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모드로 플레이하는 상회 경영 시뮬, '대박상회'

10종 이상의 사업체
2021년 11월 30일 11시 38분 30초

이야게임즈는 자사의 모바일 고전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대박상회' 정식 서비스를 지난 24일부터 개시했다.

 

대박상회는 카툰 그래픽 기반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표방하는 신작으로, 고전 소재에 시공간을 초월한 배경 속에서 다양한 업체의 발전을 목표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상점과 식당, 약방 등 10여 종의 산업을 초기 단계부터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규모까지 확장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문객이나 신수를 만나고, 사랑의 결실을 맺어 가족을 이루며 자녀를 육성하는 등의 시스템도 포함하고 있다.

 

대박상회는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타임슬립한 경영학부생

 

플레이어의 분신인 대박상회의 주인공은 스토리상 타임슬립한 경영학부 대학생이다. 과거로 간 플레이어는 다양한 사업체들을 육성하며 문객을 모집하고, 신수의 힘을 비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가장 먼저 개업하게 되는 객잔부터 시작해 포목점, 역참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쌓게 되는데, 플레이어는 각 사업에 부합하는 재능을 지닌 문객들을 파견해 보다 높은 소득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은 이런 문객들을 파견하고, 점원을 고용하는 것이며 기본을 포함해 총 네 개의 동료 슬롯이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이렇게 얻은 자금은 좀 독특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보통의 경영 시뮬레이션을 표방하는 스마트 플랫폼에선 모은 자금을 다른 시설에 투자하는 식으로 소모하는데, 스토리가 전개되는 일종의 스테이지 컨텐츠에서 자금을 체력의 개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각 스테이지에서 여러 라운드에 걸쳐 협상을 치르며 은량이 먼저 떨어지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물론 플레이어가 직접 조정하는 방식은 아니고 협상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양측이 은량을 소모해 승패가 갈리는 시스템이다.

 

스테이지를 진행함에 따라 무역 진도가 상승하며 꾸준히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실크로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때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지역에 대해 알 수 있는데, 각종 재화나 분위기로 추측할 수 있겠지만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메인 스토리는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자마자 만나는 선아 아가씨와 함께 첫 스테이지인 가흥에서 시작해 낙양, 성도 등을 순서대로 거치며 상도를 떨친다는 스토리로 흘러가는 느낌이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캐릭터와 만나게 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문객으로 모집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다.

 


 


 

■ 문객과 신수

 

현실에서도 사업체가 늘어나면 인원을 늘려 지점을 맡기는 등 인재 충당이 필요하다. 대박상회에서는 각각의 상업체에 필요한 인재들을 문객이란 형태로 등장시켰다. 처음부터 플레이어의 상회에 합류하는 손사장이나 쉽게 문하로 들일 수 있는 보부상 등 명확한 이름이 없는 문객도 존재하지만 홍길동처럼 확실하게 이름을 가진 네임드 문객들도 준비되어 있다. 다른 방식도 물론 존재하지만 문객들을 영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행을 통해서다. 여행 메뉴는 무작위로 행선지가 정해져 그곳에서 간단한 대화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컨텐츠로 횟수의 제한이 존재해 원하는 문객을 노린다면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하다.

 

각각의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문객들 중 앞서 언급한 비 네임드 문객의 경우는 만나자마자 문하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름이 붙은 문객들은 여러 번의 만남이 필요하다. 예시로 향비는 세 번 만나면 문하로 들어오며 여행 1회당 자연 회복은 30분가량이니 꾸준히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문객들이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단, 처음부터 모든 문객들을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은 명성으로 상인 레벨을 높여가야만 추가 문객을 만날 수 있다. 여행지 중 하나인 용위 표국에서 볼 수 있는 화목란은 레벨6 1등 대상인 등급이 되어야 해제되는 식.

 


 


 

여행에서는 문객만이 아닌 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신수도 문객과 마찬가지로 잦은 만남을 가져야 영입할 수 있다. 튜토리얼 시스템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기본 신수를 얻을 수 있지만 추가 신수들은 이렇게 문객과 비슷한 방식으로 맞아들일 수 있다. 각각의 문객과 신수들은 다른 컨텐츠를 수행하며 얻은 아이템을 주면서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신수의 영향을 받는 문객은 신수 스킬에 따라 재력 등에 추가 보너스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 문객은 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얻는 자원을 통해 레벨을 높일 수 있고 재력의 경우 하사품을 지급해서 키우게 된다.

 

각 문객은 어떤 업무에 어울리는 자질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향비는 포목점에 대한 자질 두 종류와 예관에 관련된 자질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자질에도 레벨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문객을 어떤 업무에 파견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각 사업체에서 파견 버튼을 눌러보면 몇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표시되니 이런 방식으로 문객의 파견 적합도를 판단해도 무방하다.

 

한편 여행을 통해 도화도에서는 호감도를 높이고 자식을 얻을 수 있다. 쌓인 호감도에 따라 자식의 기초 자질도 올라가는 편이니 도화도 방문 역시 꾸준함이 필요하다.

 


 


 

■ 여기저기 둘러볼 게 많은 신작

 

대박상회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둘러볼 컨텐츠가 많은 타입의 신작이다. 즐길거리가 아주 많다는 의미보단 매일 숙제 개념으로 수행해야 하는 컨텐츠가 여러 가지라는 의미에 가깝다. 문객을 성장시키기 위해 회계실에 넣어두고 몇 시간 묵히거나 여행 가능한 횟수를 소모하기 위해 꾸준히 접속해주기, 각 사업체의 점원을 고용하고 문객 버프로 쌓여가는 자금을 회수하는 기본적인 컨텐츠 외에도 사냥을 비롯해 이리저리 눌러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임무를 비롯해 다수의 보상을 받는 때 일괄적으로 뭔가를 수령하는 시스템이 없는 것 같아 다소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일괄 레벨업 등 몇몇 편의기능들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며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통해 해금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이런 부분은 다행이라 느껴진다. 과거 피쳐폰 시절의 모바일 타이쿤 게임들과 같은 감성은 아니지만 여행을 통해 다양한 문객을 모은다는 시스템 등은 흥미롭게 느껴졌다. 다양한 사업체에 최대 네 명까지 파견해야 하는 문객을 뽑기 시스템 위주로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평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익히 보아왔던 스마트 플랫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특출난 게임성이라고 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평범하게 동일한 스마트 플랫폼 장르의 평균을 달리는 신작이며, 기본 세로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또한 모처럼 10종 가량의 사업체들을 운영할 수 있음에도 그 개성이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다는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숨 막히는 메뉴 구성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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