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IP 신작, 3인칭 코옵 슈팅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

자 이제 누가 사냥감이지?
2021년 09월 01일 14시 00분 38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콜드 아이언 스튜디오의 팀 플레이 3인칭 슈팅 게임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 한국어판을 지난 25일 PC, PS4, PS5로 정식 출시했다. 이번 리뷰는 이들 중 PS4 버전을 기준으로 한다.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는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세계꽌에서 새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캠페인 스토리에서 부제처럼 숙련된 해병대원들이 제노모프의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된다. 플레이어는 두 명의 친구 혹은 AI 팀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밀려드는 무시무시한 제노모프와 웨이랜드 유타니의 합성 인조인간들과 맞서 싸우고, 해병대원이 되어 캠페인을 수행하면서 에이리언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작중에는 여러 클래스와 무기, 특기, 장비와 커스터마이즈 요소가 존재해 이를 모두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제법 긴 플레이타임을 채우게 될 것이다.

 

 

 

■ 사건으로부터 23년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의 플레이어는 오리지널 에이리언 트릴로지의 사건으로부터 23년 후, UAS 엔데버호에 배치된 해병대원이 되어 제노모프의 위협에 맞서 싸운다는 장대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에이리언 IP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존재를 알린 적들과 원작의 고증을 살린 무기 및 새로운 무기들 등을 통해 에이리언 IP의 팬이라면 제법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에일리언:아이솔레이션에서는 플레이어가 무력하게 제노모프를 피해 도망다녀야 하는 신세였지만 이제는 사냥하는 쪽이 되어 압도적인 물량으로 밀려드는 적들을 쓸어버릴 수 있다.

 

작중에는 페이스허거부터 친위대까지 11종의 제노모프를 비롯해 20종 이상의 적들이 등장하고 제각기 다른 행동 방식과 지능을 가지고 해병대를 습격해온다. 일반 제노모프 외에 특수한 제노모프들은 저마다 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일부 제노모프나 적들은 독특한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플레이어를 위협해온다. 붉은 제노모프는 마치 장식처럼 가만히 구석에 앉아있다가 갑작스레 플레이어를 덮쳐오고 웨이랜드 유타니의 합성 인조인간들은 다양한 무기나 머리를 뽑은 인조인간 자폭병을 운용하는 등 적에 따라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야 한다.

 


 


텍스트가 제법 많다.

 

에이리언 트릴로지로부터 23년 후를 다룬 본편의 이야기들은 게임 내에 구현된 캠페인 컨텐츠를 통해 체험하게 된다. 각각 세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네 챕터의 캠페인은 다섯 가지 난이도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에는 캐주얼부터 기본, 격렬 난이도까지만 개방되어 있으나 이후 익스트림과 광기 난이도가 존재한다.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아군 사격 페널티나 적 강화, 즉사 잡기 공격 등을 구사해온다.

 

캠페인은 스테이지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매칭하거나 이전 판에서 함께 플레이했던 팀원과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판이 깨지는 경우가 더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같이 즐길 수 있는 친구가 두 명 확보됐다면 흐름이 끊기는 일 없이 캠페인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매칭을 이용하는 경우 인원이 잡히지 않으면 합성 인조인간인 알파와 베타가 팀에 합류해 AI와 팀을 이루게 되는데 높은 난이도로 올라가면 이들은 추천하기 힘든 팀원이다. 게임 진행 도중에 팀원이 합류할 수 없는 시스템인지라 필요하다면 여러 번 캠페인 대기열에 참가해야 한다. 이외에도 캠페인을 어떤 난이도로든 한 번 클리어하면 호드 모드가 개방된다.

 


정제소부터 제노모프 둥지까지 뒤로 갈수록 지역이 어두워진다.

