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지향 야구 게임 신작, '넷마블 프로야구 2022'

캐주얼함과 깊이있음의 사이
2022년 03월 31일 18시 18분 39초

지난 30일 넷마블은 모바일 야구 게임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야구게임 명가 넷마블앤파크가 출시한 리얼 야구 게임으로, 실제 선수들의 외형 및 특이폼과 10개 구단의 구장을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 지난 29일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는 나만의 선수를 생성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커리어 모드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나만의 선수가 성장했을 때 실제 선수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외에도 실제 기록을 반영한 선수 카드, 프로야구 핵심 장면들이 수록된 야구 카드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게임 속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는 갤럭시 폴드2에서 플레이된 내용을 기반으로 삼았고 옵션은 기본 설정인 높음으로 설정했다.

 

 

 

■ 실사형 야구 게임

 

스마트 플랫폼에 출시된 야구 게임들의 상당수는 캐주얼 야구 게임을 지향해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선수 디자인이나 배경을 데포르메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하지만 30일 출시된 넷마블 프로야구 2022의 경우 풀 3D 실사 지향 그래픽을 통해 실제 선수들의 외모에서 특색을 꼽아 선수 그래픽을 구현했으며 이는 경기가 펼쳐지는 각 구단의 구장도 마찬가지다. KBO에 참가하는 10개 구단의 구장이 구현되어 있어 손 안에서 KBO 투어를 즐기는 느낌을 준다.

 

또한 팀 응원 구호 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사운드가 비는 느낌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았다. 처음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했을 때 선택한 구단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구단을 꾸려나가는 것이 게임의 핵심 컨텐츠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구단 로스터를 꾸린 뒤에는 싱글 플레이 컨텐츠인 두 가지 모드를 병행하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보상을 얻고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강력한 로스터에 기인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실시간으로 대결할 수 있는 실시간 경기 모드를 플레이하게 된다.

 

각각의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원하는 로스터에 속할 선수들을 수집하기 위해 티켓이나 유료 재화를 사용해 선수 카드 뽑기를 진행하게 되고 여기에 로스터 전원의 능력치를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야구 카드를 수집하는 것 역시 하나의 컨텐츠이기 때문에 이런 수집 요소를 모두 모으지 않고선 배길 수 없는 사람이라면 지갑 다이어트에 대한 각오는 제법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싱글과 멀티 컨텐츠

 

게임의 컨텐츠는 팀 관리와 실제 게임 플레이 두 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고 게임 플레이는 싱글 플레이 컨텐츠 두 모드와 멀티 플레이 컨텐츠인 실시간 경기까지 총 세 가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싱글 리그는 여느 야구 장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팀을 잡고 KBO 리그를 플레이하는 싱글 플레이 컨텐츠다. 처음 리그를 시작하기에 앞서 직접 플레이할 이닝 수 3이닝과 9이닝 중 하나를 선택하고 36, 72, 144, 포스트 시즌 중 원하는 경기 수를 선택해야 한다.

 

싱글 리그 모드에서는 매일 획득할 수 있는 골드의 양이 정해져있다. 직접 골드를 획득할 수 있을만큼 플레이하거나 즉시 완료 이용권을 사용해 바로 결과만 보는 것도 가능하고 경기에 진입해 자동을 돌려 알아서 경기를 진행하도록 둘 수도 있다. 자동 진행의 경우 2배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즉시 완료나 직접 플레이를 할 여건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 사용할만하다. 물론 자신의 실력이 훨씬 뛰어나서 보고 있기에 답답하다면 직접 플레이하게 되겠지만 어지간하면 서비스 초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 카드 수급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팀 전력이 강한 편이라 초기 난이도에선 자동 진행이 오히려 압도적인 스코어를 내면서 콜드 게임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커리어 모드는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는 모드다. 처음에는 한 명의 슬롯만 사용할 수 있지만 팀 레벨 달성이나 나만의 커리어 선수가 상위의 프로 리그에 콜업되면 오픈할 수 있는 추가 슬롯이 준비되어 있다. 출신지부터 팀과 입단 연도, 포지션 등 선수의 간략한 배경과 외형 프리셋을 선택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커리어 모드를 시작할 수 있다. 나만의 선수 한 명에게 집중되는 모드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자신의 선수가 타석에 오를 때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라이벌 시스템을 도입해 서로의 성적이 평점에 영향을 끼치는 등 제법 기본기가 탄탄한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멀티 플레이 컨텐츠는 후반 3이닝을 플레이하면서 승패를 가르는 방식의 실시간 경기 모드가 있다. 이름 그대로 실제 플레이어들끼리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3이닝을 번갈아 플레이하며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잡는다. 각자 스스로가 키워낸 로스터를 기반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포스에 따른 디버프가 수시로 발생하고 자신의 로스터보다 꽤 강한 상대가 배치 경기부터 잡히는 경우도 있다.

 

 

 

■ 생각보다 긴장감 있는 플레이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기존 스마트 플랫폼의 야구 게임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캐주얼한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보다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다. 실사 지향으로 표현된 본 신작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야구장에 방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나마 야구 및 야구 게임 팬들의 마음을 달래는 역할을 맡으려 했다. 물론 완전히 만족스러웠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제법 탄탄한 기본 컨텐츠들을 갖추고 더 확실히 즐기려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BM 구조를 취해 부담이 덜하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와의 멀티 플레이 컨텐츠를 중점적으로 즐기게 된다면 여타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과 비슷한 양상이 펼쳐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게임 플레이의 긴장감도 은근하게 깔려있다. 투수와 타자 모두 기본적으로 조작을 최소화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뒀지만 숙련자들을 위해 추가 옵션을 달아 좀 더 정밀히 타격하고 정밀하게 투구할 수 있는 기능을 달아두어 이를 이용할 때의 긴장감이 제법 괜찮았다. 투수와의 심리전 끝에 쳐낸 안타나 홈런, 반대로 타자와의 수읽기에서 승리 투구를 던질 때의 즐거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었다. 일단 해설의 바리에이션이 조금 적게 느껴지는데, 조금만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같은 해설이 반복되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또 최고 단계의 바로 아래 수준 옵션임에도 선수들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어 누구인지 대강 알아볼 수 있는 정도로만 구현되어 있다는 점은 그렇게까지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승엽 같은 유명한 선수들의 경우 애매하게 닮아 잠시 누구인지 혼동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션도 조금 어색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이렇게 소소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게임 플레이 면에서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컨텐츠 모두 나름대로의 만족감을 가져다 준 스마트 플랫폼 야구 신작이었다. 스마트 플랫폼에서 야구 게임을 주로 플레이한다면 넷마블 프로야구 2022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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