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온 둘러싼 전쟁, 오픈월드 슈팅 표방한 '크로우즈'(CBT)

두 가지 모드 제공
2022년 02월 25일 14시 58분 26초

코스닥 상장된 게임 기업 썸에이지의 PC 오픈월드 슈팅 게임 '크로우즈(CROWZ)'의 CBT가 지난 21일부터 시작되어 이제 절반을 넘어섰다. 이번 CBT는 오는 28일까지 스팀을 통해 누구나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크로우즈는 제목처럼 까마귀라 불리는 용병이 된 플레이어가 전투에 참여하는 게임으로, 생존을 위해 강대국들의 전쟁에 용병으로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때로는 스쿼드를 이루어 경쟁하면서 미션을 달성하거나 특정 분쟁 지역에 투입되어 진영간 대규모 전투를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에서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전쟁은 어느날 떨어진 운석으로 인한 혼란, 그리고 전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기 시작하는 큐온이란 이름의 새 자원이 주된 원인이다. 이들의 대리전을 치르게 되는 까마귀 용병들이 서로 큐온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 게임의 배경이다.

 

한편 이번 CBT 기간에 베타에 참여하고 게임 설문을 작성하면 상용화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게임 티셔츠를 지급하기도 한다.

 

 

 

■ 제한적 컨텐츠 개방

 

크로우즈의 이번 CBT에서는 컨텐츠가 제한적으로 제공된다. 상단 메뉴부터 살펴보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고 매치 참가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로비와 장비, 옷장, 캐릭터 외형 변경, 감정표현, 스프레이, 탑승장비 등을 관리할 수 있는 플레이 설정 메뉴, 소셜 메뉴를 제외한 미션, 상점, 기록, 클랜 메뉴는 아직 준비 중이다. CBT 참가자들은 게임에 사용되는 두 가지 재화를 각각 100,000씩 자동으로 지급받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해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플레이 설정은 충실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우선 여느 FPS 계열 게임들에서 쉬이 볼 수 있는 장비 관리를 통해 자신이 사용할 장비들을 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장비슬롯 두 개에 주 장비와 보조장비, 근접 무기와 투척무기를 설정할 수 있으며 각 장비들의 부착물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총기류 등은 계정 레벨에 따라 해금되는 방식이고 총기에 붙이는 부착물들은 해당 총기를 사용해 무기 레벨을 높여야만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부착물마다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자신의 주요 플레이스타일에 맞춰 장비 설정을 해두면 게임 플레이 시 좀 더 쾌적하게 크로우즈를 즐길 수 있다.

 

 

 

옷장관리에서는 문자 그대로 각 부위에 착용할 수 있는 의상들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선택한 의상이 게임 내 자신의 캐릭터에 반영되는데, 몇 가지 등급으로 나뉜 의상들을 다수 입어볼 수 있도록 파츠마다 많은 의상을 제공했다. 대부분 택티컬한 의상이 많았고, 정규군 수준으로 보이는 외형으로 만들거나 용병 그 자체의 모습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자신의 취향과 맞는 외형을 만드는 것은 의상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의 외형도 중요하다. 게임 내에서는 남성 캐릭터의 외형을 몇 가지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여성 캐릭터의 경우 아직 개발 단계인지 이번 CBT 빌드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다.

 

그외에도 차량의 스킨이나 탑승 장비와 관련된 설정이 존재했지만 이쪽은 아무래도 아직 명목상 존재하는 느낌이며 향후 추가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탑승장비 관리 메뉴에서 게임에 등장하는 다양한 탈것을 미리 엿볼 수 있어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 스쿼드와 대규모 전투

 

이번 CBT에서 참가자가 체험할 수 있는 게임 모드는 두 가지로 맵도 각 모드에 하나씩 두 종류를 체험할 수 있다. 스쿼드 오퍼레이션의 블루웨일 맵과 블러드존 모드의 셀레인 밸리가 그 둘인데, 블루웨일은 북대서양의 작은 섬이란 설정을 가져왔고 셀레인 밸리는 유럽의 조용한 마을이란 설정을 가지고 있어 각각의 맵이 보여주는 개성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

