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걸스IP 기반 TCG,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

투박한 추억
2021년 11월 29일 00시 07분 48초

모에플소프트는 자사에서 개발 중인 미소녀 수집형 카드 게임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를 구글플레이 스토어 앱 마켓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는 과거 판타지 마스터즈, 슈미드디바 등 TCG 맛집으로 많은 온라인 TCG 게이머의 사랑을 받았던 제오닉스가 선보인 소드걸스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카드 게임이다. 3분기 시즌인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비공개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사전 점검을 진행한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는 공립학교, 사립학원, 크룩스, 다크로어 등 특색 있는 4개 진영으로 분류되어 각 진영마다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장식된 카드를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이다.

 

본 신작의 가장 큰 특징은 미소녀 일러스트를 앞세워 간단명료하게 전개되는 깊이 있는 전투라고 소개되고 있다. 플레이어가 전투 전에 자신만의 덱을 세팅하고 준비 페이즈에서 카드 배치를 완료하면 자동으로 전투 페이즈가 진행된다.

 

 

 

■ 덱 빌딩과 배틀

 

TCG 장르엔 몇 가지 익숙한 방식의 전투 매커니즘이 존재한다. 매직 더 게더링 시리즈처럼 페이즈를 세분화해 덱에서 손으로 패를 가져오고, 필드에 크리쳐 카드를 내놓아 배틀 페이즈에 직접 각 크리쳐의 행동을 플레이어가 지정해준다거나, 카드를 내놓으면 정해진 룰에 따라 자동으로 배틀 페이즈가 진행되는 방식 등 큰 틀은 변하지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별화를 준다는 느낌으로 새로운 작품들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는 양측에서 미리 준비한 30장의 덱을 기반으로 매 턴 손패에 5장의 카드를 들도록 카드를 뽑으며, 모든 카드를 먼저 뽑은 쪽은 패배하고 메인 캐릭터 카드의 체력을 모두 잃어도 패배하는 시스템 아래서 게임이 진행된다. 턴의 전투 페이즈나 다음 턴 개시 페이즈의 선공 여부는 코인을 던져 결정되고 턴이 개시되면 카드가 순서대로 발동한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캐릭터 카드부터 스펠 카드, 전투에 직접 나서는 추종자 카드 등을 섞어 덱을 짜야 한다.

 

필드에는 일종의 영웅 카드라 볼 수 있는 캐릭터 카드 외에 다섯 장의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다. 이 자리에 스펠이나 추종자 카드를 내는 것인데, 무작정 패에 있는 모든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스트 시스템의 일환으로 기본 양측 플레이어는 10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넘어서게 카드를 내놓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이즈 5짜리 카드를 두 개 내버리면 추가 카드를 내려놓을 수 없다. 다만 이런 사이즈를 내려주는 카드들이 있으며, 공격력과 체력 또는 방어력을 높여주는 카드들과 조합해 강력한 추종자를 만드는 타입의 덱도 존재한다.

 

 

 

처음부터 진영별 기본 덱이 160포인트 규모로 제공되나 게임 시스템에 대강 익숙해지면 당연하게도 각 카드가 제한된 매수를 고려하며 직접 덱을 만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카드는 에피소드나 쉐도우랜드를 포함한 던전 컨텐츠를 클리어하고 얻는 재화를 사용해 제작하거나 상점에서 부스터 등의 형식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쉐도우랜드에서 도플갱어를 쓰러뜨리고 광석을 얻어 필요한 카드를 제작할 수 있지만 에피소드나 쉐도우랜드같은 던전 컨텐츠는 입장 횟수에 제한이 있다.

 

각각의 카드들은 소속이 있어 이 소속에 맞춘 덱을 짜면 꽤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EP0의 커먼 등급 스펠 카드 흡혈의 의식은 필드 사이즈가 가장 큰 다크로어 소속 추종자의 사이즈를 절반으로 만들어주며, 사이즈 감소치만큼 해당 추종자의 공/체를 증가시키고 상대 필드 첫 번째 추종자의 공/체는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흡혈의 의식 카드를 사용하려면 당연히 다크로어 진영으로 덱을 구성해야 한다.

 

파이트에서는 덱의 카드 포인트에 맞춰 다른 플레이어와 승부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직접 플레이어와 상대하는만큼 덱 빌딩과 실력 차이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 투박하게 돌아온 소드걸스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게이머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출시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여러모로 아직 만듦새가 부족한 신작이라 이야기할 수 있다. 모에플소프트 자체가 2019년 설립되어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를 개발하면서 첫 발을 떼는 인디 개발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부족한 컨텐츠들이 눈에 띈다.

 

카드를 수집 등의 컨텐츠에 필요한 던전티켓이 매일 충전되는 방식이 아니라 우편으로 온다는 점이나 튜토리얼 스테이지에서 보여주는 대사들을 제외하면 거의 스토리 관련 컨텐츠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 상태다. 던전 컨텐츠에 에피소드 모드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미약한 수준이고 각각의 카드에서 단편적인 플레이버 텍스트를 보면서 소드걸스 속 세계에 대한 내용을 알아가는 수밖에 없다.

 

소드걸스의 완전한 부활을 기대하고 카나테일즈:검과 소녀의 이야기를 접하려는 생각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기실 소드걸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이라 보는 편이 가깝고, 원작에서 통용되던 지식이 아예 통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초반부터 특정 카드나 진영에 밸런스가 치우쳤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그러나 이제는 볼 수 없는 소드걸스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만 생각한다면 나름의 점수를 줄 수 있으며, UI/UX 측면과 앞서 언급한 미흡한 컨텐츠는 앞으로 보완해가야 하는 문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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