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떠오를 2D 액션,'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

아큐라의 이고깽 대모험
2022년 01월 30일 05시 38분 22초

인티 크리에이츠가 대원 미디어와 협력하여 지난 27일 발매한 액션 게임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는 인티 크리에이츠의 대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 Azure Striker GUNVOLT, 건볼트 시리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 오프 게임이다.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는 건볼트 시리즈의 또 다른 주역인 아큐라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해 시리즈 최고의 스피드감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였던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의 속편으로 전작과 다른 방식을 시도한 새로운 감성의 게임이다. 무대는 기계와 사막의 이세계로 옮겨갔으며 주인공 아큐라에게 새로운 액션인 브레이크 시프트가 추가되어 고속 액션과 파괴의 쾌감을 더하는 것을 꾀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아큐라를 조작해 자신을 습격해오는 로봇들을 격파하고 탑 내부에 펼쳐지는 다양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된다.

 

스테이지 보스를 쓰러뜨리면 보스의 공격을 재현한 EX 웨폰을 획득할 수 있으며 보스마다 약점인 EX 웨폰을 고려해 원하는 순서대로 스테이지 공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 휴대 모드, 프로콘 플레이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 이세계로 떠났습니다 떠났는데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의 스토리가 시작되자마자 주인공인 아큐라와 메카 파트너 RoRo, 그리고 코하루가 함께 갑자기 생성된 웜홀에 빨려들어가 기계와 사막이 가득찬 이세계로 향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같은 처지인 아큐라와 일행들을 따라 뜻밖의 이세계 전투기를 찍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의 스토리가 그렇게 탄탄한 편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시작하자마자 일행이 이세계로 빨려들어간다는 설정 자체야 그렇다 쳐도 그 후 바로 몇 개월의 기간이 지났다는 내용이 텍스트 한 줄로 넘어가버리고 몇 백년이나 홀로 기동하고 있다는 탑을 조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된다. 물론 스토리만이 전부는 아니긴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의 경우 뭔가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느낌이 강하다. 거기에 짤막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면서도 플레이어의 게임 진행 방식에 따라 엔딩이 갈린다면 찝찝함을 느낄 수 있다.

 

전개 방식을 떠나 내용도 조금 애매하다는 감상을 전하는 것을 보면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는 팬의 경우 조금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훌륭한 비주얼과 게임플레이

 

스토리와 별개로 비주얼이나 게임플레이는 제법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작의 경우 아예 건볼트 시리즈를 처음 접해본 초심자라도 스토리 모드에서 엔딩을 보기는 상당히 쉽도록 시스템이 짜여있어 게임 클리어 자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아큐라의 동료 메카 RoRo가 무제한으로 힐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체력이 얼마나 빠졌는가에 무관하게 수시로 스킬 창을 열어 힐링을 부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를 계속 사용하면 시도때도 없이 맞아가면서 진행하더라도 엔딩을 보기란 상당히 쉽다. 물론 그렇다고 재미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되도록 스토리 모드를 진행할 때도 힐을 사용할 상황을 적게 만들도록 노력하거나 아예 스스로 제약을 걸고 플레이한다면 건볼트 특유의 전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각 스테이지의 보스들을 상대할 때도 자신이 원하는 순서대로 스테이지를 골라 보스를 상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약점 속성을 노려 패턴을 취소시키는 등 보다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비주얼도 뛰어나다. 2D 횡스크롤로 구현된 세계나 적들이 쓰러질 때의 연출, 그리고 캐릭터 2D 도트 스프라이트 등 이런 장르에서 기대할만한 부분들을 충분히 채워주는 편이다. 여기에 아큐라나 보스들이 스킬을 사용할 때 라이브 2D 스타일의 컷인이 들어가는 것은 시각적으로 즐거운 연출이었다.

 


 

 

 

■ 록맨의 향기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는 록맨 시리즈를 떠오르게 만드는 게임이다.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스테이지를 플레이어가 원하는 순서대로 골라서 진행한다거나, 쓰러뜨린 보스의 공격 스타일을 따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한다는 점, 게임 플레이의 각종 요소들이 록맨을 떠올리게 하므로 만약 건볼트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않은 경우라도 록맨 시리즈를 많이 플레이해봤다면 금방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 쏠림이 있다면 조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무한 힐링 테크닉 때문에 누구나 쉽게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난이도가 됐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각 스테이지의 배경 설정에 걸맞는 기믹이나 환경이 조성된 부분이나 액션은 좋았다. 예를 들어 우주 스테이지에서는 중력이 달라지는 구간이 있어 점프가 평소보다 느리지만 높이 뛰어오를 수 있게 되고, 설원 스테이지에서는 빙판 플랫폼이 상당히 많아 이동 시 미끄러지고 눈보라에 밀리는 등 다양한 환경 요소들이 플레이어에게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다만, 하드 모드의 경우는 스토리 모드와 격차가 상당하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닌텐도 스위치의 휴대 모드로 플레이하면서도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한편 인티 크리에이츠의 극한을 돌파한 2D 액션 건볼트 크로니클:루미너스 어벤저 익스2는 PS5, Xbox One, Xbox Series X/S, PC 스팀으로는 다운로드 버전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PS4로는 패키지 버전과 다운로드 버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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