 


 


 

 

 

■ 5개의 클래스와 커스터마이즈

 

작중에서는 총 다섯 종류의 고유 클래스가 등장한다. 초기에는 거너, 데몰리셔, 테크니션, 닥터의 4종만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지만 다섯 번째 클래스인 리콘도 존재한다. 각 클래스는 30가지 이상의 무기와 70가지 이상의 부착물을 활용해 특화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 어떤 클래스로 팀이 구성되느냐에 따라 캠페인이나 호드 모드에서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달라진다. 각 클래스는 물론이고 착용하는 무기에도 경험치가 존재해 어떤 클래스와 무기를 사용하면 그만큼 성장해 성능이 향상된다. 처음엔 한 클래스를 골라 꾸준하게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수월하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장비는 크게 무기와 능력, 특히, 소모품과 외형으로 구분된다. 무기는 두 종류를 장착할 수 있는데 클래스마다 두 슬롯에 장착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다르다. 거너의 경우 주무기는 라이플, 근접 무기로 샷건 계열을 장착하는 것이 기본 설정이다. 무기에는 모드와 페인트, 데칼을 적용시켜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다. 데칼이나 페인트는 외형적인 부분이니 넘어가고, 모드는 파츠를 장착하는 기능이다. 라이플을 예시로 보통 총구와 중형 탄창, 스코프의 세 가지 모드를 장착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클래스의 레벨이 점점 오르면서 능력치 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능력치 보드는 코어와 모디파이어를 획득해 장착시키는 시스템인데, 클래스 레벨에 따라 잠긴 공간이 해제되며 더욱 넓게 코어 및 모디파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모든 코어와 모디파이어는 일정한 크기와 모양이 적용되어 있고, 이를 제한된 그리드에 장착해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능력을 교체시키는 모디파이어는 그리드의 능력 바로 옆에 붙여줘야 효과가 발휘되고,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특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 원작과 코옵 액션의 팬에 적합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는 2021년 출시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사운드도 원작을 고증해서 어딘가 심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제노모프의 움직임이나 우주선의 곳곳을 활용해서 습격해오는 습성, 이외에도 두 종류의 세력을 더해 서로 싸우게 만드는 등 원작의 요소를 적절히 활용한 신작이다. 또한 그래픽이 뛰어난 편은 아니더라도 장엄한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캠페인 맵에 배치해 보완했다.

 

에이리언 원작 IP의 팬이라면 원작의 고증이나 연결점들을 많이 발견해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에이리언 트릴로지 또는 2편, 그리고 프로메테우스를 감상한 뒤에 플레이하면 눈치챌 수 있는 요소들을 심어두었기에 팬들에겐 아쉬웠던 이전 IP작에 비해 제법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 코옵 장르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어서 최소한 코옵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평범하게 즐길 수 있는 신작이다.

 


제노모프가 천장에서 덮개를 떨어뜨리거나 구멍을 통해 실제로 드나든다.

 


 

 

 

다만 캠페인의 분량이 짧다는 점, 그리고 외형 커스터마이즈 요소가 다소 빈약한 점과 컨텐츠의 부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제약이나 버프를 받고 보상 비율을 바꿀 수 있는 도전 카드 시스템을 통해 캠페인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주지만 전반적인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한다.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던대로 모든 클래스를 성장시키고 장비나 모드, 의상 등을 전부 수집한다면 수십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수많은 반복 플레이를 전제로 하고 있는 가정이니 이후 업데이트 등을 통해서 신규 클래스의 추가나 캠페인 또는 컨텐츠의 추가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에이리언:파이어팀 엘리트는 그래픽이 뛰어난 편은 아니고 고증으로 인한 사운드의 맥없음, 컨텐츠의 양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에이리언 또는 코옵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팬에게는 꽤나 할만한 신작이겠지만 두 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만족감을 느끼기 힘들 수도 있는 신작이다. 아, 그리고 중요한 점 하나. 프로 기종이 아닌 PS4를 이용하는 경우 아예 플레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한 프레임드랍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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