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 세계, 현실 세계와 절묘하게 융합…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30주년 기념작
2022년 04월 11일 13시 58분 17초

전 세계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별의 커비’ 시리즈 신작이 출시됐다.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신작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이하 디스커버리’를 한글화로 선보였다. 이 게임은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이하 스타 얼라이즈)’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파 신작이며(외전 커비파이터즈2는 2020년 출시),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별의 커비 시리즈가 30년 동안 꾸준히 신작을 출시하며 다양한 변화를 꾀했지만, 외전을 제외하면 정통파 작품들은 2D 횡스크롤 액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3DS 정통파 작품부터는 그래픽이 3D로 이뤄졌지만 진행 방식은 여전히 2D 횡스크롤 액션이었다. 하지만 디스커버리는 정통파 작품 최초로 3D 액션으로 진화한 점이 특징이다.






참고로 디스커버리가 3D 액션으로 진화했다고 해도 카메라 앵글까지 자유로운 여타 게임과 달리 ‘슈퍼마리오3D월드’처럼 제한된 시점에서만 구현된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아울러 디스커버리는 시리즈 주요 무대인 ‘팝스타’가 아닌 문명과 자연이 융합된 미지의 ‘새로운 세계’를 무대로 하며, 이곳은 비현실적인 기존 커비 세계관과 달리 실제 현실에서 보는 현대 문명에 가깝다. 전반적인 배경 느낌이 미국 등 서구권을 기반으로 한 것 같다. 단, 디스커버리 속 배경은 인간들이 모두 사라져 관리가 안 된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가깝다.​







게임이 3D 액션으로 변했어도 기본 진행 방식은 전작과 동일하다. 지역별로 이뤄진 보드게임식 맵에서 일반 스테이지부터 보스 스테이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스테이지마다 여러 조건을 맞춰가며 클리어하며 ‘웨이들 디’를 구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출한 웨이들 디는 로비가 되는 ‘웨이들 디 마을’이 모이게 되며, 일정 수많은 구출하면 미니 게임부터 다양한 즐길 거리가 추가된다. 

웨이들 디 마을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카피 무기 강화를 하는 무기점과 체력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상점, 시어터, 사운드 감상을 할 수 있는 ‘길모퉁이 라이브’, 보스 러쉬 모드 ‘콜로세움(마을 보호 명목으로 대기 중인 메타 나이트와 대결 가능)’ 등이 있고, 미니 게임은 타이쿤 게임 느낌이 나는 카페부터 낚시, 공굴리기로 이뤄졌다. 

이번 작에서는 카피 무기 진화 기능이 생겼는데, 스테이지 곳곳에 보인 설계도를 얻어 무기점에 가면 해당 설계도에 맞춘 카피 무기 진화가 가능하다(강화에 필요한 재화 필요). 기본 카피 무기는 전작들에서 볼 수 있던 친숙한 형태지만, 진화하면 외형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된다. 또 일정 이상 진행하면 무기마다 강화도 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이 3D 액션으로 변화하며 커비의 액션 역시 한층 진화했다. 먼저 적을 흡수해 능력을 흡수하는 카피 외에도 ‘머금기 변형’이 가능해졌다. 밈으로 커비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다 흡수 가능하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런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동차와 자판기, 삼각콘 등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것을 흡수해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머금기 변형으로 풀어야 하는 퍼즐이 스테이지 곳곳에 마련됐지만, 머금기 변형을 통해 흡수한 것들은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것들이라 중간에 길이 막혀 버려야 한다. 또 공중을 나는 능력은 밸런스 문제로 무한정 날 수 없는 등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슈퍼마리오3D월드가 3D 액션으로 장르가 변하면서 난이도가 올라갔듯이 디스커버리 또한 난이도가 기존 작보다 높아진 편이다. 숨겨진 길이 직관적이었던 2D 방식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3D 방식이라 숨겨진 길을 찾는데 좀 힘들어졌고, 적의 공격에 더 신경 쓸 부분이 많아진 것도 난이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물론 별의 커비 시리즈가 저연령층을 겨냥한 난이도를 기반으로 뒀기에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포함한 타 게임보다는 쉬운 편. 또 숨겨진 것을 모두 찾을 생각이 아니면 가볍게 진행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디스커버리는 비현실적으로 이뤄진 세계관 속 캐릭터들을 현대 배경에 집어넣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즐겨보면 그런 느낌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두 세계관이 융화가 잘 돼 기존에 볼 수 없던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플랫포머 액션 강자 닌텐도답게 게임 진행 방식이 바뀌어도 특유의 밸런스는 유지돼 전작을 즐긴 유저라도 위화감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무기 진화 및 특정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마을을 가는 일이 잦은데, 스테이지와 마을을 왔다갔다하는 과정이 지겹다(사실 이 점도 적응하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듯싶지만…).

그 밖에 오랜만에 한국 성우가 더빙을 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 비록 최후반부에 짤막하게 나오는 안내음 더빙이지만, 국가별로 더빙이 이뤄져 전 세계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30주년에 걸맞은 완성도로 전 세계에서 호평받는 디스커버리. 기존 팬과 신규 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구성으로 이뤄졌으니 닌텐도만의 퀄리티 높은 독점작을 즐기고 싶다면 필히 이 게임을 해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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