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쿠니IP 기반 지브리풍 모바일 RPG, '제2의 나라:Cross Worlds'

지브리니지
2021년 06월 18일 01시 01분 07초

지난 10일. 넷마블의 감성 모험 RPG '제2의 나라:Cross Worlds'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로,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와 언리얼엔진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으로 한 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 세일즈 포인트다. 플레이어는 5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등을 하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이마젠, 스페셜 스킬, 무기 등을 갖춰서 전투를 소화한다.

 

한편 제2의 나라:Cross Worlds의 출시 빌드는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12개 지역과 여러 컨셉의 PVE 및 PVP 컨텐츠가 제공되며, 지난 9일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한국과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8일에 게임이 출시된 대만과 홍콩에서도 매출 및 인기 1위를 달성하는 등 초반 화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중이다.

 

 

 

■ 지브리풍의 비주얼과 감성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다양한 명작 애니메이션 영화들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가진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라는 이름답게, 전체적으로 게임 내에서 지브리의 향취가 물씬 풍겨온다. 비단 서두에서의 언급이나 게임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게임의 비주얼을 목도하면 누구나 지브리의 느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개성을 확보하고 있는 신작이다.

 

실제로 스튜디오 지브리와 레벨 파이브가 합작한 니노쿠니 시리즈의 IP를 가져온 것은 맞지만 원작 IP와 달리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직접적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원작 IP의 느낌을 잘 살렸기 때문에 니노쿠니 시리즈를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익숙할만한 요소들이 종종 등장하는 편이다. 니노쿠니 시리즈의 등장인물과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들도 등장하고 동일한 지명도 등장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고 니노쿠니와는 다른 부분들도 보이는 편.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요소인 청각 요소도 괜찮은 편이다. 히사이시 조의 곡을 비롯해 게임 내 OST 등이 청각적 만족감을 주는 편이다. 말인즉, 게임의 아트와 사운드는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토토로 친척 쯤 되어보이는 녀석

 

■ 나만의 캐릭터 육성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다섯 명의 준비된 캐릭터 중 원하는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디폴트 모델링에서 양쪽 눈동자 색상, 헤어스타일 등 일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하며 각각의 캐릭터가 기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위치, 소드맨처럼 직업명을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다. 선택한 캐릭터는 소울 다이버즈의 비공개 테스트에 참가했다는 설정으로 제2의 나라:Cross Worlds의 배경이 되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여느 모바일 RPG에서나 캐릭터의 외형에 변화를 주는 다양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손에 쥐는 무기와 방패 정도가 변경되거나, 장비에 따라 모든 외형이 변경되거나, 아예 디폴트 이미지에서 변화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플레이어의 개성을 드러내게 해준다. 제2의 나라:Cross Worlds에서는 캐릭터의 개성을 코스튬으로 표현할 수 있다. 게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코스튬을 제공하기도 하고, 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탐험가 의상 세트 등 캐릭터의 전투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보유하고 있는 것들 중 부위별로 원하는 코스튬을 골라 입을 수 있다는 점은 플레이어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게임 플레이의 흐름은 여타 동일 장르 게임들과 비슷하게 흘러간다. 처음부터 스토리와 퀘스트를 따라 기본 자동으로 설정된 AI의 지원으로 목표 지점까지 이동하고 전투나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가 경험치를 얻어 레벨이 올라가는 식이다. 차별점이라면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컨텐츠 내에서 스토리의 비중이 큰 편이라 꽤 많은 텍스트량을 자랑한다는 점이나 한 번에 세 종류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어 적과의 상성에 따라 속성이 다른 무기로 순식간에 교체해 유리한 싸움을 이어간다는 점, 그리고 장애물 파트에서는 가끔씩 플레이어가 액션 버튼을 눌러 점프 회피 등을 해줘야 한다는 점 등 소소한 부분들에서 차이가 있다.

 

무기와 장비들 외에도 전투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이마젠이 있다. 이마젠은 일종의 펫 시스템이며 플레이어는 최대 세 마리의 이마젠과 동행할 수 있다. 이마젠과 동행할수록 플레이어의 전투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이마젠과의 동행은 필수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필드 보스 리젠을 일찌감치 기다리는 유저들

 

■ 지브리니지

 

지브리니지. 이 신작을 이처럼 깔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별명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기존 스마트 플랫폼의 RPG들이 보여줬던 요소들을 가져가면서도 원작 IP만의 색깔이나 게임 내 몇 가지 부분에서 차별점을 가져가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트렌드 상으로 여전히 빠질 수 없는 기능들이 들어가며 밍숭맹숭한 느낌이 나기도 했으며 모바일 리니지에서 시도했던 시스템들이나 처음부터 시작해 게임을 진행하며 만날 수 있는 굉장한 수의 패키지들을 보면 그야 저런 별칭을 납득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차별점을 두려는 노력과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시행착오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전 많은 기대감을 모았던 요소들이 주는 만족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기존 모바일 RPG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집대성해 변화구를 살짝 섞고 스킨과 OST를 갈았다는 느낌을 주는 편이다.

 

물론, 제2의 나라:Cross Worlds는 출시 이후 굳건한 매출 순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를 잠시나마 넘어서기도 했고 리뷰 작성 시간 기준으로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최고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 3위,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그저 아쉬운 넋두리 정도가 되겠지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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