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펜시브, 3인칭 슈팅 '프로젝트D' 알파테스트

요원의 개성 살리는 렙톤 시스템
2021년 12월 06일 15시 15분 43초

넥슨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자회사 넥슨지티에서 개발하고 있는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 D'의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프로젝트 D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여덟 명의 요원을 조합해 총 10명의 플레이어가 5 대 5로 팀을 나눠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목표 지점에 폭탄을 터뜨리거나 해제하는 폭파 미션을 기반으로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사용해 팀 전술용 특수 아이템과 무기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 시스템, 승부에 다양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각 캐릭터별 고유 스킬 및 전투 액션 등 특징적인 플레이 요소를 강화한 것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로젝트 D의 플레이를 돕는 컴패니언 앱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지원된다. 알파 테스터로 선정된 이용자는 컴패니언 앱을 다운로드해 테스터 초대 코드 4개를 얻을 수 있다.

 

 

 

■ 특성과 시그니처 가진 요원들

 

프로젝트 D에서 플레이어는 여덟 명의 요원들 중 원하는 캐릭터를 골라 계약하고 사용하게 된다.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기성 FPS 계열 출시작들의 경우 무작위로 캐릭터가 결정되거나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캐릭터를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곤 한다. 프로젝트 D의 경우는 요원 계약이라는 시스템으로 한 명의 요원과 계약해 해당 요원을 플레이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다만 한 명의 요원만 플레이 가능한 시스템은 아니고, 추가로 요원 계약 슬롯이 주어지니 다른 요원들을 플레이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각 요원들은 캐릭터 디자인이나 성별만이 다른 것이 아니다. 저마다 다른 특성을 가졌으며 게임에 이런저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그니처 무브가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춰서 원하는 요원과 계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국 출신의 릴리 로즈 엘더는 빈사 상태로 기어다니는 상황에서 권총이 아닌 주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빈사 상태에서 이동속도와 체력이 증가하며 사망했을 때는 세열 수류탄을 보유했을 경우 쿠킹 상태로 수류탄을 떨어뜨리는 질긴 특성과 함께 시그니처 스택에 따라 상점의 할인률이 적용되는 탄환 바겐세일 특성이 있다. 해당 특성으로 무기와 탄약 가격에 기본 할인이 들어가며 시그니처 3회당 1%의 추가 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독일 출신 루나 엘라 피치만은 적의 몸 부분을 타격한 탄환마다 체력 1 회복이나 체력이 30% 이하가 되면 체력을 40 회복하고 20초간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등 생존력과 관련이 있는 특성과 시그니처를 지니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 달라진다. 앞서 언급한 릴리처럼 구매력이 좋은 캐릭터를 통해 팀 기여를 좀 더 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거나, 4라운드부터 진가를 볼 수 있는 요원을 선택하는 등 어떤 요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살펴보며 캐릭터를 고르게 된다.

 

각각의 요원은 게임 플레이에 따라 레벨이 상승하며 특성이라 볼 수 있는 렙톤을 5코스트 내에 세 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앞에서 소개한 것들은 고정된 요원의 고유 렙톤이며 게임 플레이를 통해 각 렙톤의 달성 목표를 채우면 해당 렙톤을 획득해 자유롭게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착 렙톤의 분배를 고려할 때는 고유 렙톤과 시너지를 노리거나, 활용하기 좋은 렙톤을 찾아 이를 우선적으로 노리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 환경이 변하는 전장

 

매칭을 잡으면 무작위로 네 개의 맵 중 하나가 결정되며 게임은 총 7라운드로 진행되고, 4라운드를 먼저 쟁취한 팀이 승리를 가져가는 규칙이다. 양 팀의 플레이어는 공격 측에서 폭파 지점에 폭탄을 설치해 폭파시키거나, 방어 측에서 폭탄 설치를 방해 및 해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폭탄 설치가 아닌 각 팀의 플레이어 전멸도 승패 조건에 들어간다. 각 라운드의 시작에 앞서 플레이어들은 상점 이용 시간을 가지는데, 이 상점에서 무기나 탄약, 수류탄 등의 도구와 저거너트 방어구같은 특수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여분의 돈은 남겨두거나 팀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게 된다.

 

상점 구입 페이즈가 끝나면 바로 라운드가 시작된다. 어떤 맵이 걸렸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각각의 맵은 고유의 환경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특정 라운드에서 전장의 환경이 변화한다. 공사장 건물을 둘러싼 분지 형태의 디레일은 4라운드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비가 내리고, 사막에 위치한 에너지 단지 윈드팜 맵은 2, 4, 6 짝수 라운드마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모래 폭풍이 불어 시야를 방해한다. 따라서 이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팀 전략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라운드 절반 가량이 모래폭풍으로 인한 시야 방해를 겪는 만큼, 팀 업그레이드를 투자해 모래폭풍 속에서도 적을 감지할 수 있는 조준경을 개방해두면 시야가 불확실한 가운데 적을 쉽게 포착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이를 무시하고 엄폐물 사이사이로 크게 돌아 근접에서 상대 팀을 쓸어버리는 모습도 보여지긴 하지만 말이다. 어떤 맵이 걸려서 그 맵에 맞는 투자를 하느냐는 은근히 승패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기본은 실력이지만 비슷한 상황에선 더 적절한 투자를 한 팀이 유리한 상황을 가져갈 수도 있다.

 

환경 외에도 맵의 플레이 양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네 개의 맵 중 바다 한 가운데 세워진 대교에서 전투를 벌이는 브릿지는 다른 맵들이 두 개의 폭파 지점을 배치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리 중앙에 위치한 하나의 폭파 지점을 두고 싸움을 펼치게 되어 공격과 방어의 흐름이 집중되는만큼 상대적으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편이었다. 물론 바다 위라는 설정으로 매 라운드에 일정 시간 해무가 발생하여 시야를 가린다는 환경 조건도 존재해 네 개의 맵 중에선 가장 색다른 느낌을 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장도 축소되어 맵이 더 좁아진다.

 

■ 넥슨의 글로벌 오펜시브

 

이번 알파 테스트를 경험하면서 요원들의 색채가 강해진 폭파전 위주의 글로벌 오펜시브를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FPS 게임을 많이 플레이해봤다면 익숙할만한 팀 폭파 미션만을 다루고 있고, 라운드의 시작 부분에 짤막하게 상점 이용 시간을 준다는 점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물론 각 요원의 렙톤에 따라서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는 점은 개성적이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근거리에서 사살당하는 경우 곧장 확인사살을 당하지만 원거리 교전이 벌어졌을 때 발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며 맵의 기믹에 맞춰 플레이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부분도 나름의 특징.

 

킬 수를 기반으로 승패를 가르는 데스매치나 팀 데스매치같은 방식이 아닌 라운드마다 한 번의 목숨만을 가지고 팀에 기여하는 방식이니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이것만은 연습하면서 반복적으로 플레이해 배워가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캐릭터의 렙톤과 상점을 잘 활용한다면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다소 부족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어도 1인분은 할 수 있을만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기왕이면 고이기 전에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FPS 장르와의 차이라면 프로젝트 D의 경우 3인칭 시점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기존 유사 장르에서 폭파 미션 위주로 게임을 즐겼다면 흥미를 가져볼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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