 

스쿼드 오퍼레이션은 이름 그대로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분대 규모로 작전을 수행하는 모드다. 일견 보통의 배틀로얄과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조금 복합적인 방식으로 모드를 구성해 변주를 줬다. 각 스쿼드는 처음 항공기에 탑승하고 원하는 지점에 낙하해 아이템 파밍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게임의 설정처럼 맵 곳곳에 존재하는 큐온을 일정량 챙겨서 탈출 헬기를 불러 블루웨일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큐온을 모은 정도에 따라 각종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거기에 PUBG의 자기장과 같은 역할로 큐온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이는 운석이 게임 진행 도중에 떨어지며 그 지점부터 시작해 원형으로 위험지대가 퍼져나간다. 특이한 점은 운석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가로 운석이 떨어져 플레이어들의 스쿼드를 조여오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큐온 추출기를 발견하고, 자신의 파밍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다른 스쿼드와 경쟁을 하며 추출한 큐온을 챙겨 안전하게 탈출해야 한다. 배틀로얄 장르에 추가적인 요소를 더했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늘어났다는 감상이다. 의사소통은 핑을 찍거나 직접 분대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블러드존은 FPS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방식의 대규모 점령전 모드다. 게임이 시작되면 두 진영의 플레이어는 셀레인 밸리에 흩어진 점령 지역들을 차례대로 점령하고, 인접한 점령지부터 순서대로 점령하며 먼저 점령 점수를 빨리 모으는 쪽이 승리하게 되는 규칙이다. 스쿼드 오퍼레이션이 한 번 죽으면 끝나는 모드라면 블러드존은 죽어도 부활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째서 부활이 가능한 것인지는 부활 장면을 보면 대강 알 것도 같은 것이, 각 점령지마다 큐온을 채굴하고 있는 기계가 있고 큐온과 관련해 부활할 수 있다는 설정이란 느낌을 준다.

 

블러드존에서는 각 거점 점령을 통해 특별한 무기를 챙길 수도 있고 개인 성적에 따라 모을 수 있는 돈을 사용해 다른 팀 지원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 대규모 전투 특유의 기본적인 맛을 살렸다.

 

 

 

■ 익숙한 방식의 변주곡

 

이번 CBT를 통해 제공된 모드들을 즐겨본 결과, 크로우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의 게임 룰을 변주해 자기만의 색채를 내려 노력한 출시 예정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배틀로얄 장르에서 공격 기능이 탑재된 탑승 장비나 하나 이상의 플레이어 압박 요소, 그리고 단순히 1위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큐온이라는 자원을 챙겨서 무사히 탈출한다는 목적을 제시해 보편적인 배틀로얄 장르와의 차이를 두려했으며 블러드존에서는 FPS 장르에서 즐길 수 있는 보편적인 대규모 전투의 기본기를 제공한다.

 

아무래도 시간대를 타기는 하겠지만 이번 베타에서는 매칭 후 플레이까지 둘 다 제법 시간이 걸렸다. 큐를 잡는 시간은 블러드존이 5분 이상이었고 큐는 빨리 잡혔지만 인원 보충이 늦어 시작 자체는 스쿼드 오퍼레이션이 더 늦다는 느낌을 준다. 큐가 잡히면 곧장 게임이 시작되는 블러드존과 달리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큐가 잡히고 추가로 인원을 모집하는 방식의 스쿼드 오퍼레이션은 여러 번 즐기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원이 충분히 모이고 나서 게임이 시작되기까지의 카운트다운이 상당히 길어 그 시간에 이탈하는 인원도 제법 많았다. 무려 180초인데, 60초 정도로 줄여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

 

아직 크로우즈의 CBT가 진행 중이다. PC 스팀을 이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버 지역은 자동으로 잡아주지만 기왕이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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