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포머 액션과 전략 디펜스의 즐거움이 한 게임에, ‘스멜터’

다방면에서 특색 있는 작품
2021년 05월 21일 00시 45분 01초

일본의 게임 개발사 X PLUS 컴퍼니가 개발하고 인트라게임즈를 통해 지난달 콘솔 및 PC 스팀 플랫폼으로 선보인 ‘스멜터’는 16비트 그래픽으로 선보인 전략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앞서 언급했듯 클래식 게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6비트의 미려한 그래픽이 일품인 본 작은 탑 다운 뷰와 횡스크롤 액션 두 가지의 재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게임 전개, 부대 생성 및 운용 등의 다채로운 전략 요소와 플랫포머 게임 고유의 액션과 모험, 성장 요소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컨텐츠로 무장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 빠른 속도감의 통쾌한 액션과 RTS+디펜스 전략 요소를 동시에 즐긴다

 

모종의 이류로 파괴된 기독교의 낙원 ‘에덴 동산’을 무대로 행방불명된 사랑하는 연인 ‘아담’을 찾아 떠난 주인공 이브의 모험과 그 여정을 그려낸 본 작은 타 게임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창세기를 주제로 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이다.

 

플레이어의 분신인 이브는 모험 도중 본 작의 제목이기도 한 정체불명의 생명체 ‘스멜터’와 조우하게 된다. 스멜터는 다른 이들에게 강력한 힘을 부여하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이브와 융합해 그의 모험을 돕게 된다.

 

스멜터의 힘을 받게 된 이브는 수십 여 가지의 다채롭고 현란한 스킬들을 선뵈며 스테이지(던전) 내의 적들을 무찌르게 된다. 덧붙여 이브는 체술과 근접, 원거리 총 3종류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고 게임 플레이 중 실시간으로 무기의 전환이 가능하며 타격감 역시 마음에 들었다.

 

아울러 무기의 종류에 따라 스킬의 특성 역시 달라지니 플레이어가 처한 상황에 걸맞게 무기를 신속하게 전환하고 사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다. 

 

 

 


 


 

전반적인 스테이지 구성은 기존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요소와 플랫포머의 액션이 결합된 듯한 인상을 풍기며 플랫포머 게임의 특성상 전반적인 전투 난이도 역시 높은 편에 속한다. 가시덤불과 레이저 등 던전 도처에 널린 악랄한 트랩들은 플레이어를 게임 진행 내내 무자비하게 괴롭히며 마찬가지로 등장하는 적의 공격 역시나 일순간에 캐릭터를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강력하다. 게다가 난이도 조절 옵션마저 없기에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매 순간이 고통스러울 수 있겠다. 

 

필자의 경우 보스 전에서 수십 번씩 죽는 것은 허다했고 약 20여 시간의 플레이 타임의 절반이 사망과 재도전이었다 말해 과언이 아닐 정도다. 때문에 트랩의 위치와 적의 공격 패턴 암기가 게임 진행에 있어 매우 크게 요구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스테이지 곳곳에 위치한 세이브 포인트 겸 회복 장소들이 나름 잘 구비됐고 원거리 무기를 장비하면 게임 난이도가 체감상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필자가 가장 힘들어 한 부분은 바로 무기 스킬의 해금. 레벨 증가에 따라 스킬의 해금이 이뤄지는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들과 달리 본 작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스킬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시험’을 통해서만 익힐 수 있고 시험의 내용은 제한 시간 내 던전 통과나 적에게 피격 없이 살아남기 등 난이도가 매우 높고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여기서 새로운 스킬을 얻지 못할 경우 캐릭터의 파워를 비롯해 전반적인 게임 진행에 큰 불이익이 가해지기에 사실상 무조건 클리어 해야 하기에 그 고통은 일반 스테이지 진행의 배 이상이 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세이브나 회복 버프 또한 무의미하다. 

 

물론 계속 재도전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를 클리어할 수 있을 터, 필자 또한 플랫포머 게임에 대한 재능이 전무함에도 근성으로 게임의 엔딩을 본 것을 감안할 때 반복적인 도전을 할 인내심만 가진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나 이 부분에서 얻어지는 스트레스가 상당했기에 레벨 시스템이나 인 게임 재화를 이용한 상점 구매 등 다른 방식으로 스킬을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 훌륭한 시청각적 퀄리티와 매력적인 세계관, 전반적인 완성도는 만족

 

리뷰의 도입부에서 언급했듯 본 작은 앞서 서술했던 횡 스크롤 플랫포머 액션 요소 이외에 탑 다운 뷰 시점의 3인칭 전략 파트 또한 즐길 수 있다. 이 두 컨텐츠는 게임 전개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플레이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다. 아울러 해당 컨텐츠는 이브가 아닌 스멜터가 주연급으로 활약하게 되며 타워 디펜스와 RTS가 결합된 듯한 게임성이 일품이다. 

 

‘데굴데굴 대륙’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지닌 본 스테이지에서 플레이어는 스멜터와 그 부하들로 부대를 이뤄 적들을 섬멸하고 왕국의 범위를 넓혀가게 되며 동시에 다양한 건물들을 지어 적들의 대규모 공세로부터 본진을 보호해야 한다. 이렇듯 공격과 방어가 쉴 새 없이 이뤄지는 게임 전개는 플레이어에게 질릴 틈 없는 긴박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타워 디펜스 게임을 오래전부터 즐겨해서 그런지 필자는 액션 파트보다 이 전략 파트의 재미가 한결 좋게 느껴졌고 난이도 역시 전자에 비해 낮은 편이기에 플레이의 중압감도 훨씬 적었다.

 

이처럼 본 작은 플랫포머와 매트로배니아, 타워 디펜스 장르의 요소 모두가 결합된 재미가 일품이다. 게임 내 세계관과 줄거리 또한 매력적인데다 '메가맨' 시리즈’, '쇼벨 나이트'의 음악을 맡은 유명 작곡가 마츠마에 마나미와 ‘델타V: 링스 오브 새턴’에 참여한 작곡가 Evader가 각각 오프닝과 엔딩 테마, 사운드트랙을 작곡하는 등 게임 내 음원 퀄리티 역시 미려한 그래픽에 버금갈 만큼 수준급이니 평소 플랫포머 게임과 디펜스 장르를 즐겨하던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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