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팬 정조준, '블루 아카이브'

언어적 이점
2021년 10월 27일 00시 00분 02초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모회사 넥슨이 서비스할 예정인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사전등록 참가자 수가 10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여러 학원과 동아리 학생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서브컬처 게임으로, 성공한 덕후로 알려진 김용하 PD와 덕력으로 뭉쳐진 MX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월 4일 일본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일본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바 있다.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서브컬처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오랜 기다림 끝에 11월 중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둔 상태다.

 

 

 

 

 

지휘봉을 잡은 김용하 PD는 2014년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모에론이나 직접 디렉팅해 서비스한 큐라레:마법도서관으로 팬들의 반향을 일으키거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팀원들도 서브컬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로 구성된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출시 당시 일본 배급사 요스타를 통해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들의 발랄한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TV 광고를 공개하고, 아키하바라, 신주쿠, 시나가와 등 도쿄 주요 지역에 옥외 광고를 선보이기도 하며 현지의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서브컬처 팬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연구하고 맞춤형으로 아트나 컨텐츠를 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공식 커뮤니티나 트위터,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사전 정보들을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풀리는 정보는 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속한 학원이나 캐릭터의 설정, 이미지 등의 요소들을 망라하고 있다. 사실 순환이 빠른 편인 서브컬처 판에서 이미 먼저 오픈한 일본 서버를 통해 블루 아카이브를 즐기는 게이머들도 있겠지만 한국 출시를 기다리며 한국어로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 기다린 플레이어들도 있을 것이다.

 

 

 

■ 개성이 뚜렷한 디자인

 

그런 서브컬처 팬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만한 요소는 역시 첫 번째로 시각적인 요소다. 캐릭터성이 아무리 좋아도 시각적인 피드백이 좋게 흘러가지 않으면 선뜻 호감을 가지는 것은 어렵기 마련이다. 하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밝힌 것처럼 디자인에 블루 아카이브만의 개성적인 요소를 투입해서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캐릭터가 어디서 등장하는 캐릭터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서브컬처 계열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 보면 해당 커뮤니티의 주된 관심사 외의 일러스트들도 접하기 쉬운 편인데, 처음 보는 캐릭터에 대해 묻는 사람에게 블루 아카이브를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이 게임 내에 구현된 요소만으로 블루 아카이브에서 나오는 캐릭터라고 안내해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블루 아카이브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디자인 요소들 중 특징적인 부분을 꼽자면 예쁜 선으로 그려낸 2D 캐릭터 일러스트에 3D로 구현된 SD등신 캐릭터, 그리고 캐릭터들의 머리 부근에 그려진 헤일로가 있다. 블루 아카이브 특유의 화풍과 게임 스크린샷으로 볼 수 있는 전투 장면, 무엇보다 각 캐릭터의 머리에 위치한 헤일로는 블루 아카이브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만든다. 대충 모르는 서브컬처풍 캐릭터의 일러스트를 봤는데 머리에 특유의 헤일로가 그려져 있다면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정도다.

 

 

 

블루 아카이브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아트 팀은 당시 인기를 끌던 모에화 분위기나 판타지로부터 현대로 향하는 시대적 배경 선호도 등을 고려해 블루 아카이브의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싶은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로 선정하고, 엄폐물을 활용한 현대전 느낌의 밀리터리와 풋풋한 학교 생활 및 동아리 활동, 공략, 연애하고 싶은 매력적인 성격의 캐릭터라는 요소를 양립시켰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블루 아카이브 이야기 속 세계관과 귀여움, 풋풋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미소녀 캐릭터들이 전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임들은 이밖에도 많이 있지만 그런 게임들이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어둡거나 탁한 계통의 색감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푸른 계통을 포함한 밝은 색조를 주로 사용했다. 이로 인해 무거운 세기말의 멸망 분위기보다는 청량감 있는 학원 생활의 느낌을 주고 있다. 본편에서 직접적인 무대 학원도시연방 키보토스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벼우나 은연중에 암시되는 키보토스 바깥의 정황 등을 보여준다는 분위기의 디자인과 주 색조 선택이라고 보여진다.

