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추가 기능으로 무장한 SRPG 수작의 귀환, ‘유그드라 유니온(닌텐도 스위치)’

전반적인 완성도에 만족
2021년 05월 21일 00시 53분 28초

지난 2006년 일본의 게임 개발사 스팅이 제작하고 게임보이 어드밴스(GBA) 기종으로 발매된 SRPG ‘유그드라 유니온’은 인간과 신, 마족이 사는 세계인 땅과 하늘, 그리고 명부(저승)을 무대로 펼치지는 각 종족 간의 일대기를 그려낸 자사 ‘D.H.E’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자 전작 ‘약속의 땅 리비에라’의 뒤를 잇는 정식 후속작이다. 

 

도적단의 두목이자 작품의 주인공인 소년 ‘밀라노’가 신생 브론키아 제국의 침공을 받아 멸망한 망국 판타지니아의 왕녀 유그드라를 만나 그녀의 왕국을 다시 되찾는 내용을 그린 본 작품은 흥미진진하며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귀엽고 미려한 일러스트 및 신선하고 독특한 게임 시스템 등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매료시켰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이후 추가 요소와 시스템 개선을 포함해 PSP와 모바일, 그리고 최신 하이브리드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는 쾌거를 이뤘다.

 

아크시스템웍스를 통해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동명의 이식작은 지난 2019년 선보인 모바일 버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게임 해상도의 상향 및 타 플랫폼에서 즐겨볼 수 없던 스위치 버전만의 전용 컨텐츠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 인 게임 컨텐츠 추가와 전반적인 편의성 향상이 일품

 

원작 GBA 버전의 경우 일부 캐릭터와 각종 전투 버프를 제공하는 택틱스 카드의 밸런스 문제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목됐고 전반적인 게임의 난이도 역시 상당해 사실상 골수 SRPG 게이머가 아닌 이상은 즐기기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다. 이러한 매니악한 게임성 때문에 접근성이 현저히 낮았던 원작을 어레인지 한 것이 지난 2008년 출시된 PSP 버전이었고 이후 지속적인 개선과 컨텐츠 확충을 거쳐 모바일 버전에 이르러 완전판에 가까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번 스위치 버전은 이러한 모바일 버전을 베이스로 이식된 만큼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흠잡을 곳이 없다.

 

무엇보다 원작에서 볼 수 없던 해당 버전만의 가장 큰 특징인 자동 저장과 컨티뉴 기능, 최대 5배속을 지원하는 전투 속도 조절, 전투 되감기 등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덕에 게임 진행의 편의성은 최신 SRPG에 버금갈 만큼 우수하며 추가 캐릭터 및 보이스 지원, 후술할 난이도 조정 역시 이뤄졌다.

 

아울러 앞서 언급했던 전반적인 게임 밸런스 문제점에 대한 수정이 이뤄진 부분도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 타 RPG와 차별화되는 본 작만의 시스템 ‘사기’를 앞세운 전투의 재미는 매우 뛰어났다. 본 작에서의 사기는 그 사전적 의미처럼 아군과 적군 양 진영의 의욕과 기세에 영향을 미치며 전투 중 상대를 얼마나 압도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사기가 0인 유닛은 필드에서 소멸하게 된다. 모든 턴 방식의 게임이 그렇듯 한쪽 진영 모두가 쓰러질 때까지 전투를 이어가는 그 특성상 사기의 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요소로 작용되며 매 턴 신중한 전략적인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

 

더불어 각 무기 간의 상성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 역시 전투 승리를 위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며 스킬 게이지를 통한 작전 지시, 효과적인 전투 대형을 갖춰 적을 고립시킬 수 있는 ‘유니온’ 등의 다채로운 전술 요소 등을 선보인다. 

 

 

 


 


 

■ 게임 밸런스 조정으로 한층 높아진 접근성, 이식 퀄리티도 만족

 

이러한 게임 시스템은 게임의 전략적 재미를 한층 증가시키나 그만큼 전투 구조가 복잡해져 플레이어의 손이 갈 곳이 많아지고 타 게임 대비 필연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필자가 위에서 말했듯 원작은 일부 SRPG 게임 매니아들만 즐기는 게임이란 인식이 강했다. 

 

이 부분은 새롭게 추가된 이지 모드를 통해 SRPG 초심자라도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본 난이도에서는 앞서 설명한 여러 전투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손쉽게 엔딩을 볼 수 있도록 캐주얼하게 설계됐고 노말 모드 이상으로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전투 튜토리얼이 매우 상세하게 이뤄진 덕에 평소 SRPG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전혀 겁낼 필요가 없으며 이 외에도 갖가지 기능 등이 추가돼 전 연령대의 모든 이들이 즐겨 손색이 없다. 

 

이처럼 스위치 버전으로 게이머들 곁에 되돌아온 유그드라 유니온의 게임성과 그 재미는 매우 뛰어났고 이식 퀄리티 또한 만족스럽다. 또 모바일 버전처럼 화면 터치 플레이를 지원하는 점 역시 메뉴 화면이나 전투 진입 때 버튼 조작보다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 마음에 든다. 

 

다만 이번 이식의 베이스가 된 게임 자체가 무려 15년 전 휴대용 콘솔로 발매한 작품이니 RPG에 친숙한 세대라면 게임 전개에 심심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허나 본 작은 시대를 초월한 수작이란 것엔 변함이 없고 최신 게임에서 접해볼 수 없는 과거 SRPG의 감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 평소 RPG를 즐겨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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