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높은 좀비 액션, '백 4 블러드'

팀워크 중요
2021년 10월 25일 07시 06분 12초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는 워너 브라더스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여 한국어판 '백 포 블러드(Back 4 Blod)'를 정식 발매했다.

 

백 포 블러드는 인기 좀비 액션 게임 레프트 4 데드 프랜차이즈의 개발진인 터틀락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으로, 캠페인은 기생충인 데빌 웜에 의해 대부분의 인류가 사망하거나 감염된 재앙 이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레프트 포 데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기반의 최대 4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캠페인 기반으로 돌아가는 멀티플레이는 무한대로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고 팀 기반의 경쟁전 PvP인 스웜 모드를 제공해 PvE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방식도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클리너라고 불리는 아포칼립스 세계의 좀비 사냥꾼 베테랑 그룹이 되어 리든이라 불리는 감염자들을 물리치고 세계를 되찾아야 한다.

 

 

 

■ 3개 난이도의 캠페인

 

최대 네 명의 플레이어가 동시 참가할 수 있는 백 포 블러드의 캠페인 모드는 총 여덟 명의 클리너 중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게임에 임하게 된다. 제일 처음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는 에반젤로, 워커, 홀리, 맘까지 네 명의 클리너만 선택할 수 있지만 앞부분의 캠페인 스테이지 몇 개를 클리어하고 생존자 거점인 희망의 요새에 진입한 이후로는 나머지 네 명의 클리너 도크, 호프만, 짐, 칼리까지 총 여덟 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개발팀의 전작 중 하나인 레프트 포 데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캠페인은 시작 지점에서 마지막의 안전가옥으로 모두 들어가서 문을 닫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이다.

 

캠페인 난이도는 신병과 베테랑, 나이트메어로 나뉜다. 난이도 설정에 따라 오염 카드 범위와 팀킬 여부, 보급 점수 획득에 차이가 있다. 기본으로 크로스플레이가 켜져 있는 설정이므로 자신이 콘솔에서 플레이하더라도 다른 플랫폼의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액트가 긴 호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작위 매칭으로 진행할 경우는 한 번 만난 플레이어가 액트 끝까지는 같이 가줘야 수월한 진행이 되는 편이다. 도중에 플레이어가 게임을 떠나면 해당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AI가 차지해서 활동한다. 물론 도중 참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특정 스테이지를 제하면 생각보다 도중 참가 인원은 적게 느껴졌다.

 


 

 

 

물량으로 승부하는 일반 리든들과 각종 특수 리든이 도사리고 있는 길목을 지나면서 안전가옥을 향하며 각종 상황에 대처하게 된다. 보스급 대형 특수 리든이 등장하기도 하고, 고립된 생존자들을 구출하는 등 몇몇 목표들을 제시하며 생존자들이 안전해질만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끄러운 주크박스로 어그로를 잔뜩 끌어 버티는 상황도 있다. 특이한 점은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클리너 외에 일반 생존자들이 종종 눈에 띈다는 점이다. 스테이지에 따라선 옥상에서 지원 사격을 가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이 옥상 지원 사격 모션을 잘 살펴보면 모두 동일한 모션을 같은 타이밍에 사용해 묘하게 우스꽝스러운 기분이 된다.

 

직접 캠페인을 개설하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의 캠페인에 빠르게 참여할 수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다른 플레이어의 캠페인 모드에 참가하면 현재 자신의 캠페인 진행도와 무관하게 액트가 매칭되는데 이는 자신의 캠페인 진행도에 반영되지 않는다.

 


 

 

 

■ PvP 스웜 모드

 

스웜 모드에서도 캠페인 모드와 동일하게 클리너 네 명을 고르게 되나, 차이점은 반대편이 되는 리든 측 플레이어들이 특수 계열 리든으로 참가한다는 것이다. 레프트 포 데드의 PvP 컨텐츠와의 차이라면 캠페인 스테이지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좀비 측 플레이어가 특수 좀비를 골라 생존자를 상대하는 방식의 레프트 포 데드와 달리 백 포 블러드의 스웜 모드는 정해진 맵에서 줄어드는 범위 안에서 펼치는 리든과 클리너의 싸움을 다룬다. 생존자는 짧은 파밍 타임을 거쳐 자리를 잡고, 리든 플레이어는 자신이 조작할 특수 리든을 선택하면서 특수 리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파밍 시간이 끝나면 일반 리든들이 지속적으로 몰려들고 클리너가 이를 막아내는 상황이 시작된다. 이때부터 리든 측 플레이어 역시 스폰을 할 수 있는데, 모든 클리너의 시야에서 벗어난 상태에서만 스폰이 가능하다. 너무 가까이에서 스폰하는 것 역시 제약이 따르며 양 팀 플레이어는 승리를 위해 클리너는 최대한 오래 버티고 리든은 클리너를 최대한 빨리 전멸시키도록 노력하게 된다. 스웜 모드는 라운드 형식으로 진행되어 클리너가 전멸하는 순간까지의 생존 시간을 겨루는 방식이다.

