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복도에서의 탈출, '그림자 복도'(PS4)

청각효과 극대화
2021년 09월 29일 04시 17분 19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은 액션 호러 게임 'Shadow Corridor 그림자 복도(이하 그림자 복도)' 한국어판을 지난 24일 PS 스토어에서 PS4 다운로드 타이틀로 출시했다.

 

그림자 복도는 지난 2019년 3월 정식으로 출시되어 SNS 및 커뮤니티, 스트리밍 플랫폼 등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액션 호러 게임이다.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 8월 5일에는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이 다운로드 타이틀로 정식 출시되기도 했다. 사실 그림자 복도는 정식 출시 이전 무료 공개 버전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만들어냈고, 정식 출시를 통해 스토리나 컨텐츠를 조금 더 보완해 완성작을 내놓아 그림자 복도를 사랑하는 팬덤을 형성했다.

 

플레이어는 랜덤하게 생성되어 구조가 바뀌는 미로와도 같은 복도를 무대로 다양한 아이템과 기믹을 구사하며 추적해오는 가면의 배회자로부터 도망치면서 복도를 탈출해야만 한다.

 

 

 

■ 느닷없는 모험심의 위험성

 

그림자 복도의 주인공은 어느 여름 해질녘, 어떤 골목 앞에서 잠시 발길을 멈춘다. 어릴 적의 여름을 떠올리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잠자던 모험심을 자극받아 그 쓸쓸한 분위기의 골목에 발을 들였다가 본 적도 없는 음산한 세계에 흘러들어가고 만다. 골목에서 돌아다닐 때만 하더라도 사람을 볼 수는 있었는데, 이 고요하고 으스스한 세계에 들어서자 사람은 커녕 검은 고양이 한 마리만이 주인공을 안내하듯 나타난다. 고양이의 안내를 따라 거대하지만 허름한 건물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곳곳에 도사린 음산한 복도에서 목숨을 건 탈출극을 벌여야만 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소지한 라이터나 복도 곳곳에 비치된 촛대, 그리고 복도를 돌아다니며 발견할 수 있는 손전등과 같은 조명을 비추지 않으면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어두운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방울 소리. 꺼림칙한 가면을 쓴 배회자와 배회자를 부리는 수수께끼의 소녀 등 각 스테이지를 탈출하면서 주인공은 점점 이 음습한 세계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가게 되며, 닌텐도 스위치판이 그랬듯 이번 PS4 버전도 버전업이 된 최근의 빌드를 적용해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수의 스테이지 목표는 대부분 복도 곳곳의 방에 숨겨진 곡옥들을 모으고 골인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설정한 난이도에 따라 모아야 하는 곡옥의 숫자도 달라지나 처음에는 초보자 난이도와 도전자 난이도만을 고를 수 있다. PS4판은 스팀이나 닌텐도 스위치판과 마찬가지로 유료 구매 특전인 반야의 가면 칭호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다. 해당 칭호를 활성화하면 패시브 아이템인 반야의 가면을 들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가진 칭호를 해금할 수 있다.

 


 

 

 

■ 온갖 수단으로 탈출하라

 

건물에 진입한 순간부터, 아니 골목에 진입한 순간부터 사실상 주인공은 이 위험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검은 고양이의 인도에 따라 들어선 큰 건물은 온통 어두컴컴한 복도와 방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 규모가 규모인만큼 복층 구조인 경우도 있으며 물이 차오른 지역이 있고 물을 빼는 장치를 찾아 물을 빼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이 게임의 장르가 호러이니 어두운 복도를 탈출하는 것에는 장애물만이 아니라 위험요소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모습과 능력을 지닌 배회자들이 그것이다. 가면을 쓴 배회자들은 무녀가 사용하는 카구라 방울을 흔들며 접근하는 첫 배회자부터 시작해 흐느끼다 주변의 주인공을 감지하면 달려드는 배회자, 기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배회자와 어느 곳에 있어도 주인공의 위치를 파악하고 쫓아오는 천리안의 배회자 등 여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어두운 복도를 탐험하기 위해 조명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상대적으로 감지될 가능성이 낮은 라이터에 비해 밝은 손전등은 지향성 조명으로 빛을 비추는 경로에 배회자가 있다면 그대로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갈수록 다수의 배회자가 나타나고 탈출 경로를 찾는 주인공을 압박해오기 때문에 여러 수단을 갖출 필요가 있다. 서랍이나 선반에 흩어져 있는 아이템들을 모아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배회자를 일시적으로 물리치거나 무작위 장소로 순간이동을 하는 도구 등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과 장착 수에 제한은 있지만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패시브 아이템 등을 잘 챙기고 다니면 한결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목표 지점을 표시해주는 나침반을 획득하고 이를 수시로 체크하며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

 

추격해올 때 조명 아이템을 전부 끄고 숨죽인 채 숨어있거나 배회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바구니같은 오브젝트에 숨는 것으로 뿌리치는 것도 가능하나 후반부 스테이지로 넘어갈수록 대응 방법이 딱히 없이 도망쳐야만 하는 배회자가 등장하는 등 점진적으로 난이도가 상승한다.

 

 

 

■ 파고들기 요소가 있는 게임

 

그림자 복도는 투박한 그래픽과 모델링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지만 분위기와 제한적인 환경으로 플레이어에게 압박감을 준다. 후반부로 가면 왜 액션 호러 장르를 표방하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도망치고, 숨으면서 아이템을 찾아 탈출하는 입장이다. 정적 속에서 플레이어가 내는 소리와 창가에서 들려오는 벌레의 울음, 그리고 배회자들이 접근하면서 내는 소리 등 시각을 제한하면서 청각적 요소가 주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처음에는 클리어하는 것에 급급하게 되지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그림자 복도에 준비된 파고들기 요소들에 도전할 수도 있다. 난이도를 서서히 올린다거나, 제약밖에 없는 아이템이나 칭호를 적용하고 게임을 진행한다거나, 곡옥 챌린지 모드를 통해 타임어택을 노리는 등 게임에 숙련될수록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존재한다. 앞서 그래픽이 투박하다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제한적인 시야에서 추격자를 뿌리쳐야하는 긴장된 상황에서 청각적 요소와 분위기로 플레이어를 자극하기에 공포 장르에 취약한 게이머라면 꽤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한편 지난 8월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버전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투박하기는 하지만 PS4판의 그래픽이 조금 더 매끄럽게 처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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