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피규어 게임이 현실로,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

피규어라는 소재의 특징을 캐치
2021년 09월 24일 04시 18분 50초

빌리빌리의 신작 3D 피규어 수집형 RPG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이 지난 14일 정식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은 수집형 RPG 장르에 방치형 플레이 시스템과 피규어라는 소재를 더한 신작 게임으로, 3D 렌더링 기술로 80종 이상의 피규어 캐릭터를 구현해 이들을 수집하면서 풀3D 전장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픈 이전 빌리빌리는 CBT를 통해 국내 플레이어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하면서 특별히 한국어 음성 더빙까지 수록해 한국 서비스를 준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고정하는 것은 아니며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들의 음성을 어떤 언어로 재생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 토이스토리가 생각나는 컨셉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은 서브컬쳐 굿즈 중 대표적인 인지도를 지닌 피규어들을 소재로 삼았다. 이들이 마치 토이스토리의 장난감들처럼 살아서 움직이고, 생각하며 말한다는 사실을 플레이어를 포함한 일부에게만 밝히고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실제로 인트로 영상에서는 왁자지껄 움직이던 피규어들이 사람이 지나갈 때 순식간에 멈추는 장면을 넣어 토이스토리를 상기시키기도. 그들 나름대로 관리국이니 뭐니 하면서 단체나 집단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또,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지만 그들이 피규어라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듯 직사광선에 취약해 녹을 수 있다는 점이나 도색과 관련되어 피규어가 가진 기억과 연관이 있다는 등의 설정을 이야기에 담았다.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는 주인공은 고가의 피규어를 단순히 구매하는 것만이 아니라 상당히 본격적으로 유지 및 보수하며 수집하는 인물이다. 초기 소지하고 있는 주연급 피규어들은 그런 그와 피규어가 살아 움직인다는 비밀을 공유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곧 관리국의 시험을 통해 정식으로 피규어들의 세계와 맞닿으라는 수상쩍은 요구를 받게 되고, 이에 따라 그들의 일상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메인스토리의 흐름이다. 주인공의 관리국 시험만으로 메인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피규어들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어 인기 피규어 재판 예선전 등 다른 소재로 이야기가 넘어가기도 한다.

 

스토리 컨텐츠는 모험 모드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전개된다. 전투 컨텐츠는 모험 모드 외에도 모험 모드의 특정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성지순례, 트리오 작전, 파이널 배틀, 보드게임, 스톰타워, 파이트 클럽 등이 존재하며 모험 모드 최종 클리어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꾸준히 피규어들이 방치형 스타일의 전투를 거듭하며 각종 자원들을 수집한다. 특히 초반부에는 멋모르고 자원을 아무렇게나 분산투자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기화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유료 재화를 소모하므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 생각이 아니라면 신중하게 주요 파티를 꾸리고 그들 위주로 우선 강화해주는 것이 좋다.

 


 


스토리 도중 컷신도 종종 재생된다.

 

■ 전투 방식은 익숙

 

전투 시스템 자체는 익숙한 시스템을 답습한다. 플레이어는 다섯 명의 피규어 캐릭터들을 전장에 내려놓을 수 있고, 피규어들에게는 특화된 역할이 존재한다. 방어 특화 피규어들은 파티원을 보호하거나 튼튼함에 치중하고 있으며, 각각의 피규어들이 서로 다른 공격 유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방 일직선의 적을 우선적으로 동시 공격하는 캐릭터처럼 말이다. 레벨을 높이면서 일종의 오라처럼 주변의 파티원에게 이로운 효과를 적용하는 등의 위치 효과도 존재하니 어느 자리에 어떤 피규어를 배치하느냐도 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배치 요소는 세 개의 미션을 달성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성지순례 컨텐츠에서 특히 중요하다.

 

전투는 일반적인 적들을 쓰러뜨리는 유형과 보스 스테이지로 나뉘는 것이 기본이다. 모험 모드를 진행하면서 스토리 전개에 따라 보스가 등장하며 각 스테이지들은 미션이 존재하지 않아 몇 명이 쓰러지더라도 결과적으로 클리어만 한다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있다. 자동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에 개입하려고 한다면 게이지가 차오른 캐릭터의 필살기를 제 때 발동시켜주는 정도. 앞서 육성에 대해 살짝 언급했는데, 육성을 너무 분산투자하면 막힌 시점에서 기다리는 것 외에 방법이 많지 않은 편이다. 레벨업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할 때 특정 재화가 필요하지만 초반 수급량이 그리 좋지 않아 무계획으로 진행하면 레벨로 밀어버리는 것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피규어들은 레벨업 외에도 성급 돌파 시스템이나 각종 스킬을 개방하는 디자인 노트, 그리고 장비 역할의 피규어 부품을 장착하면서 점점 강해진다. 디자인 노트는 조건을 갖춘 후 정해진 재료를 모아 하나씩 개방하는 시스템이며 실제로 작중의 해당 피규어 설정들을 확인할 수 있다.

 


 

 

 

■ 농담에 그쳤던 전자 피규어가

 

스마트 플랫폼에 존재하는 다양한 캐릭터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들을 통틀어 전자식물 키우기, 사이버 분재, 전자 피규어 게임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뼈 있는 농담이 현실화가 된 것이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이 아닌가 싶다. 아예 캐릭터를 피규어로 설정해 플레이어가 육성뿐만 아니라 수집하는 당위성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각종 컨텐츠들을 피규어란 컨셉에 적합하게 꾸며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름대로 작중에서 피규어들의 원작을 배정하고 제조사별로 피규어의 진영을 구분하는 등 육성 및 파티 편성 컨텐츠뿐만 아니라 꾸미기 컨텐츠인 장식장과 AR 기능을 제공해서 실제 환경을 배경으로 게임 내의 피규어들을 가지고 노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피규어란 게임의 소재를 잘 활용한 면은 그렇다 치고, 게임의 구성 자체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방식들을 망라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니어스:작지만 놀라운 모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적인 컨텐츠는 그리 많다고 볼 수 없는 편이다. 피규어의 구현도 등은 적절하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에서 신선함을 느끼려 한다면 번지수가 다소 다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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