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향 법정연애시뮬, '미해결사건부'

수집형 RPG 요소도 존재
2021년 07월 31일 02시 55분 46초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미호요는 지난 29일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여성향 추리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미해결사건부'를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미해결사건부는 테미스 변호사 사무소의 신입 변호사가 되어 매력적인 4명의 남자 주인공들과 함께 로맨틱한 법정 모험을 즐긴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 신작이다. 게임은 3D 현장 조사와 심문을 통한 증거 확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재판을 통해 정의를 지키며 변론하는 컨텐츠를 특징으로 삼았다. 작중의 등장인물과 영상통화는 물론 간단한 가위바위보, 스킨십, 문자메시지 등 상호작용을 통한 캐릭터 사이의 교감 컨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미해결사건부는 출시 전 예고했던대로 사전예약자 5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전 서버 이용자들에게 캐릭터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속사임 아이템 10회를 선물하며 내달 27일까지 누적 로그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 스토리 컨텐츠와 사건 조사

 

미해결사건부는 테미스 변호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신입 변호사가 주인공이 되어 스토리를 전개하는 게임이다.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기에 주인공은 여성이며 게임 내에서 남주로 칭하는 선배 변호사나 친구 등 복수의 캐릭터들이 준비되어 있다. 연애 시뮬레이션적 요소와 함께 추리 장르의 요소도 포함되어 있어 스토리는 주인공이 사건을 맡아서 의뢰인이나 관련된 인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특정 장소를 조사하며 최종적으로 법정에서 재판으로 변호에 나서는 흐름을 따른다. 여담으로 타이틀명인 미해결사건부는 선배 변호사에 의해 이른 시점부터 언급된다.

 

스토리 모드를 스테이지 형식으로 나누어 대화만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나 턴 기반 수집형 RPG의 시스템을 가져온 변론 스테이지, 탐문이나 조사를 하는 스테이지, 최후반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진입하게 되는 재판 스테이지까지 스마트 플랫폼 게임의 규격에 맞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은 연애 시뮬레이션적 요소나 스토리 전개로 보였다.

 


 


 

 

 

조사 파트나 탐문 및 단서 연결 등의 시스템은 다른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과 다른 느낌을 주기도 했고 3D로 구현된 장소에서 사물을 돌려 증거나 단서를 찾는 행위도 괜찮았지만 관대하게 기회를 줘서 아무래도 너무 긴장감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각 장에서 일종의 클라이막스 역할을 할 재판 스테이지도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관대한 편이라 같은 느낌을 받았으나, 도중에 발생하는 카드 배틀인 변론에서는 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 처음부터 만나는 선배 변호사나 옛 친구 등 남성 캐릭터들과의 교류도 진행된다. 스토리 내에서의 관계 변화도 있겠지만 아예 컨텐츠 하나를 따로 꺼내서 남성 캐릭터와 스킨십이나 채팅 등을 통해 호감도를 높이고 개인 스토리를 감상하는 등 주인공과 남성 캐릭터의 관계도를 강조했다.

 


 


 


 

 

 

■ 여성향 연애시뮬+법정 추리+@

 

미호요의 신작 미해결사건부는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과 법정 추리 장르, 그리고 추가로 수집형 RPG 요소를 더해 섞은 게임이다. 타깃층이 확실한 용어 사용이나 일러스트, 교류 시스템 등은 어떤 고객에게 서비스를 할 것인지 뚜렷한 인지를 하고 있다는 점이 느껴졌으며 나름대로 법정 요소와 추리 요소를 섞어 색다른 느낌을 내려는 시도도 엿보였다. 다만 공식적인 장르 소개에서 언급되지 않은 수집형 RPG 풍미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알 수 있겠지만 소환을 통해 남성 캐릭터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카드들을 얻고, 이 카드를 덱에 배치해서 턴 기반으로 상성을 이용해 배틀을 하는 것이 변론이라는 컨텐츠의 시스템이다. 컨텐츠명이 변론이고 카드나 배틀의 방식 등 각종 고유명사들은 법정 추리물에 맞춰졌지만 분명히 수집형 RPG의 테이스트 그 자체다. 다만 다수의 캐릭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몇 명의 캐릭터 일러스트들을 수집한다는 부분이 약간의 차이일 것이다.

 


 

 

 

한편 게임의 설정이나 스토리 구성 면에서는 역전재판에서 모티브를 얻었나 싶은 인상이기도 하다. 일단 역전재판 감성의 게임이라거나 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라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하지는 말아달라. 설정상 주인공이 신출내기 변호사라는 점이나 증인을 만나 대화를 통해 단서들을 얻는 부분, 그리고 힌트가 매우 관대하게 주어지지만 이곳저곳을 눌러보며 증거가 될만한 물건들을 찾아보는 조사 파트, 막바지 법정 공방 등은 역전재판의 흐름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물론 역전재판의 꽃이었던 법정 파트와는 차이가 있어서 플레이어가 직접 증인을 추궁해 말실수를 유발하거나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없이 필요할 때 증거를 제시하는 정도에 그친다. 증인 혹은 범인이 최후의 발악으로 덤비는 변론 역시 덱이나 상성으로 누르는 것이 가능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그 변론 시스템 자체도 카드를 사용하면 즉각 덱 내의 카드가 무작위 리필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사용한 뒤에나 다시 리필된다는 점은 불리한 상성을 억지로 내야하는 상황을 유발한다.

 

그래도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전개하는 부분이나 여성향 세일즈 포인트에는 충실한 편이며 여성향 연애 시뮬과 약간의 법정 및 추리가 가미된 컨텐츠를 선호하는 게이머에게는 비록 소환 시스템이 존재하긴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스토리나 상호작용 컨텐츠를 즐기는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것으로 폐정!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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