플레이해보고 싶다면 해볼 수도 있을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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