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이 흥미로운 액션 어드벤처, '알케미스트 어드벤처'

컨셉은 좋았다
2021년 07월 01일 00시 56분 18초

인트라게임즈는 슈퍼닷컴과 협력하여 PS4, 닌텐도 스위치용 액션 어드벤처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를 지난 24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브라질에 위치한 인디게임 개발사 배드 미니언즈가 개발한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는 기억을 잃어버린 연금술사 미야의 이야기를 그리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미야의 여정을 따라 불, 물, 공기, 땅 네 가지의 기본 원소와 기타 재료들을 활용하여 난관을 극복해 나가게 된다. 연금술의 고향이자 이제는 잊혀진 땅 이수르를 무대로, 미야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동시에 이수르에 숨겨진 연금술의 비밀을 파헤치는 여정을 그린다.

 

한편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는 다운로드 전용 타이틀로 각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 이수르를 거니는 연금술사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는 이제는 잊혀진 땅, 연금술의 고향 이수르를 무대로 하고 있다. 이수르는 숲과 용암 지대, 사막 등 기후나 환경적 특징이 뚜렷한 다양한 지역들이 집약된 땅이다. 각 지역에는 던전이나 숨겨진 보물, 강력한 적 등 여러 모험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선형적인 구조의 게임이기 때문에 잊혀진 땅 이수르를 자유롭게 탐험하는 등의 전개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대놓고 연금술의 고향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지역답게, 이수르는 처음부터 연금술을 활용해야만 지나갈 수 있는 구조물들로 가득하다. 플레이어가 기억을 잃었지만 연금술사인 미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지나갈 수 있는 길들로 구성되어 처음부터 가능한 연금술 능력을 활용해야 앞으로 진행할 수 있다. 처음 미야가 정신을 차렸을 때 기억해내는 물약 제조법은 알케미스트 어드벤처에서 가장 기본적인 제조품이면서도 공격과 기믹 돌파를 겸하는 매우 믿음직한 도구다.

 

이수르를 탐험하면서 차례로 얻게 되는 핵심 원소나 기타 재료들을 조합하면 폭탄부터 묘약, 검에 바르는 기름까지 다양한 효과를 가진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수르에 존재하는 다양한 차폐물들을 연금술로 돌파할 수 있게 된다.

 


 


 

 

 

■ 연금술은 게임의 핵심

 

게임의 핵심 요소는 연금술과 원소 활용이다. 튜토리얼에서 배운 것처럼 물약을 제조해서 전투와 유틸리티, 그리고 기믹 돌파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한다거나 미야가 착용한 장비들을 영구적으로 강화해 더욱 좋은 성능을 추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중에서도 물약 제조가 꽤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약 제조는 슬롯을 선택하고 조제법, 그리고 플라스크와 물약 조합에 사용할 원소를 선택해 결과물을 완성하게 된다. 물약 슬롯의 숫자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스킬 트리에서 개방할 수 있으며 플라스크의 종류도 게임을 플레이하며 늘어난다. 어떤 플라스크에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도 하며 전투나 구조물 파괴 등으로 얻을 수 있는 원소 재료들을 투입해 다양한 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금술 물약의 플라스크와 재료로 투입된 원소의 조합에 따라 물약의 수량과 특수효과가 달라지거나 추가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특수효과 물약을 제조하는 것은 알케미스트 어드벤처의 흥미로운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 컨셉은 매력적이었다

 

배드 미니언즈의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는 제목에 상당히 충실한 게임이다. 연금술사의 연금술을 중심으로 삼아 물약 제조에서 조합식에 따른 경우의 수를 늘리고, 이런 연금술의 결과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이수르를 정상적으로 탐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금술과 모험의 조합으로 이런 요소에 흥미를 느끼는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좋은 컨셉이었다.

 

다만 게임이 다소 불편하고 PS4를 기준으로는 프레임이 불안정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조금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프레임 문제는 일단 차치하더라도 연금술 물약을 수시로 바꿔야하는 게임플레이 특성상 퀵 메뉴를 통한 연금술 물약 제조도 그렇게까지 편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세 군데의 통로에서 각기 다른 퍼즐 요소를 풀어 거상을 움직이게 해야하는 파트를 플레이하다보면 용암 위의 발판을 밟고 기둥에 불을 붙이거나 꺼서 길을 만들어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 불을 켜거나 꺼야 발판이 움직이며 후반부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가는 발판을 밑에서 솟는 불길을 피해 지나가기 위해 세 개의 기둥에 타이밍을 맞춰 불을 붙여야하는 구간이 나오기도 해 번거로운 느낌을 준다.

 

알케미스트 어드벤처는 꽤 흥미로운 컨셉으로 시작된 신작이지만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 취하는 플레이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특징인 연금술은 재미있지만 자주 바꿔줘야 하는 환경이 등장하고 묘하게 불편한 요소들이 존재해 다소 아쉬움을 느끼게 만든다.​ 

 


 

 

 


로컬 플레이로 2P는 호문쿨루스를 플레이해 미야를 도와줄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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