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의 하층민으로, 쿼터뷰 슈팅 액션 '디 어센트'

번역이 아쉬워
2022년 04월 01일 06시 55분 5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네온 자이언트의 사이버펑크 액션 슈팅 RPG '디 어센트' PS5 및 PS4 한국어판을 지난 25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하여 정식 출시했다.

 

디 어센트는 사이버펑크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 벨레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쿼터뷰 액션 슈팅 RPG다. 어센트 그룹이 운영하는 메트로폴리스 생태계는 하늘 높이 뻗어 있으며, 전 우주에서 모여든 생명체로 가득한 장소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포함한 구역 내의 모든 사람들은 회사의 소유물이며 플레이어는 회사의 노예가 되어 한 명의 노동자로서 살아가다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 디 어센트의 초기 스토리 라인이다. 본 게임은 이번 콘솔 버전 출시에 앞서 PC 플랫폼에 출시된 바 있다.

 

한편 게임은 혼자 또는 로컬 및 온라인 멀티플레이로 최대 네 명까지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나 이번 PS5 버전의 리뷰는 솔로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디스토피아에서의 삶

 

전형적이다. 무엇이 전형적이느냐 하면 디 어센트가 보여주고자 하는 사이버펑크 세계관 속 메트로폴리스 생태계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벨레스는 지구가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모습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디 어센트에서 그리는 세계관은 사이버펑크 장르를 몇 번 접한 적이 있다면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전형적이다. 주로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사회적 지위와 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별 환경이라던가, 매일같이 벌어지는 사건과 위생 상태 등 시각적으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이 어센트 사의 메트로폴리스에서도 하층민이라 할 수 있는 기업 소유 노동자다. 시작하자마자 말단의 임무로 지저분한 구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아가게 되며, 거기서 발생한 예상 밖의 사태로 인해 디 어센트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술직으로 보이는 플레이어는 구역에서 발생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진입하지만 생각 외로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목숨을 노리고 덤벼드는 생명체들과 파괴되기 시작하는 메트로폴리스의 구역은 상황의 긴박함을 보여준다.

 

반면 이 구역에 사는 많은 이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곳부터 메트로폴리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데도 자신들이 할 일이나 하며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플레이어가 괴리를 느끼게 만든다. 번화가는 마치 핫타임의 명동처럼 북적이고, 그런 와중에도 파괴가 일어나고 있으며 구역을 틀어쥐고 있는 등장인물은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주며 분쟁의 중심으로 밀어넣는다.

 


열악함 그 자체인 환경

 

 

 

■ 쿼터뷰 액션 슈팅

 

디 어센트는 기본 쿼터뷰 시점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가끔가다 예외는 있지만 PC 스팀의 에일리언 스웜이나 레드 솔스티스처럼 적과의 거리를 재면서 교전하는 것이 기본적인 전술이다. 물론 말이 그렇지 처음에는 총을 격발하면서 뒤로 빠지는 행동이 자주 나오게 된다. 처음에는 좁은 공간에서 주로 전투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뒷걸음질이 먹히지만 조금만 진행하다보면 적절한 뒷걸음질에 지형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당연히 적이 한 장소에서만 밀려오지는 않으니 대응법을 잘 골라야 할 것이다.

 

엄폐물과 고저차를 이용한 전투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다. 적들도 엄폐물 뒤에서 플레이어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수류탄 등의 원거리 공격 수단을 활용하며 플레이어의 목숨을 노린다. 플레이어는 전투 실력으로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나 여기에 추가로 캐릭터의 강화를 노릴 수가 있다. 적과 교전해서 얻는 경험치를 통해 레벨이 오르고, 이 때 스킬 포인트를 얻어 다양한 항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기초 능력치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기본 및 보조 장비까지 두 가지 총기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추가로 전술 장비를 장착해 수류탄을 투척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머리와 상체, 다리로 구성되는 방어구를 차려입을 수 있고 일종의 추가 스킬이라 볼 수 있는 어그멘테이션과 모듈을 장착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능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가장 처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어그멘테이션은 강력한 근접 펀치이며 초기엔 남발할 수 없지만 사용할 때만큼은 확실한 성능을 보여준다. 이런 캐릭터 육성 요소를 잘 챙기면서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게임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구간도 있다. 다만 반복적인 재시도가 가능하기에 만약 죽음을 맞이해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재도전을 하다 보면 전투의 실마리가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전투의 근접 타격감이나 사격은 꽤나 감각적인 피드백을 동반한다. 아마 앞서 언급했던 에일리언 스웜 등의 쿼터뷰 슈팅 액션 게임을 즐겨 플레이했다면 디 어센트도 꽤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물론 PS5로 플레이했으니 조준점을 맞추는 것부터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생각보다 마냥 쉽지만도 않은 난이도 덕에 적당한 도전의식을 느끼면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 번역의 완성도가 아쉬워

 

예상 이상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한국어 번역의 품질이다. 어색한 번역투는 양반인 편이고, 엉뚱한 뜻으로 번역이 되었거나 아예 번역조차 진행되지 않은 부분도 자주 보이기 때문에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나도 그랬으니까. 심지어 처음 어그멘테이션 탭에 진입하면 표시되는 팁조차 영어 원문으로 출력되는 등 PC 버전에서도 지적된 바 있는 한국어 번역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듀얼센스 조작감이 적응하기까지는 조금 덜 직관적인 편이다. 그렇다고 위에 이야기했던 한국어 번역 문제처럼 크게 와닿는 정도는 아니고 먼저 출시된 PC 버전에서는 문제없이 플레이했을만한 조작법이나 플레이스타일이 콘솔로 넘어오면서 다소 버벅이게 된다는 정도의 느낌이다.

 

한편 쿼터뷰 액션 슈팅 RPG라고 이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데, 완전히 쿼터뷰로만 시점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특정 구간에서 필요할 때 적절히 시점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을 준다. 허나 맵의 구조가 구역을 이동할 때를 제외하면 거기서 거기인 것으로 보여서 조금 단조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쿼터뷰 슈팅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은 가능하나 디 어센트가 선사하려는 게임 플레이 경험을 이런저런 이유로 완벽하게 흡수할 수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디 어센트는 PS5와 PS4 어느 쪽을 구매하더라도 다른 한쪽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바이를 지원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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