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씨 게임산업 거짓이력 일파만파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 '김건희씨, 본 적 없다'
2021년 12월 14일 12시 13분 53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기재한 경력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김 씨와 윤석열 대선후보 측은 해명을 내놨으나 이마저도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와 더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김 씨(개명 전 김명신)가 해당 지원서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 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한 것. 그러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6월에야 설립됐으며,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는 '기획팀'과 '기획 이사'란 자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YTN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후 김 씨와 인터뷰를 진행, 이에 대해 묻자 김 씨는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고, 당시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기획 이사로 재직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다시 하자, 김 씨는 "게임산업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 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김 씨가 게임산업협회 결성 초기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다면서,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것마저 거짓이라는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게임산업협회의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 시절(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게임산업협회에서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던 최승훈씨는 개인 SNS를 통해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어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는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이 기간 동안 협회가 있었던 위치를 생각해보면 "같은 건물에서 친하게 지냈다"는 말이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게임산업연합회 시절에는 협회 직원이 최대 4명이었고, 게임산업협회도 초창기에 직원 수가 10명 미만의 작은 조직이었다. 김건희씨가 이력서에 적은 바로 그 당시에  재직했던 사람으로써 김건희씨가 이력서에 적었던 게임산업협회 관련 경력과 인터뷰에서 해명한 내용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한다"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가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의 진위 여부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게임산업협회가 근무하지도 않은 자에게 재직증명서나 발급하는 이상한 단체로 비춰지는 것은 그 당시 협회에 근무했던 제 자신과 협회  모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불명예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씨는 지원서에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 했다고 기재, 이 또한 허위로 드러났으며 김 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다만 공소 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김 씨의 경우는 공소 시효가 지나 처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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