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디오라마를 돌리는 퍼즐 게임, '올모스트 곤'(NS)

스마트 플랫폼과 PC에 이어 스위치에 상륙
2021년 06월 03일 05시 25분 20초

하이브리드스쿼드는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게임 '올모스트 곤'의 한국어 버전을 한국 닌텐도 e숍을 통해 정식 발매했다.

 

올모스트 곤에서 플레이어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들으며 죽음, 상실, 정신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정교한 디오라마와 삶의 연결 고리 등을 탐구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가슴 아픈 진실을 파헤쳐야 하며 집 내부나 실외를 넘나드는 디오라마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단서나 물체를 찾고 퍼즐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이다.

 

본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판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닌텐도 스위치판에 앞서 PC 버전은 물론 스마트 플랫폼에도 출시되어 있다.

 

 

 

■ 5막 구성의 디오라마 퍼즐

 

플레이어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홀로 고립되어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가슴 아픈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퍼즐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5개의 막으로 구성된 스토리는 아름답게 만들어진 디오라마를 가미해 처음부터 주인공이 놓인 상황이 평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자신의 방에서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나무 위 오두막집으로 오라는 쪽지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이곳저곳 단서를 찾으면서 진상을 파헤치며 오두막집을 향해 이동하게 된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에 디오라마를 이리저리 돌리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여러 힌트와 획득 가능한 물체 발견, 그리고 주어지는 힌트들을 조합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퍼즐을 푸는 식이다. 탐색의 장이자 맵이기도 한 디오라마를 이리저리 돌려 다른 각도로 보아야 발견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는 부분은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발견한 도구를 바탕으로 퍼즐을 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집 안 어딘가에서 찾을 수 있는 접안렌즈를 구해 망원경에 부착하고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를 보는 것으로 단서를 찾고 다른 단서와 조합해 별자리를 사용하는 퍼즐을 풀어야 다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요소가 나타난다는 느낌이다.

 

디오라마를 샅샅이 뒤지고 나면 필요한 단서를 충분히 모을 수 있어 모인 단서를 바탕으로 조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정도의 퍼즐이 대부분이기에 올모스트 곤을 진행하면서 디오라마 곳곳에 보이는 흔적들이나 특정 장소를 열었을 때 나타나는 검은 액체 등을 통해 평범하지 않은 상황을 인지하고, 점점 나아가면 어느새 결말에 도달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예쁜 비주얼, 아쉬운 조합

 

올모스트 곤은 예쁘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디오라마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단서를 찾고 길을 열어나가는 방식의 게임으로, 디오라마의 퀄리티나 비주얼은 꽤 좋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퍼즐의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아 무난한 편이지만 단서의 관계성을 파악할 필요성은 있다. 스토리와 관계가 있는 단서나 물체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짧다고 말할 수 있는 5막 구성의 스토리에서 각 막을 진행하며 알게되는 진실들 사이의 유기적인 연계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물론 주어지는 정보를 종합하면 대강 주인공이 이곳에 있는 이유나 가정 환경 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 퍼즐이나 스토리 사이의 연계가 좀 더 긴밀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디오라마를 돌리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방향 감각에 혼동이 오기도 한다. 맵을 잘 체크하면서 지역에 익숙해지면 금방 적응할 수는 있지만 특정 각도에서만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등의 제약이 있다.

 

끝까지 진행하면 다소 허망하게 느껴질 수 있고 생각보다 난해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던 스토리, 적당한 포만감을 주지 못하는 퍼즐이라는 두 요소가 다소 아쉬운 느낌을 주지만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회원 사진 지원 종료

게임샷 리뉴얼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