 

초기부터 그렇게 맵이 넓지 않은 점에 더해 계속해서 맵 바깥부터 조여오며 활동 가능한 범위를 줄이기 때문에 게임이 늘어지는 상황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전장이 좁아지면서 양측 플레이어 팀이 접전을 벌이는 간격이 점점 줄어드는 식이다.

 


업그레이드는 팀이 공유한다.

 

 

 

■ 덱 빌딩과 보급로 시스템

 

백 포 블러드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덱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효과를 지닌 카드들을 얻을 수 있고, 이는 희망의 요새에서 15장까지 자신의 덱에 넣어 덱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덱은 캠페인이나 스웜 모드에 적용되는데, 각 모드마다 별개의 덱을 사용한다. 캠페인 모드에서는 각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마다 오염 카드라는 목표형 카드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복수의 카드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캐릭터에게 효과를 적용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상위 난위도가 꽤 어려워서 신병 난이도를 돌면서 카드들을 파밍하고 다음 난이도로 올라가는 것이 권장되는 흐름이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무작위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오브젝트가 존재하며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급 점수를 사용하면 보급로라는 잠금 해제형 시스템에서도 각종 카드를 얻어 덱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만 장착하면 캠페인은 껌이라고 할 정도의 카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좋은 효과로 선호되는 카드들은 존재한다.

 

보급로 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급 점수를 소모해 단계별로 보상을 해제하는 시스템이다. 카드 외에도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들을 얻을 수 있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 중 효율성을 추구하는 게이머는 이 보급로를 전부 해제하기 위해 픽스 이전엔 액트 1 피날레 챕터인 천둥 소리를 빠르게 돌아서 보급 점수를 확보하는 소위 천둥런을 돌다 이제는 액트 2 스테이지를 활용한 벌레런을 돌며 보급 점수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카드 외에도 수집 요소로 풀 세트 의상이나 부위별로 나뉜 아이템 세트, 무기 스킨 등을 수집하게 된다.

 

 

 


 

 

 

■ 높은 난이도

 

전작인 레프트 포 데드를 추억하면서 기대를 안고 백 포 블러드를 접했다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레프트 포 데드가 좀비 액션 활극이었다면 백 포 블러드는 가장 쉬운 신병 난이도만 넘어가도 바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난이도 곡선을 체감할 수 있다. 그래도 어찌저찌 베테랑을 클리어한다고 하더라도 나이트메어는 정말 팀워크가 잘 맞는 멤버끼리 덱을 겹치지 않도록 잘 짜서 진행해야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수준이다. 현재는 나이트메어를 한 캐릭터로 쭉 클리어해야 얻을 수 있는 의상이 실력과 팀워크의 증명처럼 보일 정도다.

 

따라서 전작에 비해 신중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진행해야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물량공세를 가하는 리든을 처리하는 액션성은 여전히 있지만 타입별로 복수 존재하는 특수 리든을 사방에서 공격 당하는 와중에 구분하기가 어려운 편이며 모 특수 리든은 약점을 잘 보여주지 않는 자세로 공격해와 치를 떨게 만들기도 한다. 경보를 발생시켜 리든을 몰려들게 만드는 요소를 잘 피하면서 캠페인을 진행해야 하며 보스급 대형 리든과의 전투는 비주얼적으로 압도되는 느낌을 확실히 준다.

 

캠페인에서 오염 카드를 설정해 변수나 목표를 던져주고, 스테이지마다 카드를 선택해 진행하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스웜 모드의 경우 이 방식만의 강점이 있고 개인의 취향 문제겠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도중에 리든 플레이어가 클리너를 막는 기존작의 방식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바글바글하게 몰려드는 리든 무리들을 쓸어버리면서 클리어하는 액션의 쾌감만을 기대한다면 좀 아쉬울 수 있겠으나, 백 포 블러드 나름의 특성을 파악하고 플레이한다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신작이다.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 성능을 훌륭하게 활용했다. 오히려 미니건을 당길 때 등은 트리거가 고장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단, 상위 등급의 난이도는 꼭 팀원을 확보하고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말로.​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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