 

 

 

■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상호작용

 

블루 아카이브가 미소녀들이 밀리터리 현대전을 펼치는 게임이기는 해도 게임 전반이 전투로 점철된 것은 아니다. 메인 스토리는 블루 아카이브가 이야기하고 싶은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시키지만 서브 스토리 등을 통해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가벼운 학원 생활을 보여주기도 하며, 미소녀풍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플레이어가 주인공이 되는 게임에서 중요시되는 캐릭터들과의 인터랙션도 강조된다.

 

작중에서 플레이어는 일반적인 인간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신체능력의 학생들이 사는 학원도시연방 키보토스의 선생님이라는 신분이다. 연방학생회 직속 신설 수사부 동아리 샬레의 고문 교사 입장인 플레이어는 행방불명된 연방학생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설정인지라 나름대로 권력이 있는 입장이며 특별한 존재라는 암시가 종종 나오지만 초기에는 너무 과잉 설정들을 붙여서 플레이어의 몰입을 깨지 않도록 평범한 서브컬처 오타쿠의 행실들을 보여줘 플레이어의 괴리감을 적게 만든다.

 

 

 

블루 아카이브에서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메인 스토리나 서브 스토리에서의 등장 외에도 플레이어와의 교감 요소로 모모톡이라는 메신저형 개인 호감도 스토리 요소를 가지고 있다. 조건이 갖춰지면 캐릭터들은 모모톡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메시지를 보내오고, 플레이어는 메시지 선택지를 골라 답장을 보내는 식이다. 모모톡을 통해 호감도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랭크에 따라 능력치 보너스를 받기도 하며 특별한 라이브 2D 연출이 곁들여진 메모리얼 일러스트가 개방되기도 한다. 이런 기능은 제일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의 팀에 합류하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소속 하야세 유우카를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익숙한 향이 나지만 키보토스의 방대한 구역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플레이어로 설정해 블루 아카이브 속 다양한 캐릭터와 교류를 이어나가고, 모모톡이나 서브 스토리 등을 통해 그들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며 플레이어가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싶도록 자극한다.

 


유우카 메모리얼 일러스트

 

■ 컨텐츠 시차에도 언어의 편리성은 강점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 중 일본 등 해외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경우는 국내 서버가 들어오면서 어쩔 수 없는 컨텐츠 시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정 시점까지의 컨텐츠를 개방해두거나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등 몇 가지 선택지들이 있는데, 이런 컨텐츠 시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언어의 편리성을 택하는 게이머들이 더러 있다. 사실 서브컬처의 라틴어라고 부르는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공략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뒤져가면서 앞서 출시된 서버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다.

 

특히 이 언어의 편리함은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를 비롯한 텍스트 요소들이 많은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꽤 크게 다가오는 부분일 수 있다. 여느 서브컬처 게임들 중 내로라 하는 출시작들은 캐릭터마다 성우를 기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인 스토리 등에서도 녹음을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어 청해만 가능하다면 스토리를 들으면서 이해할 수 있지만 블루 아카이브는 AI 비서 캐릭터 아로나가 불러주는 이름이나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스토리 관련 녹음이 진행되지 않아 텍스트로만 읽어야 했기 때문.

 

 

 

국내 서비스를 운영할 넥슨 측에서도 홍보에 꽤 힘을 싣는 분위기다. 작중의 일본 서브컬처풍 분위기를 살리는 일본어 보이스나 학교 대신 학원으로 표기되는 요소 등은 살리면서 사전등록 보상을 일본 서버 오픈 당시와 다르게 설정한다거나 몰루콘으로 잘 알려진 귀여운 이모티콘을 카카오톡 기간한정 이모티콘으로 제공한다는 부분이 그렇다. 이외에도 일본 서버의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송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한국어 및 영어 버전의 이미지송을 안테나 소속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참여해 제작하거나 광고의 나레이션에 더빙을 가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월 출시 예정작 블루 아카이브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들은 공식 페이지나 트위터, 유튜브 쇼츠 영상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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